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생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연령대에 맞춰 독서하기 좋은 책들을 추천한다.<유아-전지혜 사서 추천>코끼리 놀이터/서석영 글/주리 그림/안선재 번역 /바우솔 : 풀과바람표지에는 코끼리가 보이지 않는다. 귀엽고 노란 병아리들만 눈에 띌 뿐이다. 산책을 나온 노란 병아리들은 거대한 코끼리를 회색 바위 혹은 재미난 놀이터로 생각하고 그 위에 올라가 미끄럼도 타고, 오줌도 싸고, 낮잠까지 즐긴다. 병아리들은 끝까지 바위가 코끼리인지 모르지만,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아마 금방 눈치를 챌 것이다.코끼리가 왜 병아리들이 떠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고민하면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숨은 배려를 떠올려 보면 좋겠다. 병아리들이 놀라지 않도록 자세를 바꾸지 않고 온몸을 내어준 코끼리의 배려는 곤히 잠든 아이가 깰까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일 수도, 다음 친구가 그네를 탈 수 있게 양보하는 친구의 마음일 수도 있을 것이다.병아리들이 다 떠난 후, 코끼리는 그제야 자세를 고치며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한다. 코끼리의 기다림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주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어린이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배려는 무엇인지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초등 저학년-황인혜 사서 추천>단톡방을 나갔습니다/신은영 글/히쩌미 그림/소원나무새 학기 첫날이다. 반에 아는 친구가 없던 초록이는 삼총사인 새리, 지애, 하린이가 말을 걸어주고, 아픈 새리를 초록이가 보건실에 데려다주며 친해진다. 단톡방에서 일상을 나누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우정을 쌓아가고 있던 중, 모둠 발표를 도맡아 하던 새리가 자신이 아닌 지애가
2022-08-31 17:15:33
[오늘의키북]어둠을 지키는 사람들의 하모니 '밤의노래'
흔히 ‘모두가 잠든 밤’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어린 아기가 부모님의 자장가 소리에 맞춰 잠이 든다. 모두가 잠든 밤. 그 때부터 밤의 노래가 시작된다. 아기와 사람들이 편안한 잠에 빠져든 동안 누군가는 아기의 평화를 위해 밤에도 불을 환하게 켜놓는다. 캄캄한 어둠과 그들의 밝음이 대비돼 밤은 더 이상 어둡고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내일을 위해 회복하고 침잠하는 곳이다. 그래서 밤은 태양과 자리를 맞바꾸기까지 조용한 활기를 띤다. 병원, 소방서, 건설업 종사자, 물류센터 직원, 군인, 환경미화원, 파일럿, 등대지기 등 아이는 물론이고 곁에서 책을 함께 읽던 부모도 잊고 있었던 존재들이 등장한다. 어두운 톤을 주로 사용하지만 그 속에서도 명암을 표현해 따뜻하고, 고요하며, 아늑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밤의 노래는 계속된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으며 아이가 잠든 사이에도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POINT 우리가 잠들어 있는 밤에 깨어 있는 존재는 또 누가 있을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자. 더불어 ‘밤’에 관해 이야기하는 다른 책이 또 있다. 지난 2018년 1월 31일자 '오늘의 키북' 코너에 소개됐던 ‘밤의 소리를 들어봐’다. 이 책도 밤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연결되는 두 권의 책을 읽으며 아이의 감수성을 확장시켜보자. 도서 : 밤의 노래 / 글 천미진 그림 곽수진 / 다림*함께 읽으면 좋을 책도서 : 밤의 소리를 들어봐 / 글·그림 에밀리 랜드 / 옮김 안지원 / 봄의정원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7-07 14:56:17
[오늘의 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저학년 6월의 도서
2022년의 반환점인 6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위해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곰이 왔어! / 글·그림 조수경 / 올리 / 임혜은 사서 추천곰과 공존하며 조용했던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곰들이 누리는 것에 점차 불만을 가진다. 급기야 곰들은 숲으로 쫓겨나고 사람과 싸운다. 이로 인해 마을과 숲은 모두 폐허가 되고 곰도 사람도 얼마 남지 않게 된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닥쳤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소녀는 성냥을, 곰은 나뭇가지를 안고 있다. 곰과 소녀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아이들과 함께 곰의 입장,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갈등은 무엇인지, 다른 생명이나 낯선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숨바꼭질 : 김정선 그림책/ 글·그림 김정선 / 사계절 / 이경희 사서 추천한 동네에 살며 이름도 똑같았던 양조장집 박순득과 자전거포 이순득. 늘 함께 했던 ‘순득이들’이지만 이순득네가 먼저 피난길에 오른다. 산등성이를 지나고 강을 건너고, 전투기의 폭격을 피해 숨는다. 이순득의 피난길을 술래가 된 박순득의 목소리가 쫓는다. 어느덧 피난길에서 돌아와 마을 어귀에 도착한 이순득은 박순득이 키우던 점박이를 만난다. 그러나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쳐도 친구 순득이는 나오지 않는다. 계절이 지나도록 친구를 기다리는 순득이의 뒷모습에서 전쟁이 아이들에게 남긴 슬픔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현재에도 여전히 전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에 이야기를 나눌
2022-06-30 14:51:27
[오늘의 키북] 건강하게 이별하는 법-뭉치와 나
아무리 연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중에 하나가 이별이다. 누군가를 무지개다리 너머로 보내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이별과 상실을 경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할 것 중 하나가 ‘건강한 이별’이다. <뭉치와 나>는 부모가 많은 말을 해주지 않아도 아이가 건강하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알려준다. 노견 뭉치는 최근 들어 부쩍 피곤해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아이도 뭉치와 헤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이별은 조금도 쉽지 않다. 뭉치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후, 아이에게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먹구름이 머리 위에 무겁게 내려앉아 고개를 들 수가 없고, 비누가 통째로 눈에 들어간 것처럼 쉼 없이 눈물이 흐른다. 가장 나쁜 건, 문어가 몸을 칭칭 감아서 가슴이 너무 아픈 것. 그러던 어느 날, 꿈 속에 뭉치가 찾아온다. 뭉치가 먹구름과 비누, 문어를 쫓아내 준 꿈을 꾼 후 아이는 비로소 깨닫는다. 내가 기억하는 한 뭉치는 언제나 자신과 함께 있을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은 먹구름과 비누, 문어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언제가는 다시 찾아올 것을 예견해서다. 다만, 뭉치가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알기에 아이는 더 이상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렇듯 <뭉치와 나>는 소중한 존재와 이별한 후에 겪는 슬픔과 회복의 시간을 아이의 시선에서 담담하게 그려냈다. 이 동화를 읽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상실로만 연결되는 것은 아
2022-06-22 17:18:53
[오늘의 키북] 누가 보석을 훔쳤을까?-셜독홈즈:사라진 다이아몬드
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이집트 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 용의자는 모두 아홉 명. 이 중에 다이아몬드를 훔친 진범은 누구일까?어린이 독자가 셜독홈즈와 파트너가 되어 다이아몬드를 훔친 범인 찾고자 도심 추격전을 시작한다. 각 페이지마다 ▲박물관 ▲체육관 ▲연구소 ▲도서관 ▲공원 ▲시장 ▲기차역 등 도시를 구성하는 장소를 방문하여 중요한 단서를 모은다. 이때 필요한 것은 빨간 돋보기. 각 페이지마다 숨겨져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빨간 돋보기를 사용하여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고, 그 비밀에서 용의선상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하면 최종 한 명이 남게 된다. 바로 범인인 것. 책을 읽으며 특정 활동을 해야 하기에 초기에는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빨간 돋보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아이가 추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언어가 아동의 사고발달에 필수적'이라는 인지 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모국어인 한국어와 제2언어인 영어 간의 균형 발달을 연구한 이중언어 교육기관 찰리스빅레드하우스가 번역을 맡아 아이가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도서 : 셜독홈즈:사라진 다이아몬드 / 글·그림 아녜세바루치 / 옮김 찰리스빅레드하우스 / 바이시클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4-04 11:03:51
[오늘의 키북]할머니랑 나랑 도란도란 색칠놀이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손으로는 무의미한 낙서를 끼적였던 어린 시절이 기억날 것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그리고 쓸 때 안정감이 생기면서 상대방과의 대화가 더 잘 풀리던 기억말이다. 이를 조부모와 손주 사이에도 적용해 보았다. 사회생활을 하느라 바쁜 자녀들을 위해 기꺼이 격대육아를 자청하신 조부모들이 손주와 더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 <할머니랑 나란 도란도란 색칠놀이>를 소개한다.손주를 키우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손주와 깊은 유대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하지만 쑥쑥 자라나는 손주의 마음을 읽고 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은 항상 핸드폰을 보며 온라인 세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도서 <할머니랑 나랑 도란도란 색칠놀이>는 조부모가 손주와 함께 컬러링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도록 설계된, 조부모와 손주 모두를 위한 책이다. 두 장의 펼침 페이지마다 그려진 장면을 함께 색칠하고 완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성이 표현되고,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각 장 도입부에는 해당 영역의 아동 발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함께 있고, 컬러링 장면과 질문들은 손주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아이들은 컬러링 활동을 하는 동안 소근육을 발달시킨다. 그러한 과정에서 집중력을 기르게 되고 해방감을 만끽하게 된다. 조부모 또한 손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노년에 느끼게 되는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손주와 친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을 활용해보자. 도서 : 할머니랑 나랑 도란도란 색칠놀이 / 글 자스민 나라얀 그림 한나 데이비스 / 옮김 공은주 / 명랑한책
2022-02-25 14:30:05
[오늘의 키북] 기다리는 마음은 마냥 그리움만은 아냐 <얼른 만나고 싶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서 소중한 사람의 따뜻한 감촉을 느끼기가 어려워졌다. 도서 ‘얼른 만나고 싶어’는 그 이전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년 동안은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 마주하기가 어려웠지만, 생각해보면 그 이전에도 학교나 직장, 거주 환경으로 인해서 일상을 자주 공유하기가 쉽지 않았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소중한 사람을 직접 보지 못하게 되면서 마음까지 삭막해지기 쉬워졌다. 그럴 때일수록 애틋한 마음을, ‘얼른 만나고 싶어’라는 말을 아끼지 말자고 책은 말한다. "기다리는 마음은 마냥 그리움만은 아니었어요. 오늘 하루도 안녕하기를, 머무는 곳에서 평안하기를 바라는 축원이고, 언젠가 함께 할 시간에 대한 설렘 가득한 희망이었어요. 아직 세상에 오지 않은 아기를 기다리는 간절함과 닮은 마음이었어요"아침마다 사과를 먹는 엄마, 겨울밤에 꾼 꿈을 아홉 달 내내 되새기는 아빠, 손주를 위해 아기 이불과 애착 인형을 손수 짓는 할머니, 손주에게 가장 좋은 이름을 주기 위해 글자 숲을 거니는 할아버지. 모든 장마다 미래에 만날 아기를 기다리는 가족의 설렘과 애틋함이 엿보인다. 베이비샤워를 앞둔 예비맘에게 특히 와닿을 줄거리다. POINT국문과 영문을 함께 표기한 이중언어 그림책이다. 한국어, 영어 그리고 그림이라는 비언어적 방식까지 해당 도서는 다양하게 소통하려 노력한다. 언어로 인한 장벽쯤은 가뿐하게 뛰어넘을 수 있다고 직접 보여주고 있다. 도서 : 얼른 만나고 싶어 / 이명제 지음 / 민유와 쟈니 옮김 / 지을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1-04 17:05:09
[오늘의 키북] 소리로 만나는 세상<플레이송스 사운드북 4종>
아이의 오감이 균형감 있게 발달하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자극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청각적인 자극도 필요하다. 아이에게 눈을 감고 듣게 하면 하얗게 눈 덮인 집이, 군침이 돌게 하는 요리를 만드는 부엌이, 각종 악기가 모여 화음을 내는 연주실이 눈앞에 펼쳐진다. 게다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하기도 했다. 상상력을 높여주는 신나는 오감 자극 놀이를 해보자. ▲우리 집 산새가 짹짹, 꿀벌은 웽웽. 숲 속 우리 집에 봄이 왔어요. 여름에는 매미와 첨벙첨벙 물놀이, 가을에는 풀벌레와 살랑살랑 가을바람, 겨울이 오면 크리스마스 캐럴과 눈으로 덮인 하얀 우리 집이 나와요.아름다운 사계절의 낮과 밤을 액자 속 사진처럼 담아 계절과 어울리는 여러 가지 사운드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색을 풀어냈어요.▲요리사 아주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세요. 요리사가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요리사가 일하는 주방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요? 탁탁탁 야채를 써는 도마 소리, 보글보글 수프가 끓는 소리, 치익 스테이크 소리가 들리네요. 요리사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들과 주방에서 나는 여러 가지 소리를 들어볼 수 있어요. ▲타악기찰랑찰랑 탬버린을 신나게 흔들고, 치잉치잉 심벌즈를 만나게 해보세요. 트라이앵글은 어떤 소리가 날까요? 동물 음악대의 악기 모습을 관찰하면서 작은북, 심벌즈, 탬버린, 트라이앵글, 봉고, 실로폰, 여섯 가지 타악기의 소리를 들어봐요.▲맛있는 몬스터자두, 당근, 바나나, 오이, 블루베리, 포도 그리고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까지. 맛있고 몸에 좋은 여섯 가지 과일을 재밌는 색
2021-11-01 15:02:08
[오늘의 키북] 곱셈과 나눗셈을 갖고 노는 아이 만들기 '브레인 부스터'·'크리스 크로스'
원리를 익히고 반복 학습을 통해 정확성과 속도를 높인다. 이대로만 된다면 수학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초와 응용을 동시 정복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아이를 위한 책 두 권을 소개한다. '브레인 부스터'와 '크리스 크로스' 시리즈를 통해서 곱셈과 나눗셈을 기초부터 응용까지 연이어서 정복해보자. 구구단으로 곱셈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닌 원리를 익히고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브레인 부스터'는 덧셈과 뺄셈을 마치고 곱셈 영역에 들어선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하다. 이 책은 가족과 친구, 좋아하는 음식, 흥미로운 게임 등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한 '연산 놀이책'이다. 귀여운 등장인물들이 아이들에게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계산 중 실수하지 않는 팁이나 문제 풀이에 유용한 조언으로 아이들이 곱셈 영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그 다음 단계인 '크리스 크로스' 곱셈과 나눗셈을 보면 다양한 곱셈과 나눗셈 수식들이 가로세로 퍼즐 속에 있다. 답을 구해야 하는 수식도 있고, 문제 속 빈칸을 채워야 하는 수식, 기호를 채워 넣어야 하는 수식도 있다. 답을 구하는 동안 아이는 수학적 사고력과 정확한 계산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각 페이지마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퍼즐을 푸는 재미를 더한다. 페이지 하단에는 각 주제에 맞는 상식 문장들이 하나씩 적혀 있어 숫자 감각을 기르며 자연과 도시, 역사도 배우게 되니 일석이조다. 도서 : 브레인 부스터 곱셈 / 글 페니 웜즈 / 그림 그레이엄 리치 / 옮긴이 이미정 / 감수 최경희(달콤수학 꿀쌤) / 블루무스어린이도서 : 크리스 크
2021-08-03 15:00:38
[오늘의 키북]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재미 '플레이송스 사운드북 10종'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주는 대신에 사운드북을 건네주자. 스마트폰 속에 있는 영상보다 사운드북으로 만나는 소리가 더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 플레이송스 사운드북 시리즈 10종이라면 가능하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영유아 교육 전문가가 1년에 걸쳐 기획했으며, 음악치료사가 직접 고르고 소리와 음악들을 프로듀싱했다. 이에 ▲숲 ▲바다 ▲정글 ▲농장 ▲욕실 ▲캐럴 ▲야용 ▲빵빵 ▲생일 ▲누굴닮았나 등 완성도 높은 10종이 탄생했다. 그 결과 집...
2021-05-04 11:10:53
[오늘의 키북] 아기가 태어난다는 건 '없다, 업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국내에서 통계 작성 이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는 태어나고 있다. 10년 동안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마을이 있다. 그러던 중 이 마을에 사는 신혼부부에게 아이가 생겼다. 그러자 만나는 동네 주민들마다 한 마디씩 걱정한다. 그렇지만 신혼부부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아이를 만난다는 기쁨과 기대가 크다. 동시에 임신 중 겪는...
2020-12-09 13:43:01
[오늘의 키북] 현직 의사가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침 이야기 '침 튀기는 인문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는 침방울(비말)을 통해 전염된다"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폭발한 올해다. 침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 주제로 아이들의 호기심 또한 늘어났을 것이다. 구강에서 분비되는 침은 우리와 24시간을 함께 한다. 음식을 섭취할 때도, 이를 닦을 때도,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침이 분비된다. 이처럼 가까이에 있기에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여긴 어른인 부모도 모르는 세계다. 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불결하다는 인상을 주는 침은 그동안 관심 밖의 주제였다. 그런 침에 대해 이번 기회에 알아보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곽경훈 작가가 그간의 집필 행보와는 조금 다른 분야를 썼다. 최근 침이라는 주제로 역사, 의학, 신화, 전설, 민담을 엮은 인문학 도서 ‘침 튀기는 인문학’을 출간했다. 곽경훈 작가가 의사이기에 문장이 냉정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따뜻한 휴머니즘과 인문학적 통찰을 흡수한 문장도 책장을 가볍게 넘길 수 있게 한다. 또한, 침과 피 사이의 좀비와 드라큘라, 모기의 침, 파블로프의 실험 등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조명을 비출 생각은 하지 않았던 침에 집중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POINT코로나19로 인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났을 때, 최근 이슈와 관련이 있는 침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눠보자. 부모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이의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대화의 물꼬를 부모가 먼저 트기 위해 이 책에서 대화할 테마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서 : 침 튀기는 인문학 / 글 곽경훈·일러스트 권준성 / 그여자가웃는다(
2020-09-07 11:13:15
[오늘의 키북] 꽉 잡아! 어디 갔지?
아이들이 글자를 알기 시작해서야 동화를 읽어줘야 한다고요? 글보다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똑똑. 오랜만에 노크하는 ‘오늘의 키북’. 지금까지 소개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글 없는 그림책을 소개할게요. '꽉 잡아'는 글 없는 그림책으로 간단한 도형과 색깔로 이뤄진 코믹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거센 바람이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어떻게 바꾸는지 볼 수 있다. 바람이 불어오기 전과 지나간 후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다.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고 일상의 모습이 바뀌는 물리적인 변화를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는 것. 또한 뒤로 갈수록 상식을 깨는 재치 있는 유머가 담긴 그림이 등장해 아이들이 앞장으로 다시 되돌아가 책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어디 갔지?'는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이뤄지는 내용들이다. 내 칫솔, 스케이트보드 등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해야 하는 일들을 그림으로 보여줘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POINT아이와 기본 도형을 활용한, 글자 없는 동화책을 만들어보자. 글자는 알고 있는 아이라도 해도 마찬가지고 그림만 그리게 하자. 간단한 도형으로 자신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이미지화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도서 : 꽉 잡아!&어디 갔지? (쎄실 가리에삐, 어린이아현)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19-11-16 10:33:01
[오늘의 키북] 편견과 배려 사이-내 멋대로 할 거야!·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를 기억하는가. 사자(알렉스), 마티(얼룩말), 기린(멜먼), 하마(글로리아)의 조합이 아이는 물론 어른의 웃음 코드까지 어루만지며 시리즈 3탄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다가스카를 봤다면 만능 양념처럼 어떤 시퀀스에도 감칠맛을 더하던 펭귄 무리를 당연히 알고 있을 터. 이것이 바로 '씬스틸러'임을 온 몸으로 강조하며 급기야 '마다가스카의 펭귄'이라는 제목으로 스핀오프를 탄생시켰다. 마다가스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돌풍이었지만 감동 부문으로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일루미네이션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Sing)'도 마찬가지다. 마치 행인1,2에 버금갔던 마다가스카 펭귄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주조연급이었던 고릴라 조니는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연급 메시지를 전한다. '오늘의 키북'이 선정한 '내 멋대로 할 거야!'와 '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도 각각 펭귄과 고릴라다. 먼저 '내 멋대로 할 거야!'의 펭귄들은 무척 예의가 바르다. 아기 펭귄 ‘폴리’만 빼고. 일상이 따분하다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폴리는 친구들보다 먼저 버스에 타려 하고, 장난감을 독차지하려 한다. 이와 같은 폴리의 이기적인 행동에 다른 펭귄 친구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는 고릴라 쿵쿵이의 같은 반 친구인 고양이 마리로부터 시작된다. 이상한 안경을 쓴 마리가 친구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좌지우지 하면서 동조하지 않는 친구는 무리에서 따돌린다. 갑작스러운 마리의 행동 변화에 쿵쿵이는 당황스럽다. 어느 날 마리가
2019-02-09 15:34:00
[오늘의키북]이파리,예술로의 재탄생-'이파리로 그릴까'
작품을 만들 때 도화지에 물감, 색종이만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 주변을 둘러보면 얼마든지 멋진 재료는 많아. 생각하기 나름이지. 만약 네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면 아무 곳에도 사용할 수 없지만 약간의 생각 변화만 있으면 예술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 일단 이 책부터 읽어보겠어? ‘이파리로 그릴까’는 문장 없이 오직 그림으로만 말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도 거부감 없이 금방 흥미를 느낀다. 그림 속 주인공은 여러 동물이다. 색연필, 물감이 아닌 꽃잎과 나뭇잎이 재료다.책을 펼쳤을 때 좌우를 보면 한쪽에는 그림이, 다른 한쪽에는 그림을 구성하는 재료가 들어간다. 붉은 단풍잎으로 만든 홍학, 소국화 꽃잎으로 표현한 백곰이 등장한다. 거북이의 등껍질은 섬세한 잎맥으로 대신한다. 얇은 꽃잎을 갈퀴로 생각하길 바라는 사자도 있다. 이 책의 정수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다채로운 색상의 꽃잎을 활용한 공작새다. 특히 꽃잎의 신선도를 다르게 함으로써 약간 시든 꽃잎은 싱싱한 것보다 어두운 색을 띈다. POINT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꽃잎과 나뭇잎으로 작품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4차 산업에서는 이질적인 분야 간 ‘융합’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다른 종류의 재료를 얼마나 조화롭게 사용하는지 볼 수 있으며, 융합을 체험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도 좋다. 흰색 소국화 꽃잎을 잘라 만든 백곰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달라고 하자. 물론 갑자기 백곰 이야기에 코카콜라가 나오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스토리텔링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울 필요가
2018-05-04 18: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