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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中 '가짜 분유' 잡아낸다..."물방울 움직임 포착"

입력 2024-08-02 10:26:41 수정 2024-08-02 10: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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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중국산 가짜 분유를 스마트폰으로 즉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일 한국과학기술원은 전산학부 한준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포스텍(POSTECH)·싱가포르국립대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가짜 분유 탐지 기술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대회 'ACM 모비시스'(ACM MobiSys)에서 '2024 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여받았다.

앞서 2008년 중국에서 일부 업체들이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멜라민을 분유에 첨가해 이를 섭취한 영유아 6명 숨지고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2020년에도 이런 가짜 분유를 먹고 아기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진 사례가 보고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지만, 분유의 진위를 실시간으로 판별하는 기술은 나오지 않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폰 일반 카메라로 분유를 촬영하면 위조 분말을 알아낼 수 있는 '파우듀'(PowDew) 시스템이다. 분말 식품고유의 물리적 성질(습윤성·다공성 등)과 액체류와의 반응을 이용했다.

연구팀이 만든 앱을 실행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분유를 찍으면 가루 위에 떨어진 물방울의 움직임을 분석해 진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6개의 분유 브랜드 제품에 가짜 분말을 섞어 실험한 결과 최대 96.1%의 정확도로 위조 분유를 가려냈다고 밝혔다.

제1 저자인 윤종혁 박사과정은 "멜라민뿐만 아니라 저품질의 파우더를 섞거나 아예 통째로 교체한 경우에도 원 분유 물방울 형상과의 비교를 통해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분유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의약품 군으로까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8-02 10:26:41 수정 2024-08-02 10:33:07

#분유 , #카이스트 , #중국 , #멜라민 ,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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