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출산율 꼴찌...'개모차' 판매량이 유모차 역전" 외신 주목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는 현실에 외신이 주목했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기고한 서울발 기사 따르면, 최근 한국의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어 아이들이 타는 유모차보다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높아졌다.WSJ는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가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역전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다.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은 한대 당 1천100달러(약 150만원)다.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선보였지만, 한국 사업부는 최근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에 주력하고 있다.WSJ는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반려견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고 개집을 호화롭게 꾸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도 백화점, 식당, 거리에서 개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 풍경이 됐지만, 세계 최저 수준인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은 논란거리가 된다고 보도했다.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결혼·출산·육아보다 반려동물 입양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매체는 한국에서 "아기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09 19:36:38
"아이들 버릇없어져" 韓 '어린이 명품' 소비에 놀란 외신
외신이 출산율 '꼴찌' 한국에서 아동 명품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부모들의 과시적인 소비 현상에 주목했다. 한국의 한 여성은 FT에 "아이가 초라해보이는 걸 원치 않는다"며 딸에게 명품을 사준 이유를 밝혔다.FT는 잠실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 엄 모씨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엄 모씨는 "17세 딸이 명품에 집착해 걱정하고 있다"며 "딸이 사치품에 너무 익숙해져 나중에 이런 사치스러운 소비를 감당할 만큼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전했다.엄 씨는 딸이 최근 조부모로부터 아식스와 마크 제이콥스가 협업한 80만원짜리 신발을 생일선물로 받았다고 말했다.FT는 한국 부모가 5세도 안 된 자녀에게 수십만원에 달하는 명품을 사주는 사례도 소개했다.경기 화성 동탄 사는 38세 여성 김 모 씨는 인터뷰에서 "4세 딸을 위해 티파니에서 78만원짜리 은목걸이를 사고, 18개월 된 딸을 위해 38만원짜리 골든구스 신발을 샀다"고 밝혔다.그는 아이를 위해 몽클레르 재킷과 셔츠, 펜디 신발, 버버리 원피스 등도 구입했다며 "아이들이 결혼식, 생일 파티, 음악 콘서트에 갈 때 초라해 보이길 원치 않는다. 이런 옷과 신발로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다면 가격은 상관없다"고 말했다.FT는 세계은행(WB)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이 출산율 ‘꼴찌’라고 지적하며 "점점 부유해진 한국인들이 적은 숫자의 자손을 위해 사치품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고급 아동복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성장률이 5%를 넘어섰는데, 이는 중국·터키 다
2024-07-26 15:11:58
외신, 韓 '개근 거지' 신조어에 주목..."아이에겐 평생 상처"
홍콩 SCMP 등 외신이 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일으킨 '개근 거지' 문화에 주목했다.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학기 중 해외여행 등 체험학습을 가지 않고 학교에 빠짐없이 나오는 아이들을 비하하는 한국의 신조어 '개근 거지'의 배경과 사례를 설명했다.SCMP는 "개근은 예전부터 도덕적인 의무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일과 휴식, 놀이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완벽한 출석은 여행이나 휴식을 위한 시간과 돈 없이 학습과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됐던 아버지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A씨는 "아들이 '친구들이 개거(개근 거지)라고 한다'고 울면서 말하더라. 학기 중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지만 (체험 학습을) 가지 않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말했다.A씨는 당시 외벌이로 월 300만원을 벌며 자금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다같이 가는 국내여행도 창피하다는 아들의 말에 결국 아내와 아들만 해외여행을 갔다고 전했다.그는 "나 때는 그냥 없는 대로 자라고, 부모님께 뭘 사달라고 크게 칭얼거린 적도 없는데 요즘은정말 비교 문화가 극에 달한 것 같다. 사는 게 참 쉽지 않다"고 씁쓸한 심정을 나타냈다.매체는 '개근 거지'라는 신조어가 치열한 경쟁과 물질주의로 인한 사회적 압박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SCMP는 또 "성장기에 '개근 거지'라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그 낙인을 평생 상처로 간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김영심 숭실사이버대 아동학과 교수
2024-07-09 16:04:28
BBC "한국 선거방송 재밌네~" K드라마 같은 모습에 '주목'
한국 방송사는 선거일이 되면 각자 개성 있는 개표방송을 준비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번 개표방송에도 여러 패러디 장면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외신에서 이런 한국 선거방송이 재밌고 흥미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영국 BBC 방송은 10일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주요 방송사들이 총선 개표방송에서 대중문화, 인공지능(AI), 그래픽 등을 담은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고 보도했다.이들은 SBS가 2003년 방영돼 큰 인기를 누린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장면과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을 따라 한 장면을 개표방송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전했다.BBC는 SBS의 개표방송이 1년간 노력을 기울여 준비한 결과라고 소개하며, 이는 마치 지구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방송 기획자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BBC는 또 KBS가 개표방송에서 AI로 구현한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벌이는 코너를 준비한 점도 소개했다. 이들 아바타는 공약 정책 내용으로 가사를 넣은 노래와 춤을 뽐낼 예정이다.BBC는 방송사들의 이런 재미있는 시도에 명암이 있다고도 설명했다.우선 지루하지 않은 진행으로 지인, 가족 간 대화를 자극해 일부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정치인들의 권위주의적 이미지와 친근해지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민 반응을 소개했다.하지만 고령층에서 시끄럽고 산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해, 모든 유권자가 방송사들의 참신한 개표 방송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
2024-04-10 13:37:36
"미접종 어린이 많다" 유럽에서 '이 질환' 급증
유럽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가 많아 작년 한 해 홍역 발병 사례가 전년 대비 45배 급증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 결과 지난해 집계된 유럽 내 홍역 감염 사례는 4만2천200건이다. 이는 2022년(941) 발생 건수의 45배에 달하는 숫자다.이들 가운데 지난 1~10월 입원한 사람은 2만918명이었다.유럽에서 발생한 전체 홍역 환자의 40%는 아동(1~4세)이었고, 약 20%는 성인이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1~10월 사이 1만 건의 사례를 보고해 유행 상황이 가장 심각했으며, 서유럽 국가 중에는 영국이 183건으로 가장 많은 사례를 나타냈다.이처럼 홍역 환자가 급증한 데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홍역 예방 접종률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WHO에 따르면 2020~2022년 유럽 내 홍역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유아는 약 180만 명이나 된다.WHO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예방접종 시스템에 큰 영향을 줬다. 그 결과 미접종 어린이와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늘었다"고 지적하며, "모든 국가가 홍역 발병을 신속히 감지하고 제때 대응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홍역은 재채기나 기침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 구강 내 병변, 전신 발진이며, 면역이 부족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은 90% 이상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1-24 11:24:39
"한국 저출산 심각, 국방력 어떡하나..." 외신 지적
한국 사회에 '저출생'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 문제로 한국 국방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외신의 관측이 나와 주목 받는다.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세계 최저출산율을 기록하는 한국이 서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할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CNN은 "한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경계하기 위해 약 50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성 1인당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인구 셈법'이 한국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병력 수준을 유지하려면 연간 20만 명이 군에 입대해야 하지만, 지난 해 태어난 신생아는 25만 명 밖에 되지 않는다.앞으로 태어날 신생아 수 역시 2025년 22만 명, 2072년 16만 명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예측하고 있다.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까지 병력을 50만 명 이하로 줄이고 군 정예화를 추진 중이지만, 이는 북한의 위협이 줄어들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을 전제하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북한이 올해에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5번 발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일 적의 핵 공격 시 주저 없이 핵으로 보복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는 등 북한으로 인한 안보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CNN은 또 한국이 군 기술 첨단화를 통한 국방력 유지 및 강화를 꾀하고 있지만, 국방력 유지를 위해 병력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외신들은 그동안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유와 파급 효과 등을 주목해왔다.이달 초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칼럼을 통해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국가의 소멸로 이
2023-12-31 22:10:14
등에 난 채찍 자국, OO버섯이 원인? "꼭 익혀 먹어야"
스위스에서 표고버섯을 잘못 먹고 등에 발진이 생겨 치료받은 70대 남성의 사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등 외신은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 10월호에 발표된 '표고버섯 피부염'이라는 희귀 질환을 소개했다. 이 사례의 주인공은 스위스 제네바에 사는 72세 익명의 남성 A씨로, 덜 익은 표고버섯을 먹고 피부에 가려움과 통증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지난 10일 표고버섯 요리를 먹은 이후 등 전체에 가려움증과 선 모양 발진이 생겨 제네바 대학 병원 응급실에 갔다. 그는 "발진이 너무 가렵고 통증이 있어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A씨의 림프샘이 붓지 않은 것을 보고 감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기타 피부 질환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섭취한 음식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A씨가 이틀 전 표고버섯이 들어간 음식을 먹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표고버섯 피부염'으로 진단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환자의 등과 엉덩이에 마치 채찍을 맞은 듯 길고 붉게 부푼 줄무늬 모양의 발진이 담겨 있었다. 표고버섯은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널리 쓰는 식재료다. 하지만 익지 않은 상태로 먹을 경우 표고버섯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정확한 명칭은 '편모상 홍반'이며 날 것 또는 덜 익은 표고버섯을 섭취한 뒤 24~48시간 후에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표고버섯 피부염은 가열 시 분해되는 레티난 성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표고버섯을 조리해 먹을 때는 반드시 완벽히 익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다만 이 피부염은 대부분 치료 없이 해결된다. 실제로 A씨는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
2023-10-23 13:58:37
김건희 여사 "K-컬처 영업사원 역할, 충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 문화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미술전문 매체 '아트넷 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가 외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이 27일 배포한 인터뷰 국문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해외 순방을 가거나 해외 인사를 만나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낀다"며 우리 문화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미국 국립미술관을 찾아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했던 것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2015년에 국립미술관 소장 로스코 작품을 어렵게 한국에 들여와 전시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인연이 있는 로스코 작품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미 간 교류 확대를 최선을 다해 지원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국가 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정치, 경제, 외교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예술과 문화가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오늘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데에는 경제발전 성과뿐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K-컬처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 외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예술을 멀고 어려운 것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었
2023-06-27 10:20:56
외신이 본 한국 '저출산' 대책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육아 앱이 워킹맘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블룸버그는 먼저 6년 전 직장을 뛰쳐나와 아이돌봄 서비스 매칭 플랫폼 '맘시터'를 창업한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의 사연을 소개했다.정 대표는 과거 아픈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와 줄 사람을 찾지 못해 회사 화장실에서 훌쩍이는 동료의 모습을 목격했다.남 일이 아니라고 느낀 정 대표는 일-가정 양립의 물꼬를 트기 위해 부모와 아이를 맡아줄 사람을 연결해 주는 앱인 맘시터를 세상에 내놨고, 최근 사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정 대표는 "우리들 사이에 죄의식 문화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엄마 혼자 아이를 돌보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핵가족화로 가족들의 육아 지원을 더는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이 같은 육아 앱이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한국 육아정책연구소 배유진 연구원은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길 땐 엄청난 신뢰가 필요한데 그러한 사람은 아주 적다"며 "지원시설 접근성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영국 레가툼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구성원 간 신뢰도를 측정하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지표에서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끝끝내 일을 포기하거나 출산을 포기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이는 한국 여성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실제 한국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21년 기준 60%를 밑도는 수준이고,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세계 최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정부는 2007년 자체 베이비시터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7만8천 가구가 해당 서비
2023-02-17 16:45:44
외신이 본 한국 초저출산 원인은?...학원비만 1년 '830만원'
지난해 집계된 한국 합계출산율이 0.81명을 기록하며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보여준 가운데, 이같은 초저출산 문제의 기저에는 1년에 830만원씩 들어가는 중고교생 학원비 등 높은 수준의 육아 부담이 깔려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블룸버그는 14일 '한국의 출산율을 세계 최저로 끌어내리는 육아부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금 보조를 늘리려 하지만, 이같은 유인책만으론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이 매체는 "출산을 고려하는 여성에게 일시적 보조금은 (향후) 수년간의 비용 걱정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어떤 선진국에서도 자녀를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지만, 한국에서는 부모가 더 많은 돈을 자녀의 미래에 쏟아붓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 가정이 지난해 중·고교생 1인 교육비로 약 6천달러(약 830만원)를 지출했다면서 이 돈의 대부분은 입시 준비기관인 '학원들(hagwons)'로 들어간다는 신한은행의 추산,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기 위해 6년치의 평균 소득을 쏟아 붓는다는 통계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집값 급등도 초저출산의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 주택 평균값이 10년 전에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의 10배였으나 현재는 18배로 급상승했다는 통계를 인용했다.블룸버그는 이어 한국 여성은 일과 양육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설명했다.한국의 25~39세 여성의 직업 중도 탈락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높은데, 이는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이 여성의 선택에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여성이 육아나 식료품 쇼핑 등 무급 노동
2022-09-15 16:23:50
서울 폭우에 외신 '반지하' 소개..."기생충에 나온 집"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서울 도심을 물바다로 만든 집중호우 피해를 다루면서, 특히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 주거 형태를 보도했다.외신들은 이날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발생한 인명피해에 대해 보도하며 반지하를 소개했다.이들은 반지하를 영어로 'semi-basement'(준 지하실, 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banjiha'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우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3명이 사망했다면서, 서울의 반지하 거주민 중 빈곤층이 많다는 과거 기사를 설명했다. 당시 기사에서 NYT는 반지하 주거 형태가 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활용됐다고 소개했다.로이터통신도 마찬가지로 반지하 주택을 기생충의 배경으로 설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침수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고 전했다.BBC방송도 서울 남부에 내린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그간 서울에서 홍수에 피해를 봤던 '반지하'로 알려진 '절반 지하층'에 대한 우려가 커진 터였다"고 지적했다.AFP통신은 2012년 히트를 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등장하는 부촌 강남구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강남에서 근무한다는 한 시민은 침수된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면서 AFP통신에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이렇게 취약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8-10 11:22:24
프랑스 남부서 코로나19 새 변이 발견…'돌연변이 46개'
프랑스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새 변이는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발견돼 소규모로 확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발견한 프랑스 마르세유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새로운 변이의 이름을 'B.1.640.2'로 지었으며, 관련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이 변이는 아프리카 카메룬 여행자 먼저 퍼뜨렸으며 지금까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12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변이에서는 46개의 돌연변이와 37개의 유전자 결핍이 발견됐다.이렇게 많은 돌연변이를 포함한 만큼 오미크론과 마찬가지로 다른 변이보다 백신에 더 잘 견디고 감염률이 높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하지만 현재 프랑스에서 우세종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을 이기고 확산세를 키울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고 언론들은 전했다.오미크론의 먼 친척뻘인 이번 변이는, 초기 바이러스에서 변화한 형태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출현이 예측불가능하고 변이 확산을 제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준다"고 논문에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1-04 11: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