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다른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회수 대상이 2018년 10월 4일에서 10월 19일 사이에 출고된 제품인데 비해 시험성적서는 2017년 12월 발행한 시험성적서만 공개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 시험성적서를 공개한 것이다.
[경동나비엔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작년도 시험성적서]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시험 성적서 공개는 고객 여러분이 사용 중인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며, “때문에 지난 겨울 구매하신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2017년 12월 발행된 시험성적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본지 취재 결과, 경동나비엔은 2018년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성적서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체 검사 결과를 토대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 조치한 경동나비엔은 기업 윤리적 차원에서는 잘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경동나비엔의 후속 조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10월 출고 제품을 회수하면서, 지난해 성적서를 게시해 소비자에게 안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환경호르몬, 방서선 물질 등 유해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성은 매우 높다. 특히 프탈레이트는 아이들이 접촉했을 때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는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