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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에 환자가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 병원에 가지 못한 환자가 월요일에 몰리기 때문인데, 휴일에도 아이가 아프면 진료받을 수 있는 주말 진료 기관이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소아과 1곳당 평균 진료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1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89.9건)보다 1.3배 많다.
2019년부터 작년 6월까지 집계된 자료를 봐도 소아과 1곳당 평균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8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은 68.2건이었다.
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는 2019년 106.5건, 2020년 56.6건, 2021년 65.4건, 2022년 109.3건, 2023년 상반기 117.5건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 이용이 저조했던 2020∼2021년에 줄어들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의료기관 종별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작년 상반기 기준 소아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일별 평균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1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113.7건)이 그다음이었다.
일요일에 환자를 받은 의원은 9천311곳으로 월요일(5만4천410곳)보다 훨씬 적다. 따라서 환자가 일요일에 문을 연 일부 의원에 몰린 결과로 보여진다.
병원과 종합병원은 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가 각각 182.3건, 6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은 수요일이 179.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같은 기간 응급실 진료 중 12세 미만 소아 진료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0만8천3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이 7만6천475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주말 진료 공백을 응급실에서 일부 메꾸면서 응급실 진료량이 평일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에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확대된다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아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작년 2월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이어 9월에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의료 이용이 어려운 야간과 휴일 소아 진료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상하겠다"며 "심야에 6세 미만 병·의원급 진찰료와 약국 보상을 기존의 2배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야간과 휴일에도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100곳까지 확충하고, 한 곳당 평균 2억원 가량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달 1일 기준 달빛어린이병원은 67곳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달빛어린이병원을 2027년까지 100곳으로 확충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추세로 보면 더 빠르게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