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 조원 '잭팟' 터질 것... 조현병 신약 등장, 가격은?
70년 만에 새 조현병 치료제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조현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짧은 투약 주기와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30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최근 FDA로부터 조현병 신약 '코벤피'(성분명 자노멜린·트로스피움)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70년 만에 기존 치료제와 다른 메커니즘을 지닌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가 사용될 전망이다.조현병의 대표 증상인 편집증, 환각, 망상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이 과하게 작용하거나 뇌의 또 다른 부위에서 도파민 작용이 부족해 음성증상을 일으키면 발생한다. 따라서 약물로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면 과도한 도파민 작용을 가라앉혀 증상이 완화된다.코벤피는 도파민 수용체를 목표로 한 기존의 치료제와 달리, 콜린성 수용체인 '무스카린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최초의 향정신병 치료제다. 무스카린 수용체 M1과 M4에 선택적으로 영향을 준다.무스카린 수용체는 인지 및 감정 처리와 연관된 다른 뇌 회로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 코벤피는 조현병의 핵심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었고, 감정 표현이 줄어드는 '둔화 정동', '동기 부족' 등 인지기능을 개선했다.임상시험 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크리스토프 코뤨 정신과전문의는 "코벤피는 정신병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코벤피는 투약 주기가 짧고 약값이 비싸다. 하루에 2번 투약해야 하는 코벤피는 1년에 몇 차례만 주사하면 되는 기존 약물에 비해 투약이 번거로울 수 있다.코벤피의 예상 가격은 연간 2만 달러(약2620만원)으로, 기존 약물 대비 비용
2024-09-30 14:53:29
조현병·망상장애 환자 8명 중 1명만 치료 받아
국내에서 조현병 및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8명 중 치료를 받은 경우는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국가정신건강 현황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정신의료기관 치료 인원 대비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사업 등록자 수는 조현병 및 분열형·망상장애 환자는 1대 0.13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기준 전체 중증 정신질환 환자는 65만1813명이다. 이 중 조현병 진단 환자는 18만2901명, 분열형 및 망상장애 환자까지 포함하면 23만554명이다. 2021년 기준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244곳 등록자 수는 7만9446명, 프로그램 이용자 수는 2만8031명이다. 등록자 중 조현병 진단 환자는 2만4160명, 분열형 및 망상장애 환자는 2114명이다. 우리나라의 정신건강 예방 및 조기개입은 해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정신질환 환자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로 캐나다(46.5%), 미국(43.1%)의 4분의 1 수준이다. 일본(20%)보다도 낮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8-08 15:22:50
"조현병·조울증 신호, 어릴 때 감지할 수 있다"
조현병과 조울증 위험 신호를 어린 시절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을 나타내는 정신 질환으로,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병률은 세계 인구의 0.5%로 남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조울증은 기분이 고조된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공식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이언 켈리허 교수 연구팀은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는 아동 또는 청소년기에 이미 정신과적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0일 보도했다.연구팀은 1987년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17세 이전에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서비스'(CAMHS: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Services)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서 정신 건강 진료를 받은 전자 기록과, 이들 중 17~28세 사이에 조현병이나 조울증 진단을 받은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CAMHS란 영국 보건의료 제도 산하 기관으로 0~17세 아이들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그 결과 CAMHS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아이들은 28세까지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이 15%였고, CAMHS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CAMHS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청소년의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은 1.8%였다.이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받은 정신건강 진료 기록이 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정신 질환의 경로와 조기 치료를 시작할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2022-09-13 13:48:35
모친 살해한 조현병 30대, 무죄 판결
모친을 둔기로 살해한 조현병 환자 아들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고 치료 감호를 명령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문세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31)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5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자신의 집에서 갑자기 둔기를 들어 어머니 B(63)씨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내려쳐 살해한 혐의룰 받는다.재판부는 "심신상실로 사물 변별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범행으로, 형법에서 정한 '벌하지 않는 때'에 해당한다"며 "다만 재범 위험성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A씨는 범행 3일 전 회사에서 갑자기 동료를 폭행하는 등 알 수 없는 이유로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2년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녀온 적도 있으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치료감호소 소속 의사는 A씨를 조현병으로 진단하면서 피해망상, 관계 망상, 환청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자해, 타인에 대한 공격성과 적대감, 분노를 내포해 장기간 입원 치료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결국 재판부는 이 같은 사정과 증거 등을 토대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치료감호를 명령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7-06 09:17:19
조현병 딸 23년 돌보다 살해한 엄마, 2심서 감형
조현병을 앓던 딸을 23년간 돌보다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어머니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29일 서울고등법원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 보호와 치료에 전념하다가 자신도 우울증에 걸렸고, 배우자가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한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생명권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고 피고인...
2021-04-29 17:35:02
조현병 앓던 딸 23년 돌보다 살해한 엄마…징역 4년
23년간 조현병을 앓던 딸을 살해한 엄마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을 침해하여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오랜 기간 정신질환을 앓던 피해자를 정성껏 보살펴 왔다 해도 자녀의 생명에 관해 함부로 결정할 권한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딸이 중학생일 떄 조현병을 앓게 되자 직장을 그만두고 23년간 딸을 돌봤다. 지속적인 간호에도 딸의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A씨는 지난 5월 집에서 잠을 자던 딸을 살해했다. 변호인은 A씨가 당시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등 심신미약 상태였으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있으면 딸을 살해할 수 없어 남편이 없을 때 살해했다"고 말한 점 등을 들어 변호인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다만 "계속된 노력에도 피해자의 상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차츰 심신이 쇠약해져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와 보호의 몫 상당 부분을 국가와 사회보다는 가정에서 감당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런 비극적인 결과를 오로지 피고인의 책임으로만 돌리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조현병(schizophrenia)은 망상, 환각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정신과 질환으로
2020-11-09 14:40:12
"어릴 때 반려견 키우면 조현병 확률 줄어"
어린 시절 반려견과 함께 생활한 아이들은 커서 조현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저명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조현병은 망상과 환각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환자의 현실인식 능력, 사고력, 감각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 정신질환이다. 연구 저자 로버트 요큰 존스홉킨스대학 소아과학 교수는 "심각한 정신질환들은 어린 시절 노출됐던 환경적 요인에 의한 면역체계 변질과 연관되어 ...
2020-01-15 14:17:19
8세 아동 살해한 10대 여고생이 앓고 있는 병은
8세 아동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10대 여고생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A양은 지난 29일 인천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인 피해자 B양을 만나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투 2장에 나눠 담아 아파트 옥상 물탱크 주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구속된 A양이 조현병 증상을 보이며 초등학교 때부터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입원한 적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A양은 범행 ...
2017-04-03 10: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