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생 '정신건강 고위험군' 나날이 증가..."1천명 넘어섰다"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 치료를 받는 인천 지역 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학생은 2020년 413명에서 2021년 593명, 2022년 755명, 지난해 1천100명으로 3년간 계속 증가했다.올해 8월까지 집계된 누적 인원은 930명으로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인천 중·고교생 2천927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스트레스 인지율이 36.9%, 우울감 경험률이 26.3%로 나타났다.정신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호소한다.시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면 등교가 확대되면서 학습 환경이 급격히 변한 것이 학생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아울러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지원 체계가 확립되면서 과거에 비해 의료기관이나 상담센터 이용이 활성화된 점도 통계와 연관이 있다고 풀이했다.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정신건강 관련 의료기관과 민간 지정 상담센터에서 고위험 진단을 받은 학생에게 최대 3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 진료비부터 검사·치료·입원비 등이 한도에 맞게 지급된다.시교육청은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이 매년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내년도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예산으로 올해보다 34% 늘어난 12억6천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을 진단·치료비 지원 대상에 추가하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10-08 16:07:40
청소년 정신 건강 해친다...WHO "스마트폰, 담배처럼 규제해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스마트폰이 청소년의 건강에 미치는 해악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각국이 스마트폰을 담배처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WHO 유럽지부의 국가 건강정책 시스템 책임자인 나타샤 아조파르디 무스카트와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으로 파생되는 문제적 행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가격 통제, 연령 제한, 금연구역 설정 등의 조치가 담배 규제에 효과적이었던 것처럼, 스마트폰 같은 휴대 기기의 유해한 사용을 억제하는 방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정 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것처럼 "디지털 기기 사용의 적절한 장소가 어디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특정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서는 안 되는 장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발표된 WHO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청소년 사이에서 중독 등으로 볼 수 있는 게임 및 소셜미디어(SNS) 행동이 늘어나고 있다.유럽과 중앙아시아, 캐나다에 거주하는 11~15세 28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여자 청소년의 13%, 남자 청소년의 9%는 SNS 사용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부정적인 결과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청소년의 12%는 문제성 게임에도 노출되어 있었다.특히 유럽에서는 SNS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SNS가 청소년의 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유럽 차원의 첫 조사'를 계획하기도 했다.아조파르디 무스카트는 "증거를 수집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너무
2024-10-04 09:34:23
기온 오르면 우울감 상승? "폭염, 정신건강 해친다"
올해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후변화가 정신 건강까지 크게 저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 9월 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천505명이며, 이 중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역대급 무더위로 기록된 2018년 4천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전문가들은 폭염이 온열질환 등 육체적 건강은 물론 공격성 증가 등 정신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국내에서는 최근 이런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천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나타났다.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하고,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도 13%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연구팀은 기후변화로 높아진 특정 지역 기온이 주민들의 우울 증상을 심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또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구, 대전, 부산, 광주)에서 발생한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
2024-09-18 09:03:14
국민 절반은 장기적 울분 상태...10명 중 1명은 '심각'
국민의 절반가량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1명은 심각한 수준의 답답함·분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의 울분 수준이 높았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27일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결과를 발표했다.조사에서 울분 수준은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 등 3개 구간으로 나눴고, 1.6점 이상은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로 규정했다.연구진에 따르면 여러 문헌에서는 울분을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설명한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중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는 9.3%나 됐다. 다만 연구진이 수행한 이전의 전국 성인 대상 울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다는 비율은 이번이 제일 낮았다.울분과 자살 생각을 비교해 본 결과,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이들의 60.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연구진이 성별과 연령, 교육·소득수준 등 인구 사회적 변수에 따른 울분 점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특히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는데, 30대는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45.7%)도 가장 낮았다.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은 만 60세 이상(3.1%)에서 가장 낮았다.사회·경제적 여건에서 자
2024-08-27 11:56:42
"마음건강도 혈당 관리처럼..." 카톡 '우울증 검사' 개시
앞으로 카카오톡 사용자는 누구든 휴대전화를 이용해 검증된 우울증 자가검진을 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9일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협업으로 탄생한 '마음건강 챗봇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 다음, 안내에 따라 '우울증 자가검진' 메뉴로 들어가면 자가검진할 수 있다. 성별과 연령대, 사는 지역 등을 입력하면 된다. 검진 결과에 따라 거주지와 가까운 정신건강상담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관련기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구체적인 정보를 희망할 경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홈페이지로 이동하면 된다. 이용료는 무료다.마음건강 챗봇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우울증 자가검진은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활용하는 것과 동일한 검진 도구 'PHQ-9'를 사용한다. 정부는 불안증과 같은 다른 정신건강질환과 관련한 검진 도구도 준비할 방침이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고혈압 관리를 위해 혈압을 체크하고 당뇨 관리를 위해 혈당을 수시로 점검하듯, 마음건강도 일상적인 점검을 통해 관리하고 증진할 수 있다"며 "국민 마음건강 상태를 스스로 검진하고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8-09 16:20:54
집에서 스마트폰·TV 보는시간 잠깐 줄였더니..."놀라운 결과"
가정 내에서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스크린 미디어 사용 시간을 2주만 줄여도 자녀의 친사회적 행동이 강화되는 등 정신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서던덴마크대 제스퍼 슈미트-페르손 박사팀은 15일 어린이·청소년 자녀가 있는 덴마크 가정을 대상으로 2주간 스크린 미디어 시간을 줄이는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그동안 과도한 스크린 미디어 사용이 어린이·청소년 정신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이를 뒷받침할 실험적 증거가 부족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연구팀은 덴마크 남부 지역에서 6~10세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89가정(총 자녀 181명)을 모집했다. 이후 이들 중 45가정(자녀 86명. 평균 연령 8.6세)은 스크린 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이는 그룹에, 44가정(자녀 95명. 평균 연령 9.5세)은 평소 사용 시간을 유지하는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한 다음 2주 후 자녀 정신건강을 비교했다.스크린 미디어 사용 감소 그룹은 2주 동안 모든 어린이와 최소 성인 1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반납했고, 여가에 TV나 컴퓨터를 하는 스크린 미디어 사용 시간을 주당 3시간 이하로 줄이도록 했다.스마트폰을 반납한 이들에게는 통화와 문자 메시지만 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지급했고, 모든 참가자는 실험 기간 여가에 사용한 모든 스크린 미디어를 등록했다. 2주간 진행된 실험에서 스크린 미디어 사용 감소 그룹의 어린이·청소년 86명 중 83명(97%)이 규정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2주 뒤 스크린 미디어 사용 시간이 감소한 그룹과 대조 그룹 어린이·청소년의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한 결과, 스크린 미디어 사용 감소는 어린이
2024-07-15 09:59:27
김건희 여사 "무너지는 듯한 불안감 경험"...과거 경험 고백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울시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방문해 정신질환 경험자와 자살 유가족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김 여사는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 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고 그로 인해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다"며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고 고백했다.이어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께서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이후 김 여사는 참석자들의 정신질환 극복 경험과 건의 사항을 경청하고 앞으로 함께 뜻을 모아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배우자로서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에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자살 시도자 구조 경찰관들과의 간담회와 9월 마음 건강을 위한 대화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세 번째 정신건강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초 윤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자들과의 긴밀한 대화를 위해 김 여사가 이번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26 23:05:46
尹 "100만명에게 심리상담 제공할 것...마음투자 시작"
윤석열 대통령은 직속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임기 내 정신건강 정책 대전환을 위해 대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부가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정신건강 혁신 세부 이행 계획을 예방, 치료, 회복 등 세 방향으로 수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정신건강정책 혁신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역대 정부 중 정신건강 분야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출범한 정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로 회의를 시작하고 "우리나라가 이룩한 물질적 풍요로움에 걸맞게 국민 정신건강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를 갖고 정신건강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향후 대책과 관련해 "7월부터 국민이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는 '전 국민 마음 투자 사업'을 시작하고, 임기 내 총 100만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청년들이 10년마다 받는 정신건강 검진을 내년부터는 2년마다 받도록 하고, 자살 예방 상담 전화 인력과 시설을 확대하며, 2028년까지 권역 정신응급의료센터를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제 내년부터 재정도 본격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정신질환도 육체적 질환과 동등하게 온 사회가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2024-06-26 16:23:19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고…비만 아동 크게 늘어
비만인 아동이 지난 5년 동안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9∼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5753가구를 방문해 실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아동의 삶과 성장환경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에 처음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한 세 번째 조사다.조사 대상 아동 5천753명 중 남아는 51.4%로 여아(48.6%)보다 약간 많았다. 전체 아동의 40.0%는 12∼17세로, 0∼5세(23.8%)의 약 1.7배였다. 저출생으로 인구 피라미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 비만율이 커졌다. 특히 9∼17세 아동의 비만율은 2023년 14.3%로 2018년(3.4%)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고강도 운동 실천율은 2023년 48.1%로, 2018년(38.2%)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2018년 524분에서 2023년 636분으로 늘어났고, 하루 수면시간은 8.3시간에서 7.9시간으로 줄어 신체활동과 수면시간 감소가 비만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복지부는 분석했다.2023년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14점으로, 2013년 6.10점, 2018년 6.57점과 비교해 계속 향상됐다.세부 항목별로는 '개인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54점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 안정성'은 6.75점으로 2018년(6.71점)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지만 여전히 가장 낮았다.9∼17세 아동의 흡연 경험률은 2023년 1.8%로 2018년(6.6%)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음주 경험률도 2018년 9.1%에서 2023년 6.1%로 감소했다.이는 금연과 음주 예방 교육을 받은 아동의 비율이 2023년 각각 71.2%와 65.3%로, 2018년(금연 49.4%·음주 예방 46.3%)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결과라고 복지부는 평가
2024-06-07 09:16:52
틱톡·유튜브 고소당했다..."청소년 정신건강 해쳐"
틱톡·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상대로 미국 뉴욕시가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노출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줬다는 이유에서다.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소송 사실을 밝혔다.뉴욕시는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스냅챗 등 5개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운영업체를 상대로 청소년의 건강에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제한 없는 접근과 사용을 공중보건상 위험으로 규정해 놓은 뉴욕시 보건·정신건강국 권고에 따른 것이다.뉴욕시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수익 증진을 위해 중독성 강한 플랫폼을 만들어 청소년에 유해한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저해하면서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프로그램 운영에 매년 1억달러 이상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따라서 뉴욕시는 거대 빅테크(대형기술기업)의 행태를 고발하고 변화시키며 공중보건 위협에 대한 비용을 받아내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애덤스 시장은 "우리는 지난 10년간 온라인 세계가 얼마나 중독성이 크고 강력한지 봐왔다"며 "소셜미디어는 해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해 전국 아이들의 정신건강 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15 10:14:42
'세계서 가장 우울한 국가' 한국, 그러나 긍정적인 건…
미국 유명 심리연구자가 한국의 정신건강위기를 진단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다. '신경 끄기의 기술' 등 베스트셀러 작가 겸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이 자신의 유튜브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맨슨은 "한국의 정신건강위기를 이해하려면 90년대 인기 비디오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주목할 점은 여기에서 도출된 성공 공식이 여러 산업에 복제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예컨대 K팝 스타는 어린 시절 오디션으로 모집돼 기숙학교에 보내지고 스포츠 선수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삼성도 기숙사와 교통수단, 병원 등 네트워크를 갖춰 직원들이 말 그대로 직장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잘하는 일을 더 잘하도록 강요하고, 가능한 우수한 결과를 내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압력과 경쟁을 가하는 건 효과적 공식으로 입증됐지만, 심리적 낙진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맨슨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역사와 연관이 깊다. 그는 "한국의 역사, 특히 북한과의 갈등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20세기 한국의 경제적 기적은 야심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또한 "한국에선 노인 자살률이 치닫고 젊은 세대에게는 큰 두려움을 안겨줬다"면서 모두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것을 강요하는 유교 문화가 뿌리깊은 것도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심화했다고 맨슨은 진단했다.맨슨은 "한국인은 유교적 기준으로 끊임없이 평가받는데 문제는 그 와중에 개인적 성과를 내라는 압박도 받는 것"이라면서 &qu
2024-01-28 22:25:32
우울증 환자 100만명 넘었다...여성이 남성의 2배
우울증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가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고, 관련 진료비도 한해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울증 진료 환자는 100만32명이었다.2018년 75만3011명에서 매년 늘어나 2021년 91만명대로 오른 뒤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4%다.환자 수가 많아지면서 진료비도 증가세를 보였다. 우울증 진료비는 2018년 3359억원, 2019년 3818억원, 2020년 4107억원, 2021년 4806억원, 2022년 5378억원 등이다. 1인당 진료비는 2022년 기준 53만7748원이다.2022년 기준 진료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9만4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6만4942명), 60대(14만9365명), 40대(14만6842명) 순이었다.2022년 기준 진료 환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 67만4050명, 남성 32만5982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우울증은 우울감과 무기력, 짜증과 분노, 즐거움 상실 등을 지속서 유발하는 질환이다.기분은 물론 생각,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정서적, 신체적 고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일상적인 활동이 힘들 수 있고 때로는 인생의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심평원은 "우울증은 개인의 잘못이나 약점이 아니며, 무조건 시간이 흘러간다고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우울증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은 약물치료, 정신치료 또는 둘 다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1-10 17:39:45
AI, 스마트폰 분석해 '우울증' 잡아낸다
스마트폰에 사용자의 언어를 분석해 우울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성주 교수 연구팀이 사용자의 언어 사용 패턴을 개인정보 유출 없이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분석해 이용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스마트폰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기만 해도 우울증 등 정신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할 수 있다.연구팀은 정신질환 진단을 내릴 때 환자와의 상담을 통한 언어 사용 분석에서 이뤄지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사용자가 직접 작성한 문자메시지 등 키보드 입력 내용과 스마트폰 마이크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건강이 진단된다.언어 데이터는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기존에는 활용하기 어려웠다.이에 연구팀은 연합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기기 외부로의 데이터 유출 없이 AI 모델을 학습해 사생활 침해 위험이 없도록 개선했다.연구팀은 스마트폰 위 대량으로 주어지는 사용자 언어 데이터로부터 효과적인 정신건강 진단을 수행하는 방법론도 개발했다.예를 들면 업무 시간보다는 저녁 시간에 가족 또는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에 정신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단서가 많다고 AI 모델이 판단해 중점을 두고 분석하는 방식이다.이번 연구 성과는 KAIST 지난 6~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자연어처리 국제학회’(EMNLP)에서 공개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21 14:51:43
尹 "100만명에 심리상담 제공"...국민 '정신건강' 비전은?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국가 어젠다로 삼고 적극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 치료, 회복에 걸친 전 과정의 지원체계를 재설계해 정신건강 정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직장인은 회사에서, 학생은 학교·지역사회에서 쉽게 전문상담을 받는 '일상적 마음 돌봄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아울러 "내년에 우선 8만명, 제 임기 내에 100만명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초기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로 즉각 연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 정신 응급병상 2배 확대 및 모든 시군구 설치 ▲ 중증 정신질환자 사례 관리 체계 강화 ▲ 정신질환자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고용·복지 서비스 혁신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 내에 정신건강 정책의 틀을 완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설치해 새로운 정책을 발굴·기획하고, 인프라와 재정 투자를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높은 경제 수준에 비해 자살률이 1위고 행복지수는 꼴찌고 삶의 만족도는 대단히 낮다"며 "개인적으로 치료를 기피하는 데다가 국가 차원의 본격적 투자도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1·2차 세계대전 후유증과 급속한 산업 성장으로 인한 정신질환 문제를 1960년대 초반부터 국가적 문제로 접근했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은 국가의 성장과도 직결되고 또
2023-12-05 19:20:01
아이들이 원하는 '정신건강' 해결책은?
아동·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정책 개선 의견을 조사한 결과, 스스로 말하고 선택하도록 기다려주는 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장은 최근 열린 2023년 제2차 아동정책포럼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정신건강 위기아동 지원 정책 전문영향평가'의 질적 면담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개별 면접은 9월부터 한 달 반가량 이어졌으며 13~19세 아동·청소년 25명과 보호자 9명 등이 참여했다. 조사에서 아동·청소년에게 정신건강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어떨 때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느끼는지, 힘들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을 물어봤다. 그 결과, 어려움을 겪는 정신건강 문제로 14명이 우울 및 불안을 꼽았으며, 그다음으로는 학업 스트레스가 7명이었다. 아동·청소년들은 필요한 정책 개선으로 '말하고 선택하도록 기다려주는 경험', '찾아와서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경험', '사례 중심의 예방교육 경험' 등을 제안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아동들의 보호자는 문제 원인으로 가족의 무관심, 부모와의 갈등 등을 꼽았다. 보호자들은 또 바우처 증액, 상담 서비스의 횟수 증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 지원, 아동 정신건강을 위한 학교 기반의 지원 정책 등을 정책 개선사항으로 제시했다. 전 센터장은 "아동 정신건강 문제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예방·관리하고자 다양한 조사 사업과 지원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신건강 정책 측면에서 아동에 초점을 둔 논의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동권리 관점에서 정신건강 정책의 주요한 쟁점을 도출하고 개선과제를 제안해 정책 개발·개선에 반영해야
2023-12-04 16: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