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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조울증 신호, 어릴 때 감지할 수 있다"

입력 2022-09-13 13:48:35 수정 2022-09-13 13: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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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과 조울증 위험 신호를 어린 시절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을 나타내는 정신 질환으로,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병률은 세계 인구의 0.5%로 남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조울증은 기분이 고조된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공식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이언 켈리허 교수 연구팀은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는 아동 또는 청소년기에 이미 정신과적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7년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17세 이전에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서비스'(CAMHS: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Services)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서 정신 건강 진료를 받은 전자 기록과, 이들 중 17~28세 사이에 조현병이나 조울증 진단을 받은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CAMHS란 영국 보건의료 제도 산하 기관으로 0~17세 아이들의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 결과 CAMHS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아이들은 28세까지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이 15%였고, CAMHS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CAMHS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청소년의 조현병 또는 조울증 진단율은 1.8%였다.

이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받은 정신건강 진료 기록이 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정신 질환의 경로와 조기 치료를 시작할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정신 질환이 가져오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지만, 정신 질환이 발생하기 전부터 미리 감지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정신의학 협회(World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지 '세계 정신의학'(World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9-13 13:48:35 수정 2022-09-13 13:48:35

#조현병 , #조울증 , #어린이 , #연구 ,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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