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고?" 과고·영재학교 학생, 이공계 대학 진학률 ↓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4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4년제 대학 진학자는 총 2773명이었다. 이 중 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한 학생이 564명(20.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서울대 503명(18.1%), 성균관대 196명(7.1%), 연세대 187명(6.7%), 포항공대 178명(6.4%) 순으로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한 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이공계 특성화 대학 6곳에 간 학생은 전년 대비 6.4%(70명) 줄어든 1024명이었다.학교별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41명에서 23명으로 43.9%(18명)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5.8%(41명), 포항공대는 5.8%(11명), 한국과학기술원은 3.3%(19명) 감소했다. 다만 광주과학기술원은 16.1%,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13.8% 증가했다.이처럼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 진학은 감소했지만,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진학자는 올해 825명으로 전년(786명) 대비 0.5% 늘었다. 특히 서울대는 503명으로 집계돼 전년(448명)보다 12.3% 증가했다.종로학원은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의대 선호 및 지방대 기피 현상을 꼽았다. 줄어든 인원이 의대나 수도권 이공계열에 진학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또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의 이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8-04 19:54:48
스마트폰으로 中 '가짜 분유' 잡아낸다..."물방울 움직임 포착"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중국산 가짜 분유를 스마트폰으로 즉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2일 한국과학기술원은 전산학부 한준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포스텍(POSTECH)·싱가포르국립대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가짜 분유 탐지 기술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대회 'ACM 모비시스'(ACM MobiSys)에서 '2024 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여받았다.앞서 2008년 중국에서 일부 업체들이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멜라민을 분유에 첨가해 이를 섭취한 영유아 6명 숨지고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2020년에도 이런 가짜 분유를 먹고 아기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진 사례가 보고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지만, 분유의 진위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기술은 나오지 않았다.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폰 일반 카메라로 분유를 촬영하면 위조 분말을 알아낼 수 있는 '파우듀'(PowDew) 시스템이다. 분말 식품고유의 물리적 성질(습윤성·다공성 등)과 액체류와의 반응을 이용했다.연구팀이 만든 앱을 실행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분유를 찍으면 가루 위에 떨어진 물방울의 움직임을 분석해 진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연구팀은 6개의 분유 브랜드 제품에 가짜 분말을 섞어 실험한 결과 최대 96.1%의 정확도로 위조 분유를 가려냈다고 밝혔다.제1 저자인 윤종혁 박사과정은 "멜라민뿐만 아니라 저품질의 파우더를 섞거나 아예 통째로 교체한 경우에도 원 분유 물방울 형상과의 비교를 통해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기술은 분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의약품 군으로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
2024-08-02 10:26:41
PTSD 원인인 '과도한 기억' 막는 단백질 알아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장애의 원인은 소멸하지 않는 기억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런 과도한 기억을 막는 단백질을 밝혀내면서 PTSD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연구팀이 'PLCβ1'(인산지질 가수분해효소 C 베타1)이 뇌의 기억 형성과 소멸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5일 전했다.인간 뇌의 일부분인 해마는 양성적 신호와 음성적 신호의 균형을 맞추면서 최적의 기억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이에 따라 인간의 뇌는 매일 여러 경험을 통해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지우지만, 양성과 음성 인자가 하나라도 부족하면 기억 형성과 소멸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음성 조절 인자가 손상되면 기억이 과하게 생성되면서 공포와 관련한 기억이 제대로 소멸하지 않아 PTSD와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양성 조절 인자가 부족하면 기억 형성에 문제가 생긴다.연구팀은 'PLCβ1'이 해마에서 기억 억제 인자로 작용해 과도한 기억 형성을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PLCβ1가 부족했던 실험 쥐는 공포 반응이 증가했으나, 이 단백질을 광유전학으로 활성화하면 공포 반응이 억제됐다.빛을 기반으로 한 광유전학 기술로 PLCβ1 단백질을 정밀하게 제어하면 PTSD와 같은 정신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허 교수는 "이 단백질에 대한 신호 억제가 다른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로 인간에게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임상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정신질환 치료에 혁신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15 16:30:49
법대생이 낸 탁월한 저출산 해결책은?
KAIST는 인구 위기를 해결할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대전 본원에서 진행했다.약 한 달간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총 254개의 아이디어가 공모전에 모였고, 2단계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개 팀이 지난달 말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개 발표심사에 참여했다.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AI 태아 측정기 개발' 아이디어를 낸 박인아·이다은·허한나 팀이다. 2002년인 이들은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10년간 급증한 유산율에 초점을 맞췄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유산된 태아는 146만여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348만여 명으로, 출산 대비 유산 비율도 2013년 37.5%에서 2022년 49.4%까지 높아졌다.이들은 자궁 안에 있는 생명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출산율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란 전제 아래 24시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초박형 기기를 구상했다.최근 혈당 측정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부착형 패치보다 더 얇은 초박형 패치를 산모에게 붙이고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태아의 안정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측정된 결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 볼 수 있고,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기기가 산모와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통지해 위기 상황을 막는 것이 포인트다.또 수도권보다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의 유산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만 취약지권역 의료시설과의 연계 방안도 함께 고안했다.심사위원단은 "대상 팀의 이런 아이디어는 임신 여성 3명 중 1명이 유산을 겪
2024-07-02 15:54:51
지디 이어 구혜선도 카이스트 간다..."대학원 합격"
지난해 성균관대를 졸업한 배우 구혜선이 올해 카이스트 석사 과정에 합격했다.20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카이스트 2024학년도 가을학기 입학전형에 합격한 증서를 올리고 "일어나자 멍,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공학석사 과정에 합격했다"고 전했다.구혜선은 방금 일어난 듯 잠옷을 입고 컴퓨터 모니터를 확인하는 듯한 셀카 사진도 공개했다.한편 구혜선은 2011년 27세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해 영상학을 전공하고 지난 2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백분율 97.7, 평균 학점 4.27점인 성적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20 16:50:21
지드래곤, 카이스트 특임교수 됐다..."빅뱅이 일어나길"
가수 지드래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특임교수로 초빙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5일 본원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서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에게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임명장을 전달했다.KAIST는 본 대학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한다는 취지로 지드래곤을 초빙교수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은 이달 4일부터 2026년 6월까지 임용된다.우선 지드래곤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경험과 삶을 공유하고 구성원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열 계획이다.또 KAIST의 다양한 기술을 예술·문화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기계공학과 내에 'KAIST-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설립하고, 지드래곤 본인을 시작으로 한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 기술(Digital Twin·현실 세계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기술) 연구, 최신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K-컬처와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등 과학기술 융합 연구 등을 진행하게 된다.지드래곤은 KAIST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임명돼 KAIST의 해외 홍보 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지드래곤은 "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KAIST의 초빙교수가 돼 영광"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 큰 시너지, 즉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지드래곤은 올해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5 12:08:37
2kg 로봇 입은 노인, 등반도 '성큼성큼'..."20년 젊어진 듯"
고령자도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착용해 험한 산을 등반할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능로봇연구단 이종원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옴니'를 착용한 65세 고령자가 해발 604m에 달하는 북한산 영봉 정상까지 무사히 올랐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시도는 배터리를 바꾸거나 연구자들이 도와주지 않고 고령의 사용자가 로봇으로부터 근력 보조만 받아 등반한 것이다.웨어러블 로봇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경우가 많아 주로 실내가 단순한 구조로 이뤄진 병원의 재활 환경 등에 주로 사용됐다.반면에 연구팀이 개발한 문워크-옴니는 2kg대 무게로 타인 도움 없이 10초 내에 착용할 수 있다.골반 양쪽에 마련된 네 개의 구동기가 보행할 때 균형을 맞춰 주고, 착용자의 다리 근력을 최대 30% 상승시켜 준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IAI)은 착용자의 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사가 완만한 흙길이나 험한 바윗길, 나무계단, 돌계단 등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근력을 보조해준다.이번 등반 참가자는 "젊었을 때부터 즐기던 등산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편안하게 산을 오르니 10~20년은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이 선임연구원은 "보행환경의 다양성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근력 보조가 가능하다는 실험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노화로 인해 근력이 부족해지는 고령자의 일상 보조, 재활, 운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고관절과 무릎 등 다리 복합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는 '문워크-서포트' 등
2024-01-11 15:33:04
AI, 스마트폰 분석해 '우울증' 잡아낸다
스마트폰에 사용자의 언어를 분석해 우울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사용자의 언어 사용 패턴을 개인정보 유출 없이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분석해 이용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스마트폰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기만 해도 우울증 등 정신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다.연구팀은 정신질환 진단을 내릴 때 환자와의 상담을 통한 언어 사용 분석에서 이뤄지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문자메시지 등 키보드 입력 내용과 스마트폰 마이크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건강이 진단된다.언어 데이터는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기존에는 활용하기 어려웠다.이에 연구팀은 연합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기기 외부로의 데이터 유출 없이 AI 모델을 학습해 사생활 침해 위험이 없도록 개선했다.연구팀은 스마트폰 위 대량으로 주어지는 사용자 언어 데이터로부터 효과적인 정신건강 진단을 수행하는 방법론도 개발했다.예를 들면 업무 시간보다는 저녁 시간에 가족 또는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에 정신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단서가 많다고 AI 모델이 판단해 중점을 두고 분석하는 방식이다.이번 연구 성과는 KAIST 지난 6~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자연어처리 국제학회’(EMNLP)에서 공개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21 14:51:43
한국 슈퍼컴퓨터 성능, 세계 몇 위?
우리나라가 슈퍼컴퓨터가 보유 대수 세계 7위, 성능 기준 세계 9위에 각각 올랐다. 1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12일부터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2023'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Top) 500'에서 우리나라 슈퍼컴퓨터는 총 12대로,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151.3페타플롭스(PFlops)로 9위였다. 우리나라는 세종(Naver, 22위), Olaf(IBS, 496위) 등이 리스트에 새롭게 등재됐다.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8위)과 SSC-21 Scalable Module(429위), 기상청의 구루(GURU)(47위)와 마루(MARU)(48위), SKT의 타이탄(Titan)(59위), KT의 KT DGX SuperPOD(72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Dream-AI(244위)는 순위가 각각 변동됐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연산 속도는 25.7페타플롭스(PFlops)로 61위에 기록됐다. 이번 순위에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런티어(Frontier)'가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 성능은 1.194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19.4경 번 연산이 가능하다. 슈퍼컴퓨팅 콘퍼런스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두 차례 열리며,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를 기준으로 한 톱(Top) 500을 선정해 발표한다. 톱 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53.0%, 일본이 9.5%, 중국이 5.8%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의 68.3%를 차지했다. 수량에서는 미국이 161대(32.2%), 중국이 104대(20.8%), 독일이 36대(7.2%)로 뒤를 이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15 18:12:01
한 번 찌르면 '말랑'해지는 주삿바늘 등장
인체에 1회만 삽입해도 주삿바늘이 부드럽게 변해 혈관 손상과 염증은 물론 재사용 위험도 줄이는 정맥 주삿바늘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14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액체금속의 일종인 갈륨을 활용한 '가변 강성 정맥 주삿바늘'을 개발했다. 갈륨의 녹는점은 30도 밖에 되지 않아, 인체의 평균 온도 36.5도에 닿으면 흐물흐물해진다. 카이스트의 실험 영상을 보면 고깃덩어리에 이 주삿바늘을 찌르자 딱딱딱하게 들어갔던 바늘이 말랑해진 상태로 변한다. 이후 다시 찔러도 주삿바늘이 휘어지기만 할 뿐 들어가지 않아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바늘을 실제 인체에 적용하면 혈관 손상이나 조직 염증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사용 후 찔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또 바늘 재사용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다. 정재웅 교수는 "가변 강성 정맥 주삿하늘은 기존의 딱딱한 의료용 바늘로 인한 문제를 극 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고, 주삿바늘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15 12:59:22
피부에 '착' 감기는 옷? 스파이더맨 같은 햅틱 기술 등장
영화 속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몸에 딱 맞게 감기는 옷감형 웨어러블 햅틱(haptic)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일권 교수 연구팀이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오그제틱 메타 구조 형태로 매듭지어 옷감 형태의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영향을 미친 기술 중 하나는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옷을 입듯이 햅틱(힘·진동·모션을 적용, 터치 느낌을 구현하는 기술) 슈트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에 접속하면 몰입도가 높아진다. 햅틱 슈트는 가상현실에 접속한 사용자의 움직임에 감응하고 촉각 정보를 전달해 직관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제어할 수 있다. 오 교수팀은 피부에 부착하거나 별도 고정 장치를 이용해 착용, 장시간 사용 시 피부 발진의 위험이 있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던 기존 햅틱 인터페이스의 단점을 극복한 기술을 선보였다.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오그제틱 메타 구조(누르면 수직 방향으로 같이 줄어들고 당기면 수직 방향도 같이 커지는 특이한 물성을 띰)로 매듭지어, 일반 구조에서 볼 수 없는 3차원(3D) 방향으로 구조 전체가 동시에 수축·이완하는 특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굴곡진 신체 표면에 맞게 사이즈가 자동으로 조절되어 착용이 편한 옷감형 액추에이터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8개 영역을 개별적으로 수축 제어할 수 있게 설계해 총 9가지 방향과 타이밍 정보를 사용자에게 촉감 피드백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옷감형 액추에이터를 팔목에 착용한 사용자가 가상현실 속 모빌리티 로봇 주변의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피해 로봇을
2023-11-06 11:56:02
약대·카이스트 '자퇴 바람'..."OO 될래요"
'의대 쏠림' 현상이 약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전국 37개 약대에서 자퇴·미등록·미복학으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총 206명으로 전체 의대의 중도탈락자(178명)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탈락자도 26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종로학원이 내놓은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생 현황', '이공계특성화대학 중도탈락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의대 중도탈락 학생은 전년보다 203명 줄어든 178명이었다. 하지만 2009학년도부터 '2+4 편입학' 체제로 운영되다가 2022학년도에 1학년 선발을 재개한 약대는 2022년 206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중도탈락자가 많았는데,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국 37개 약대 중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앙대(17명)였으며 전남대(15명) 숙명여대(13명) 조선대(11명) 이화여대(10명) 목포대(9명) 동국대(8명) 성균관대(7명) 순이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이같은 '의대 광풍'을 피하지 못했다. 2022년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의 중도탈락자는 268명으로, 전년(187명)에 비해 43.3%(81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카이스트가 125명(전년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니스트 66명(전년 21명) 디지스트 29명(전년 7명) 지스트 48명(전년 59명)이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이들 4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탈락자는 총 908명에 달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분류되는 포항공
2023-10-05 10:06:39
"나 카이스트 나왔는데" 진상 학부모, 학부는 지방 OO대...네티즌 '조롱'
자신이 카이스트를 졸업했다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한 학부모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학부모는 자신의 블로그에 누리꾼들의 조롱과 비난 섞인 댓글이 쏟아지자 입장을 밝혔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가 백모씨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4년 전 자녀가 다녔던 국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전화로 막말을 퍼붓고 하루 수십 건의 문자를 전송해 괴롭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3일 백씨가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예요?" 등 유치원 교사를 몰아세우는 통화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백씨는 "죄송합니다.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학벌 운운할 거면 학부로 얘기해라. 학부 어디 나왔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학부는 한동대 언론학, 국제학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서울캠퍼스)은 자퇴했다. 대전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왜 교사에게 사과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해당 교사의 연락처를 알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백씨는 "우리 아이가 당한 것도 있고 정서학대 정황이 있어서 교장, 교감 선생님과 상의했으나 해당 교사의 언행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해당 교사도 그 당시 아이, 아이 친구들, 교사, 교직원 있는 앞에서 제게 윽박질렀다. 언론 기사에서 피해자라고 하는데, 단순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찰의 시간은 제가 해명하고, 법적인 내용은 법적으로 처리하고 그 이후에 성찰을 다시 하겠다. 지난 10일 동안 지속해서 성찰하는 마음으로
2023-08-17 09:29:16
"학부모 탓이란 유언 없었는데 왜..." KAIST 교수 소신발언 '뭇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가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에 대해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교권의 붕괴 때문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지난달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만약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무도한 태도가 원인이고 이게 사회적 문제라면 우리는 교사들의 자살이 다른 직종보다 높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며 "모든 직종의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 즉, 직종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어떤 심리 상태에 이르면 자살이라는 지극히 예외적인 선택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자진(自盡)한 교사는 특정 학생이나 학부모의 문제로 죽는다는 억울함을 호소한 유언을 남긴 것이 없다고 하는데, 왜 이런 위험한 단정들을 하냐"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SNS 글이 논란이 되자 "죄송하다, SNS를 접겠다"는 글을 올린 상태이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사회적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자인가", "학교 현장을 방문해 보고 말씀 하시는 게 어떻겠나"라며 비판했지만, 일부는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보는 듯하다. 희생양이 필요하고 마녀로 몰리면 어떤 반론도 허용하지 않는다", "맞는 말을 했다" 라며 교수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A(24) 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8-02 15:17:05
70대 할머니, 평생 모든 5억 KAIST에 기부
70대 노부인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5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했다. KAIST는 부산에 사는 박모씨가 지난달 30일 5억원 상당의 부동산 두 곳을 유증 형식으로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씨는 2011년 현금 50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까지 두 번에 걸쳐 총 5억5000만원을 KAIST에 쾌척했다. 박씨는 “KAIST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낸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KAIST를 통해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의 기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언젠가는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오던 것을 실천에 옮기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3남매를 둔 어머니다. 박씨의 기부 결정은 가족 모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인류 번영을 실현하는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박씨 측에 화답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6-14 21: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