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진료로 '발동동' 없도록…정부, 지역협력체계 구축
소아과 진료를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시행한다.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아 환자가 사는 지역에서 진료받게 하는 방식이다.보건복지부는 30일 올해 제11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복지부는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올해 8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시범사업을 통해 아동병원 등 2차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 소아 환자가 기존에 살던 지역에서 진료받게 한다는 계획이다.복지부는 지역 네트워크에 연간 약 2억원(네트워크 규모에 따라 변동)을 지원하고, 신속한 소아환자 연계 및 추적 관리를 위해 의료진 간에 환자 진료정보도 공유하도록 한다.또 이 시범사업을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지정, 의료취약지 지원사업 등과 연계할 예정이다.소아의료 취약지(지난해 기준 27개군)의 병원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방침이다.집중 관찰이 필요한 소아 환자의 진료과정 전반에 적용할 '소아전문관리료'(가칭)도 신설한다. 1세 미만 소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의원급에서는 5만8000원, 병원급에서는 6만3000원을 책정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지역 소아환자 외래진료 지원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30 17:28:25
필수과목 전공의 감소, 88%는 소아과 "정부 지원 늘렸지만..."
10년 사이 소아과 전공의 수가 53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줄어든 필수과목 전공의의 88%를 차지한다.31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5개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는 2014년에는 2천543명, 2023년에 1천933명으로 집계돼 10년 새 24.0%(610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전체 전공의는 2014년 1만2천891명에서 10년간 20.3%(2천618명) 줄어들어 2023년 1만273명을 기록했는데, 이와 비교해도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의 감소 폭이 더 크다.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는 2014년(80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4명이다.또한 10년 새 감소한 610명의 필수의료 전문의 610명 중 87.9%(536명)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였다.소아청소년과의 의료 인력이 갈수록 줄어들어 소아과 오픈런 현상까지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는 작년 2월 '소아 의료체계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소아 전임의에게 월 100만원씩 수련 보조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올해 상반기 모집한 소아청소년과 1년 차 레지던트의 확보율은 26.2%에 불과해 정원의 4분의 3은 부족한 상태다.의대 정원 확대만이 아닌,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정부의 획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1-31 10:20:01
소아과 가장 북적이는 날은 O요일..."휴일 진료 시급"
소아청소년과에 환자가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주말에 병원에 가지 못한 환자가 월요일에 몰리기 때문인데, 휴일에도 아이가 아프면 진료받을 수 있는 주말 진료 기관이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소아과 1곳당 평균 진료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1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89.9건)보다 1.3배 많다.2019년부터 작년 6월까지 집계된 자료를 봐도 소아과 1곳당 평균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8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은 68.2건이었다.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는 2019년 106.5건, 2020년 56.6건, 2021년 65.4건, 2022년 109.3건, 2023년 상반기 117.5건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 이용이 저조했던 2020∼2021년에 줄어들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다만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작년 상반기 기준 소아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일별 평균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1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113.7건)이 그다음이었다.일요일에 환자를 받은 의원은 9천311곳으로 월요일(5만4천410곳)보다 훨씬 적다. 따라서 환자가 일요일에 문을 연 일부 의원에 몰린 결과로 보여진다.병원과 종합병원은 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가 각각 182.3건, 6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은 수요일이 179.6건으로 가장 많았다.한편, 같은 기간 응급실 진료 중 12세 미만 소아 진료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0만8천3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이 7만6천475건으로 뒤를 이었다.신현영 의원은 "주말 진료 공백을 응급실에서 일부 메꾸면서 응급실 진료량이 평일에 비해 늘어난
2024-01-15 00:13:11
'소아과 오픈런'이 엄마들 브런치 타임 때문? "황당 주장"
의협의 주요 정책을 주관하는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이 '소아과 오픈런' 현상의 원인으로 엄마들의 브런치를 언급해 질타받고 있다. 우 연구원장은 지난 4일 발간된 계간지 '의료정책포럼'에 시론을 올렸다. 그는 "소아과 오픈런은 저출산으로 소아 인구가 줄면서 의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젊은 엄마들이 진료가 마음에 안 들면 맘카페에 악의적 소문을 퍼뜨려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아졌고, 직장인 엄마들이 늘면서 아침 시간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젊은 엄마들이 일찍 진료를 마치고 아이들을 영유아원에 보낸 후 친구들과 브런치 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며 "소아과는 '오픈 때만 런'이지 '낮 시간에는 스톱'"이라고 말했다. 우 원장은 소아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아과 오픈런을 엄마들의 '브런치 타임'과 연결 지어 지적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맘카페에서는 "접수 마감될까 봐 일찍 간다", "브런치 즐길 여유 없다", "아픈 아이 두고 무슨 브런치를 먹나" 등 공감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07 11:36:43
커피, 어린이에게 '왜' 해로울까?
최근 미국 유명 배우 앰버 로즈(40)가 4세 아들에게 매일 커피를 먹인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코카콜라, 루트비어를 마신다"며 약간의 카페인은 몸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어린이가 커피를 마시면? 어린이가 커피를 마시면 그 안에 든 카페인에 노출된다. 미국 소아과 의사 등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먼저, 어린아이가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박수가 빨라져 불안증, 수면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저해한다. 또, 카페인의 중독성도 문제다. 카페인을 꾸준히 섭취하면 잠이 깨고 피곤이 사라지는 '각성' 효과가 나타나지만, 계속 마시다 보면 둔감해진다. 즉, 처음에는 소량의 커피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나중에는 더 강력한 카페인을 원하게 된다. 카페인 중독으로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성인모다 몸집이 작기 때문이다. 커피는 또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이 충분히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면 아이들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커피를 먹이지 않을 것을 강조하며, 12~18세 사이의 청소년도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100mg 이하로 정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23 14:07:41
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 우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최근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지난 8일 "5~9세에서 많이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중국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국내도 조만간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의약품 수급을 포함한 선제적 치료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어 "현재도 소아필수약 수급불안정으로 치료에 지장이 많은데 이 현상이 더욱 심화돼 의료진과 환자 및 환자 보호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허베이성, 중부 허난성 등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걸려 소아과를 찾는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소아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초기에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고열과 기침, 가래가 5주 이상 지속하는 게 특징이다. 환자의 기침에 의한 비말 전파나 분비물의 직접 접촉으로 주로 감염되고 강한 전염성과 항생제 치료 효과가 낮은 것도 감기와 다른 점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빠르게 전염되는 만큼 손 씻기 생활화와 감염 시 등교 자제,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10 12:28:56
中 덮친 어린이 호흡기 질환...갑자기 왜?
최근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 호흡기 질환 교차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소아과가 포화 상태에가까워졌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6일 중국 보건 매체 건강시보에 따르면 지난 3∼4일 중국 전역에 걸쳐 호흡기 질환으로 소아과를 찾는 외래 환자 숫자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베이징의 수도소아과연구소에는 최근 하루 평균 외래 환자가 2천명 안팎이고, 소규모 야간 외래 진료소에도 하루 8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베이징 유이병원(友誼醫院)은 2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공식 계정에 "지난 9월 상순부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기타 호흡기 질환의 급속한 확산으로 소아과 진료가 빠르게 늘었다"며 "(소속) 병원 두 곳의 하루 평균 문진 환자는 1천600∼1천800명을 웃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린이 환자 급증으로 소아과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일부 병원은 진료소를 증설하거나 주말이라도 퇴직 의료진의 일손을 빌리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건강시보는 보도했다. 다만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호흡기 질환 환자가 예년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며, 중국에선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률이 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왕구이창 베이징대학 제1병원 감염질병과 주임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사람들이 다른 호흡기 질환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서 이런 호흡기 질환이 는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가을과 겨울은 마이코플라즈마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과거에는 병인 규명 없이 '보통 감기'로 진단되던 증상이 최근엔 마이코플라즈마로 (정확히) 진단되고 있다"고 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2023-11-06 14:30:29
"악성민원 때문에 폐과한다" 소아과에 무슨 일?
지방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폐과'를 선언하는 안내문을 내걸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와 해당 의원에 따르면 광주에 위치한 A소아청소년과의원은 이날 "○○○ 보호자의 악성 허위민원으로 인해 2023년 8월 5일로 폐과함을 알린다"고 했다. 병원은 "타 병원 치료에 낫지 않고 피부가 붓고 고름, 진물이 나와서 엄마 손에 끌려왔던 4세 아이. 2번째 방문에서는 보호자가 많이 좋아졌다 할 정도로 나았다. 하지만 보호자는 간호사 서비스 불충분을 운운하며 허위,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 환자가 아닌 이런 보호자를 위한 의료행위는 더 이상 하기 힘들다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향후 보호자가 아닌 아픈 환자 진료에 더욱 성의정심, 제 마음을 다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의원은 폐과하고 (만성) 통증과 내과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 살아가겠다. 더 이상 소아청소년 전문의로 활동하지 않아도 될 용기를 준 OOO 보호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각종 커뮤니티, 해당 지역 맘 카페에 공유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결국 피해는 아이들 몫"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다. 반면 일부는 "호불호 있는 병원이다. 양쪽 말을 들어봐야겠지만 가보셨던 분들은 아실 거다", "호불호 많던데 저는 괜찮은 분이라고 생각했던지라 안타깝다. 진료 꼼꼼하게 잘 봐주시더라"라는 의견을 적기도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7-06 17:09:25
소아과·산부인과 입원진료 중단하면 상급종합병원 탈락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내년부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상시 입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를 어기면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0일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계획 공고를 앞두고 변경된 지정 기준과 준수사항을 20일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병원이다. 인력, 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 항목을 평가해 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지정하는데 제4기(2021∼2023년)엔 전국 45개 대형 병원이 지정됐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건강보험 수가 종별 가산율(30%)을 적용받는다. 이번에 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에 대해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준수사항이 추가됐다. 필수의료 과목임에도 저출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의료진 기피 등으로 이들 과목의 진료 기반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인 인천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말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진료를 중단했다가 전문의를 충원해 재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상급종합병원들의 소아과·산부인과 입원진료 실적이 지속적으로 있는지를 중간 평가해 정당한 사유 없이 준수사항을 어기면 시정명령을 거쳐 지정 취소 조치까지 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해 종합병원이 되면 수가 가산율이 25%가 돼서 5%포인트만큼 병원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이전 1∼4기에선 지정 취소 사례는 없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에도 '필수진료과목을 갖추고 전문의를 배치'한다는 상급종합병원 절대평가 기준 준수 여부
2023-06-20 14:54:15
“일어나 보니 아기가..” 신생아 돌연사 방지 위한 모로반사 제품 개발한 엄마
"신생아 돌연사.. 제가 당해보고 직접 만들었어요" 박혜정 대표는 모로반사 방지 이불을 직접 자신의 아기에게 사용하다 어느 날 이불이 아기의 얼굴까지 덮여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모로반사 방지용으로 사용하던 이불이 아기 얼굴에 휘감겨 호흡이 완전히 막혀 있었던 것, 다행히 조기 발견된 터에 아기는 무사했지만, 박대표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밝혔다. 심지어, 해당 제품은 박혜정 대표가 직접 제작한 시제품이었던 것.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죠. 직접 제작한 저조차도 방심했는데 다른 가정에서 얼마나 이런 일이 발생할까 눈앞이 캄캄했어요. 얼마나 많은 가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하늘로 떠났을지 생각하면 이런 제품 만들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로반사 이불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개인의 힘으로 해당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들자, 박혜정 대표는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 절대로 호흡을 방해하지 않는 제품으로 대체하자'로 목표를 전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발 중이던 제품을 전략 폐기한 박혜정 대표는 오로지 단 하나의 목표 "절대로 아기 호흡을 방해하지 않는 제품의 개발"을 위하여 2년간 제품 개발에 매진하기 시작하였다. “가슴안정 이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단이었어요. 아기 몸에 폭 감기게 눌러주려면 부드러운 원단을 써야 했는데, 이런 원단은 역설적으로 얼굴에도 잘 감기는 것이에요. 발에 안전장치를 해두긴 했는데, 이걸 사실 안 쓰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자주 있었어요. 이후 응급실에 근무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제품으로 정말 많은 사고 사례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고가 발생
2023-06-13 18:39:34
서울 소아과 5년간 10%줄고 '이 병원'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서울 시내 소아청소년과의원 10곳 중 1곳은 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개인병원(의원) 중 소아청소년과는 456개로 2017년(521개)에 비해 12.5% 감소했다. 5년 전보다 수가 줄어든 개인병원 진료과목은 총 20개 중 소아청소년과와 영상의학과(-2.4%)밖에 없다. 반면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낸 진료과목은 정신의학과로, 같은 기간 302개에서 534개로 76.8% 증가했다. 이어 마취통증의학과 41.2%, 흉부외과 37.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정신의학과는 2018년부터 매년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세를 보인 반면에 소아청소년과는 2017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이 주축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 말 기자회견에서 "저출산과 낮은 수가 등으로 수입이 계속 줄어 동네에서 기관을 운영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폐과'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후속 조치로 회원들에게 다른 진료과목으로의 전환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5-24 09:39:30
산부인과·소아과, '전문병원' 지정 쉬워진다...우려할 점은?
보건복지부가 필수의료 강화 대책으로 주산기(출산 전후 의료),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원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복지부는 지난 12일 주산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전문병원 지정기준 완화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전문병원의 지정 등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이달 말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14일 밝혔다. 복지부는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 전문병원으로 인정받은 의료기관은 전문병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있다. 또 '전문병원', '전문' 이란 용어를 사용해 광고할 수 있다. 전문병원 지정을 위해 투자한 비용, 운영 성과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 수가도 지원받게 된다. 현행 고시는 '특별시, 광역시, 수원시, 성남시, 부천시, 고양시, 용인시 이외의 지역'인 경우와 수지접합, 알코올, 화상 분야에 대해 지정 기준 중 의료인력 수를 30% 완화하는데, 고시 개정안은 주산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도 이런 기준 완화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된 고시에 따르면 전문의 수 기준은 주산기와 산부인과가 8명에서 5명, 소아청소년과가 6명에서 4명으로 감소한다. 복지부는 필수의료인 분만과 소아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고시 개정에 나섰다. 완화 대상으로 추가된 이들 진료과는 전공의 지원율이 낮아 '기피과'로 불린다. 다만 전문병원 기준 완화를 두고, 의료의 질 하락으로 이어져 전문병원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복지부는 개정 이유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적기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의료 기반 강화 정책에 따라 전문병원 지정기준을 완화해 분
2023-05-14 22:24:18
"더 못버틴다" 소아과 폐과 선언에...복지부 긴급 점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수입 감소 등을 이유로 '폐과'를 선언하자 정부가 긴급대책반을 꾸려 점검에 나선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9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폐과 선언과 관련) 국민들의 소아의료 이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날 오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이 28%나 줄어들어 병원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임현택 의사회 회장은 "지난 5년간 소청과 의원 662개가 경영난으로 폐업했는데도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이라며 "이 나라에서 소청과 전문의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린 만큼 이제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소아청소년과 위기가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달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등에 대한 보상 강화와 소아응급 진료기능 강화 등을 담은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복지부는 "대책 발표 이후 소아청소년과학회, 지역사회 병·의원과 소통하며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책을 만드는 중"이라며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3-29 16:00:10
尹 "소아과 기피 현상, 정부 잘못"...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소아 진료, 응급 등 필수 진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공공정책 수가로 보장하고 아이들 치료에 추가로 들어가는 투입 비용을 감안해서 적정 수가를 보상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행한 '소아진료 등 필수의료 현장 방문 정책간담회'에서 "의사가 소아과를 기피하는 건 의사가 아니라 정부 정책이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것보다 시급한 것이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모자라면 정부 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바꾸라"고 재차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레지던트 4년 차 전공의에게 "소아과를 선택한 것을 잘했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우리 정부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우선적 책무 가운데서도 최우선 책무"라며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떤 재원도 아끼지 말고 지원하라"고 당부했다.나아가 윤 대통령은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 환경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을 교육부에 지시했다"며 "아이들이 아파도 갈 데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이번에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밤에 아이들이 이상하다 싶으면 비대면으로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24시간 소아 전문 상담센터 신설과 관련해 전화뿐만 아니라 영상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교육부에도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해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 교육을 받을 수
2023-02-22 17:38:34
美 의학계 "아동 비만, 공격적이어야"...무슨 말?
미국 소아과 학회(AAP :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아동 비만을 공격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AAP는 아동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선 적극적 감시만 하거나 치료를 뒤로 미루기 보다는 투약, 심할 경우 수술 등 공격적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아동 비만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이 지침에 따르면 6세 이상 연령의 비만 아이들, 또는 2~5세의 비만 아이들도 지켜보며 기다릴게 아니라 가족이 아이들의 행동과 생활 습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지침은 12세 이상 비만 소년에게는 소아과 전문의가 오리스타트,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 펜터민(16세 이상) 등 새로 나온 비만 치료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했다.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동병원 소아내분비 내과 과장 조앤 한 박사는 '지난 몇 년 사이에 비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호르몬이 소화관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호르몬을 표적으로 만복감을 느끼게 하고 인슐린 수치를 안정시키는 약들이 개발됐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이 약들은 값이 비싸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서 특히 12세 이상 비만 청소년을 위해 승인된 위고비는 한 달 분 가격이 1만5천 달러(한화: 약 186만 원)나 된다고 지적했다.이 지침은 또 비만이 심한 13세 이상 청소년은 효과가 가장 큰 극단적 비만 치료법인 배리아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을 받도록 권고하기도 했다.복부 절개 없이 복강경으로 진행하는 배리아트릭 수술은 당뇨병, 고혈압 등 비만으로 발생한 건강 문제들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2023-01-11 1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