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성별이 결과 좌우? "男-女보다 女-女가 사망률 낮다"
의사와 환자 성별, 男-女보다 女-女가 사망률 낮다...왜?여성 환자들이 남자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보다 여자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사망률이 더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팀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80만명의 환자 데이터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여성 환자가 여의사에게 치료받을 경우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할 가능성이 낮았다며, 여의사 치료의 긍정적인 면이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여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30일 내 재입원율은 15.23%였지만 남성 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의 30일 내 재입원율은 16.71%였다. 또 여성 환자가 여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사망률이 8.15%였지만, 남자 의사에게 치료받은 경우 8.38%의 사망률이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러한 수치는 작지만 유의미한 차이라면서,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남성 의사들이 여성 환자가 겪는 질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또 여의사의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퇴원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는 10.15%였지만 남자 의사의 치료를 받았을 땐 사망률이 10.23%로 소폭 높았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여의사가 여성 환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여자 환자들도 민감한 대화를 할 때 여의사를 더 편하게 여기는 것이 더 나은 치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쓰가와 유스케 UCLA 데이비드 게핀 의대 부교수는 의사 성별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여성 환자에 대한 여의사 치료가 더 좋은 결과를 낸 이유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앞으로 치료
2024-04-23 13:15:50
어린 자녀 둔 유방암 환자에게 "미안해 말아요, 엄마"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 중 유방암을 앓고 있는 경우 우울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은 20∼45세에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자녀 여부와 육아 스트레스, 우울증 위험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중 499명은 12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양육 중이었고, 200명은 자녀가 없었다. 연구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이들에게 우울증 위험 등을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자녀를 둔 유방암 환자는 자녀가 없는 환자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배에 달하는 등 정서적으로 더 불안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자녀들은 엄마의 유방암 진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의 자녀들에게 행동평가척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서 발달 정도가 정상 범위에 머문 아이들이 87%였다. 일반적으로 84% 정도가 정상 범위에 속한다.김효원 교수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유방암 환자들은 암 치료에 전념하다 보니 보살펴줘야 할 자녀들을 더 잘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어하는데, 환자의 유방암 진단과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김희정 교수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상대적으로 좌절감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환자들의 정서적 문제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녀에 대한 미안함 대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김경
2024-01-31 11:05:45
호흡기바이러스 질환도 유행탄다? 종류별 환자 증감 있어
호흡기 감염병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시기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함께 호흡기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해 11월 광주 호흡기 감염병 원인 병원체는 리노바이러스(28.2%), 아데노바이러스(20.7%)가 가장 많았다.이후 12월에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18.4%)와 리노바이러스(18.1%)가 유행했다. 그러던 중 새해 들어 1월 3주 차까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20.4%), 인플루엔자바이러스(19.4%)가 앞으로 치고 나오는 모양새를 보였다.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은 전파경로나 증상이 유사해 증상으로는 비슷하게 보인다. 하지만 영유아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중증 감염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종필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과장은 "급성 호흡기감염증은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1-29 16:46:53
독감 환자 지난 5년 중 가장 많아…합동대책반 출범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게 집계된 가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지난 18일 합동대책반 첫 회의를 열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6시 청주 오송 질병청 긴급상황센터에서 '제1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대책반)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같은 다양한 방역 조치로 독감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독감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던 작년 9월부터 1년3개월여 간 유행이 지속되면서 지난 주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61.3명으로 최근 5년 기간 중 최고점에 도달했다"면서, "입원환자 및 중증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겨울철 유행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지 청장을 반장으로 의료계 및 관계부처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유행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 1회 논의해나갈 예정이다.대책반은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치료제 수급, 소아병상 점검, 항생제 사용범위 확대, 진료지침 보급 등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날 첫 회의에서 각 부처는 감염병 유행 상황, 항바이러스제 공급 등 부처별 대응 상황에 대해서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진료현장 상황과 대책반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20 13:14:46
5주 동안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 2배 증가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며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57명으로 5주 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주별로 살펴보면 10월 15~21일 환자 수 29명에서 43주 31명→44주 41명→45주 49명→46주 5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5주간 연령별 발생 비율을 보면 0~6세가 38.6%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65세 이상(20.3%), 7~18세(15.9%), 19~49세 및 50~64세(12.6%)가 그 뒤를 이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다음해 초봄인 11~4월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인데,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하길 당부한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
2023-11-30 10:45:01
한국의료, 다 좋은데 '이것' 부족하다?
한국 의료의 질과 접근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높지만, 의사를 비롯한 인력 공급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가 의사에게 질문할 수 있는 확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14일 한국보건행정학회에 따르면 연세대 연구진은 OECD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 2020년 현재 한국 보건의료의 상대적 위치를 분석해 지표화(-1~1)한 자료를 공개했다. OECD 국가의 평균을 '0'으로 보고, 한국의 수준이 부정적이거나 낮으면 '-1', 긍정적이거나 높으면 '1'에 가까운 숫자가 매겨진다. 그 결과, 한국은 보건의료의 수요(0.492)와 공급(0.289), 접근성(0.512), 질(0.151) 등에서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았다. 의료비도 -0.135로, 국민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 측면에서 덜 부담스러움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급 측면에서 인구 1천명당 총병상 수는 12.65개로, 한국이 비교 대상 35개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장기병상 수(5.35개) 역시 21개국 중 최다였다. 그러나 인구 1천명당 한국의 의료 인력 공급(-0.387)은 모든 직역에서 OECD 국가들의 중앙값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의사(-0.905)의 경우 치과의사(-0.349), 간호사(-0.153), 약사(-0.141) 등 다른 의료인력보다 월등히 낮았다. 보건의료 접근 측면에서 백신(0.596)과 검진(0.030)은 모두 OECD 중앙값보다 높았다. 또 의료이용 측면에서는 한국(1.000)이 OECD 국가 중 외래 이용은 가장 많았고, 입원 일수(0.818)는 일본 다음으로 길었다. 그러나 의료의 질 영역에서 일차 의료(-0.191)와 정신건강 관련 의료(-0.632) 등은 OECD 국가들의 중간값보다 낮았다. 특히 진료 중 의사에게 질문할 수 있는 확률(-1.000)은 비교 가능한 7개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한국의 특징은 OECD
2023-11-14 09:39:27
"환자도 안보고 조제?" 택배로 약 보낸 약사들 적발
직접 본 적 없는 환자에게 의약품을 조제해 택배로 판매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 약사들이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50대 약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50대 약사 B씨를 18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있는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로, 병의원이 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의사 처방전이 없어도 3일 분량 범위에서 직접 약을 제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A씨는 이를 악용해 3일 분량을 초과한 1∼3개월 분량 조제약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환자 증상이나 상태를 대면으로 확인하지 않고 택배를 이용해 조제약을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한 한외마약 1천400여정을 처방전 없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외마약은 일반의약품에 마약 성분이 미세하게 혼합된 약물로, 오·남용 우려가 있어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한다고 해도 처방전 없이 조제나 판매할 수 없다. B씨 역시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한외마약 99정을 처방전 없이 판매해오다가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보건소와 합동으로 제주지역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4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들 약사의 위법행위를 포착했다. 박상현 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적발된 약국이 조제해 판매한 의약품은 의사 진단과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병의원과 약국 등을 통한 의약품 불법유통 행위에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0-18 20:59:02
엠폭스 환자 52명 중 50명이 남성
국내 엠폭스(원숭이 두창)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정부가 확진자 대부분이 남성이고 잠복기 내에 성 접촉력이 있었다는 발표를 내놨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 누적 확진자 52명 가운데 남성이 50명(96.2%)이었으며, 그중에서도 20~40대 남성이 47명(94.0%)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 경로는 주로 성 접촉이었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0명이었고,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는 43명이다. 환자들의 거주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과 경남, 대구 각각 3명, 경북 2명, 대전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부산 각각 1명이다. 환자 중 49명이 내국인, 3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환자에게서 피부병변 증상이 나타났으며, 국내 확진자들은 주로 항문과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을 호소했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였다. 이런 초기 증상 없이 피부병변이 나타난 사례도 있었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으며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28명이었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격리해제 후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환자의 진단일로부터 격리해제까지 소요일은 평균 11.9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엠폭스가 성접촉과 같이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인구집단보다는 특정 고위험군 내에서 전파 가능성이 크다"며 "사회적 차별 우려 없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사회의 배려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
2023-05-03 17:51:57
엠폭스 환자 10명 늘어...누적 30명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주말 사이 10명이 추가돼 누적 3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에 4명, 22일에 4명, 23일에 2명이 추가됐다. 거주 지역은 서울이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이었고,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1명이었다.주로 피부 통증을 동반한 피부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모든 환자에게서 발진이 확인됐다.확진자 모두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었고, 국내에서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 이력이나 의심 환자와 피부·성접촉 등의 위험요인,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4-24 14:30:17
"3개월만에 암 완치" 수억받고 산삼약 판 한의사...환자는 결국
말기 암 환자에게 산삼 약을 처방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의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1부(최병률 원정숙 정덕수 부장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A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A씨는 2017년 2월 자신에게 연락한 말기 암 환자의 배우자에게 "내가 개발한 산삼 약을 3개월 정도 먹으면 암을 완치할 수 있다"며 치료를 권유했다.그는 치료비 명목으로 3억6000만원을 요구하며 치료가 실패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다.환자 측이 비용 문제로 치료를 망설이자 A씨는 지인까지 동원해 설득했다. 이 지인은 환자 측에 "A씨의 산삼 약을 먹은 후 머리에 종양이 없어졌다"고 거짓말했다. 또, 치료가 실패했을 때 A씨가 반환할 금액을 본인이 보증하겠다고도 했다.환자 측은 총 2억 6000만원을 지불하고 A씨로부터 산삼 약 등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한 달간 약을 먹은 환자는 몸무게가 급감하는 등 증상이 악화하다 결국 2020년 사망했다.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A씨는 암을 제대로 치료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환자를 기망하고 돈을 편취했다"고 판단했다.이어 "A씨가 처방한 약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일부 환자에겐 약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에도 부작용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A씨는 본인의 치료로 실제 생존한 환자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산삼 약이 효과가 있다"며 항소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생존 환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qu
2023-02-23 13:15:13
2030 고혈압 환자 급증...원인은 '이것' 때문
젊은 고혈압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7년 19만5천767명에서 2021년 25만2천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특히 이번 분석에서 20대만 보면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 환자가 44.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연구팀은 이처럼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김혜미 교수는 "요즘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진 점도 고혈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에서 진행된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스트레스도 각종 연구에서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국내 20~30대 연령층의 고혈압 인지율은 17%로 매우 낮고, 치료율도 14%에 그친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김 교수는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면서 심장과 신장 등의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만큼 젊을 때부터 적
2022-12-05 17:26:01
고혈압 환자 '가정혈압' 중요...올바르게 재는 방법은?
집에서 직접 혈압을 재는 '가정혈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고혈압 환자는 3명 중 1명꼴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대한고혈압학회는 전국의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1천 명을 대상으로 가정혈압 측정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환자가 집에서 직접 잰 혈압 수치를 기록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고혈압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고혈압 환자 비율은 35.5%에 그쳤다. 특히 전체 환자의 34.5%는 아직도 가정혈압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은 "가정혈압에 대한 인지율과 측정 비율이 5년 전보다는 4∼5%포인트 정도 높아졌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가정혈압 측정을 실천하고 있는 환자의 82.0%는 가정혈압 측정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혈압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81.4%), '혈압 조절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돼서'(47.4%), '치료제 복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37.5%) 등의 답변이 많았다.가정혈압은 올바른 측정법을 아는 게 중요하다.대한고혈압학회는 아침(약물 복용 전, 식사 전)과 저녁(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2회 측정을 권고한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5분간 휴식 후 재야 하고, 측정 전 30분 이내에는 흡연과 카페인 섭취는 금물이다.또 혈압을 잴 때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은 자세에서 위팔에 감는 커프를 심장 높이에 맞
2022-11-30 13:55:05
"코로나19 중증 환자, 두뇌 20년 노화할 수 있어"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 두뇌 노화나 지능지수 감소와 같은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와 케임브리지대의 연구진은 현지시간 3일 e클리니컬메디슨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은 인지능력 손실이 50세에서 70세가 될 때와 비슷하고 두뇌 처리속도 하락은 IQ 10을 잃는 것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7월 사이 영국 케임브리지의 아덴브룩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감염 6개월 후에 추론과 문제해결과 같은 능력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를 연령, 성별, 교육배경 등이 비슷한 대조군과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은 단어를 떠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 언어추론 과제에서 점수가 좋지 않았다.처리 속도도 느렸는데 이는 주의, 복잡한 문제 해결, 작업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에서 포도당 소비가 감소했다는 관찰과 일치한다.연구진은 "인지 장애는 치매를 포함한 광범위한 신경 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우리가 본 코로나19 흔적은 이런 것들과 분명히 구별됐다"고 밝혔다.일부 환자는 감염 10개월 후에도 관찰했는데 개선이 매우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연구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방향은 맞을 것이며, 일부는 완전 회복이 안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지장애는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뇌의 산소나 혈액 공급 부족, 혈액응고로 인한 혈관 막힘, 미세 출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연구 대상자 평균 연령은 51세이고 16명은 인공호흡기를 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5-04 09:34:24
별, 코로나19 확진..."아픈 가족들 돌보고 마지막 환자"
가수 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웃픈 소식을 전한다. 이젠 끝이구나 했던 격리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온 식구를 한 바퀴 돌아 어제부로 저도 확진 판정을 받고 말았다"라는 글을 올렸다.이어 "그래도 아픈 가족들 다 돌보고 마지막 환자가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며 "송이랑 외할머니가 먼저 확진되고, 저랑 드림, 소울이가 다녀왔는데 소울이와 함께 양성 확진을 받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짧고 가벼운 감기 증상 정도로 지나갔으니 너무 큰 걱정은 말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빨리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라며 "어제 취소된 '정오의 희망곡' 생방송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하고 제작진분들께도 죄송하단 말씀 전한다, 2주째 녹화 불참하게 되어 너무나 송구할 따름인 우리 '마녀체력 농구부'의 위치스 멤버들, 감코소님들, 제작진들께도 죄송하다"라고 했다.앞서 지난 12일에는 별의 남편 하하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별과 하하는 지난 2012년 결혼해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2-23 16:09:38
옆 환자 링거에 세정제 넣은 30대, 징역 3년
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하던 중 다른 환자의 링거 호스에 세정제를 집어 넣은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특수상해, 가스유출,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3월께 화상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던 대전 동구 한 병원에서 주사기로 다른 환자 링거 호스 안에 욕실용 세정제를 투입했다.가슴 등에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를 위해 간호사가 링거를 새것으로 교체해 주자 A씨는 1시간 뒤 같은 방식으로 세정제를 피해자 링거 수액 안에 재차 섞은 것으로 조사됐다.이 때문에 피해자는 흉통, 물질 중독, 다장기부전 상해를 입었다.당시 음주 상태였던 A씨는 세정제를 두고 "혈관을 뚫어 주는 약"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A씨는 지난 2020년 8월 10일 새벽 술에 취한 상태로 다른 사람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인근 주거지에 설치된 액화 석유(LP) 가스통 2개 밸브를 열기도 했다.재판부는 “잠들어 있던 피해자 링거 수액에 세정제를 주입하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피해자는 여러 상해를 입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다만 새벽 시간에 다른 사람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LP 가스통 밸브를 열어 범죄를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판시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2-22 1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