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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이 소아과 전공의 수가 53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줄어든 필수과목 전공의의 88%를 차지한다.
31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5개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는 2014년에는 2천543명, 2023년에 1천933명으로 집계돼 10년 새 24.0%(610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전공의는 2014년 1만2천891명에서 10년간 20.3%(2천618명) 줄어들어 2023년 1만273명을 기록했는데, 이와 비교해도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의 감소 폭이 더 크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는 2014년(80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4명이다.
또한 10년 새 감소한 610명의 필수의료 전문의 610명 중 87.9%(536명)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였다.
소아청소년과의 의료 인력이 갈수록 줄어들어 소아과 오픈런 현상까지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는 작년 2월 '소아 의료체계 개선 대책'을 내놓았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소아 전임의에게 월 100만원씩 수련 보조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모집한 소아청소년과 1년 차 레지던트의 확보율은 26.2%에 불과해 정원의 4분의 3은 부족한 상태다.
의대 정원 확대만이 아닌,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정부의 획기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