환경호르몬 범벅 '국민 아기 욕조'…판결 결과 나와
다량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 욕조 제조사와 유통사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경묵 판사는 3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제조사 대현화학공업의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중간 유통사인 기현산업의 대표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에게 각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어린이제품안전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대현화학공업과 기현산업 법인에는 각각 벌금 700만원과 500만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소재 배수구 마개가 달린 아기 욕조에 관해 안전성 확보 절차를 거친 다음 일반 PVC 소재 물마개가 달린 욕조를 제조해 상당한 양을 판매했다"며 "많은 소비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고 KC 인증 표시에 대한 공공의 신뢰도 손상돼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다만 "피고인들이 범행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법령상 시정조치를 이행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액도 모두 지급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두 업체는 2020년 12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 초과 검출된 아기 욕조 '코스마'를 제조·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제품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국민 아기 욕조'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3 13:12:25
환경호르몬 검출 아기 욕조 제조사에 배상 판결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 욕조 제조사에게 법원이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부는 A씨 등 소비자 160명이 대현화학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 "피고가 원고들에게 각 1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는 친환경 폴리염화비닐 소재 물마개가 달린 욕조 시제품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은 후 일반 PVC 소재 물마개가 달린 욕조를 제조했고, 별도 공급자 적합성 확인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KC인증 마크를 표시했다"며 "이는 거짓 표시·광고 행위에 해당해 원고들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1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다만 2심도 1심과 마찬가지로 제품에서 검출된 환경호르몬 다이아이소노닐 프탈레이트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체· 생명·재산상 손해를 봤다는 점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해당 제품은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국민 아기욕조'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하지만 2020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INP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를 초과해 검출됐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14 19:15:22
공정위, 환경호르몬 기준치 600배 '이것' 광고업체 고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 욕조를 안전한 제품이라며 광고한 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 욕조를 KC 인증 제품으로 광고한 기업 2곳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제조사 법인과 대표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과 사기 등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번 공정위 고발로 이들은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또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표시광고법 위반 사건은 공정위가 고발해야 검찰이 기소할 수 있는 전속고발권 사건이다. 검찰이 사기 등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공정위는 소비자의 재산상·정신상 피해 등을 고려해 이번 사건이 '중대한 위반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1.5%의 부과 기준율을 적용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저렴해 위반행위 관련 매출액이 작다 보니 상대적으로 과징금이 낮게 정해졌다고 공정위 측은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2019년 10월부터 1년여간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이 안전 기준치의 612.5배 초과 검출된 아기 욕조를 안전한 제품이라고 광고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업체는 어린이제품 안전 기준 검사를 하지 않은 제품에 안전 인증마크인 KC 마크를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다이소에서 '물 빠짐 아기 욕조'라는 이름으로 5천원에 판매됐다. 네이버·지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유통되면서 '국민 아기 욕조'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8-22 09:06:08
브랜드 운동복서 '암 유발 환경호르몬' 검출..."혹시 내 옷도?"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언 등 유명 스포츠 의류 브랜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을 분석한 결과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온, 애슬레타 등 8개 브랜드에서 안전 한도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 품목은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 브라, 운동 셔츠 등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인 3㎍보다 많은 양의 BPA가 검출된 것으로,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이번 조사에서 BPA는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 BPA는 바닥재, 물병, 장난감 등 일상 용품에 발견된다. BPA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당뇨병, 심장병, 암, 비만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CEH는 "스포츠브라나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돼 일상에서보다 BPA 노출량이 더 많을 수 있다"며 "소비자는 운동 후 즉각 옷을 갈아입는 등 BPA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5-19 10:15:42
환경호르몬 '다이옥신', 어린이 놀이터는?
지난해 경기지역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가 2년 전에 비해 4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7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작년 한 해 동안 평택·김포·포천·이천·안산·동두천 등 6곳에서 6차례에 걸쳐 대기 성분을 측정해 잔류성 오염물질을 검사한 결과 평균 다이옥신 농도가 0.024pg I-TEQ/㎥였다.2년 전인 2020년 0.041pg I-TEQ/㎥보다 41%, 2021년 0.035pg I-TEQ/㎥보다는 31% 각각 감소했다.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0.6pg I-TEQ/㎥)의 4% 수준에 불과하다.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대기 중 다이옥신 농도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1년에 0.555pg I-TEQ/㎥였던 점을 고려하면 21년 사이 2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지난해 도내 어린이놀이시설 등 토양 20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다이옥신 농도 검사에서도 평균 3.493pg I-TEQ/g을 나타내 토양오염 우려기준(160pg I-TEQ/g)의 2.2%인 매우 낮은 수준의 오염도를 확인했다.이러한 감소 추세에 대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꾸준한 다이옥신 배출원 관리 강화와 불법 노천 소각 금지 등 적절한 환경관리정책의 결과로 추정했다.다이옥신은 주로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맹독성 화학물질이다. 기형아 출산 등의 원인으로 확인되며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유전 가능한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3-07 10:10:02
소비자원, "어린이집 오래 쓴 바닥매트서 환경호르몬 검출"
오래된 일부 매트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집에서 1년 이상 사용한 바닥 매트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8개 제품에서 최소 0.2%에서 최대 0.7% 수준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는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상의 안전 기준(0.1% 이하)을 넘어서는 수치다.특히 오래된 제품일수록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검출 비율이 더 높았다.사용 기간별로 보면 최근 3년 이내 구매 제품의 경우 6개 중 1개에서, 3년 이상인 제품은 8개 중 7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검출됐다.소비자원은 한번 설치하면 오래 사용하는 바닥 매트의 특성상 청소 등으로 표면이 마모되면서 제품 내부의 폴리염화비닐(PVC)폼에 포함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새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사용 빈도가 많은 장소에 설치하거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독성이 적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노후된 바닥 매트는 새 제품으로 교체해달라고 당부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5-03 15:00:01
'환경호르몬 폭탄' 아기욕조 피해자, 5만원씩 받는다
기준치의 612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다이소 아기욕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5만원씩 배상을 받는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아기욕조 사용 소비자 3천916명(1천287가구)이 제조자와 판매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요구를 청구한 집단분쟁 사건 조정이 일부 성립돼 가구당 위자료 5만원을 지급받게 됐다고 27일 밝혔다.위원회는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에 아기욕조 제조 과정에서 배수구 마개 제작에 쓰이는 PVC 원료가 변경됐는데도 추가 시험검사를 하지 않아 결국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납품한 책임을 인정하며 피해 가구당 5만원씩 위자료 지급을 결정했다. 판매사인 기현산업 역시 납품 전부터 욕조 제작 과정 등에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제조사와 함께 책임을 지도록 했다.그러나 유통 업체인 아성다이소에 대해서는 제조 원료의 변경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볼 만한 증거를 찾기 어려워 손해배상 책임에서 제외시켰다.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가구 중 2천590명(851가구)이 이 같은 위원회의 조정결정을 수락해 조정이 성립됐다.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소비자분쟁조정위는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설립되 기구로, 소비자와 사업자가 조정 결정을 받아들이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1-27 10:22:56
"환경호르몬 아기욕조 제조·유통업체, 피해자에게 5만원씩 보상"
기준치의 612배에 달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욕조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제조사와 중간유통사가 위자료 5만원씩을 소비자에게 지급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해당 아기욕조를 제조한 대현화학공업, 중간 유통사인 기현산업에 내년 2월 21일까지 정신적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위자료 5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최종 판매사인 다이소는 욕조 제조 과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어 손해배상 책임에서 제외됐다.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에 대해 사업자와 소비자가 모두 동의하면 재판상 화해 효력을 갖는다.만약 사업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별도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며, 반대로 집단분쟁 조정에 참여한 소비자도 결정을 거부하고 소송을 걸 수 있다.문제가 된 제품인 '물빠짐아기욕조'는 다이소에서 5천원에 팔리며 인기를 얻었고 '국민 아기욕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 기준치의 612.5배를 초과했다며 리콜을 지시했다.이에 욕조를 사용한 소비자 약 4천명이 대현화학공업과 기현산업, 다이소를 대상으로 집단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지난 7월부터 조정절차가 진행됐다.또 소비자들은 지난 2월 대현화학공업과 기현산업을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신고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12-29 09:59:13
"임신 중 환경호르몬 노출, 산후우울증 위험도 증가"
플라스틱에 쓰이는 가소제인 프탈레이트,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인 화학물질 비스페놀A(BPA) 등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에 과다 노출된 임산부가 산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더 높다 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 내분비내과 전문의 멜라니 제이컵슨 교수 연구팀이 임신 여성 13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발견됐다고 UPI 통신이 3일 전했다. 임신 중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A에 많이 노출되면 임신 중 ...
2021-04-05 11:21:18
환경호르몬 검출 '국민아기욕조 사건' 서울경찰청 수사
기준치의 600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욕조 제작업체 등에 대해 피해자들이 집단 고소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기로 했다. 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다이소 아기욕조'를 사용한 영아 피해자와 친권자 등 3천 명이 제조사와 유통사를 집단 고소한 사건을 서울 동작경찰서로부터 넘겨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다수이고, 사안이 중한 점 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대현화학공업이 만든 아기 욕조 '코스마'의 배수구 마개에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의 검출량이 기준치를 612배나 초과했다고 밝혔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당국은 제조업체에 해당 욕조를 회수하라고 명령했고, 제품을 판매한 '다이소'는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에 나서기로 했다.경찰은 고소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대현화학공업과 기현산업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3-04 17:07:30
다이소 판매 '아기욕조'서 환경호르몬 기준치 600배 검출
예비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아기욕조에서 간과 신장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6백배나 넘게 검출돼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10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한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아기욕조의 플라스틱 마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의 612.5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때 쓰이는 화학첨가제로, 장기간 노출되면 간과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당국은 제조업체에 리콜을 명령했고, 해당 제품을 판매해 온 저가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는 자발적으로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또한 아기 욕조 외에도 납 성분이 기준치의 6백배를 넘긴 목걸이 등 어린이용 제품 34개 등도 리콜 결정이 났다. 리콜 제품들은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0-12-11 09:28:12
아동용 여름의류·장난감서 환경호르몬 과다검출
아동용 여름의류와 장난감 등 50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700배가 넘게 나와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4월에서 6월 동안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유아동 물놀이기구, 의류, 장난감 등 총 17개 품목(719개)을 조사해 50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KC마크와 제조년월, 사용연령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106개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를 권고했다. 리콜명령 제품의 주요 결함 내용을 보면 환경호르몬인 프랄레이트 가소제 기준치(1000ppm)를 초과한 제품이 다수 적발됐다.엠케이의 해바라기꽃 가죽 샌들 유아 보행기 보조 신발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00배를 초과했다. 이투컴의 아동 장화는 360배 넘게 검출됐다. 제이플러스교역의 수영복에선 가소제뿐만 아니라 납·카드뮴도 기준치보다 각각 4배, 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로 노출된 끈 길이가 기준치보다 긴 어린이 바지, 잠옷, 치마 등 10개 제품도 적발됐다. 플레이지의 방수 카메라 장난감은 납 기준치를 78배 초과했고, 동인에스엠티의 영·유아용 목욕 놀이 제품은 법적 허용치 이하의 작은 부품이 포함돼 어린이가 삼킬 위험이 있었다. 물놀이 튜브 6개 제품은 공기실 용량 기준에 20~45%가 미달(㈜두로카리스마-체리튜브)해 쉽게 가라앉거나, 두께가 기준치보다 10~25% 얇아(㈜플레이위즈-피요르드 아이스크림 튜브) 찢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리콜명령을 내린 50개 제품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표원 제품안전
2020-06-30 09:26:01
레토르트 식품, 무조건 안 먹는 게 답일까?
레토르트는 개봉해서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 요리식이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가운데 먹기 간편하면서 가볍고, 부피를 차지하지 않으며 휴대까지 편리한 영유아 전용 레토르트가 식품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레토르트 식품을 두고 "방부제가 들었잖아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레토르트 식품에서 화학성분이 나와요. 아이한테 해로울 것 같아요", "오래 보존하는 만큼 첨가물이 많겠죠" 등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레토르트 식품(Retort Food)은 다층포장재를 사용한 포장용기에 미리 만들어진 식품을 넣고 공기를 완전히 빼낸 뒤 가열살균 또는 멸균해 장기보존이 가능하고 바로 데워먹을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하다보니 레토르트 시장은 연평균 20%씩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각종 조사기관의 자료를 합산한 ‘가정간편식 국내시장규모’를 추정하면 지난 2017년 2조287억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4조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레토르트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조건 레토르트 식품을 거부하기 보다는 안전한 레토르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레토르트에 대한 두 가지 오해를 짚어본다.먼저 ‘레토르트 식품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오해다. 장기간 보존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방부제나 보존료 등 첨가물 범벅일 것 같아 아이에게 먹이기 꺼려진다는 의미다. 레토르트 식품은 고온, 고압에서 미생물을 살균 또는 멸균하는 원리라 제조 과정에서 식중독균은 물론 내열성이 강한 포자
2019-04-05 16:41:42
계명찬 교수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우리 몸 지키려면 일상부터 되짚어야"
지난 27일 오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2019 부모를 위한 독서문화' 2월 강좌가 열렸다. 이날의 주제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우리 몸과 생태계를 보호하자'로 계명찬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강연했다. 지구의 3대 환경문제 중 하나로 '환경호르몬'을 언급한 계명찬 교수는 "인간 사망 질병의 40%는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계명찬 교수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이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불임 ▲대사 질환 ▲면역 질환 ▲발생 기형 ▲행동 이상 ▲(호르몬 민감성)암이 있다.이 중 면역 질환으로는 아토피가 있는데 면역력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오히려 자가 면역 체계를 공격해 나타나는 대표 증상이다. 행동이상은 과잉행동증후군이 있으며 호르몬 민감성 암은 생식기와 관련된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을 의미한다.특히 엄마의 체내 축적된 환경호르몬은 태아에게 전달되므로 임신 가능성이나 계획이 있는 여성은 일상에서 환경호르몬 노출을 신경 써야 한다. 이처럼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고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우리의 생활 편의와 환경호르몬 수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정비례 관계에 있다. 일례로 화재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실내 인테리어에 난연제를 사용하는 것,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농작물에 제초제와 살충제 등 농약을 살포하는 것도 결국 좀 더 편하게 살고자 과거보다 수치가 높은 환경호르몬을 택한 이유가 된다.근본적인 해결은 환경 호르몬이 아예 없는 제품을 사용하고 편의를 포기하는 것 혹은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하면서도 환경호르몬 걱정에서 자유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아
2019-02-28 16:49:40
경동나비엔 온수매트 다른 제품에는 문제없어, 홈페이지 시험성적서 공개
이번에 환경호르몬의 한 종류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되어 자발적으로 제품 회수 조치를 취한 경동나비엔이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성적서를 공개하였다.이는 다른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회수 대상이 2018년 10월 4일에서 10월 19일 사이에 출고된 제품인데 비해 시험성적서는 2017년 12월 발행한 시험성적서만 공개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 시험성적서를 공개한 것이다.[경동나비엔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작년도 시험성적서]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시험 성적서 공개는 고객 여러분이 사용 중인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며, “때문에 지난 겨울 구매하신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2017년 12월 발행된 시험성적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본지 취재 결과, 경동나비엔은 2018년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성적서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체 검사 결과를 토대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 조치한 경동나비엔은 기업 윤리적 차원에서는 잘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경동나비엔의 후속 조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10월 출고 제품을 회수하면서, 지난해 성적서를 게시해 소비자에게 안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미세먼지, 환경호르몬, 방서선 물질 등 유해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성은 매우 높다. 특히 프탈레이트는 아이들이 접촉했을 때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는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유인춘
2018-12-06 09:5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