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손으로는 무의미한 낙서를 끼적였던 어린 시절이 기억날 것이다. 손으로 무언가를 그리고 쓸 때 안정감이 생기면서 상대방과의 대화가 더 잘 풀리던 기억말이다. 이를 조부모와 손주 사이에도 적용해 보았다.
사회생활을 하느라 바쁜 자녀들을 위해 기꺼이 격대육아를 자청하신 조부모들이 손주와 더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 <할머니랑 나란 도란도란 색칠놀이>를 소개한다.
손주를 키우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손주와 깊은 유대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 하지만 쑥쑥 자라나는 손주의 마음을 읽고 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들은 항상 핸드폰을 보며 온라인 세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도서 <할머니랑 나랑 도란도란 색칠놀이>는 조부모가 손주와 함께 컬러링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도록 설계된, 조부모와 손주 모두를 위한 책이다. 두 장의 펼침 페이지마다 그려진 장면을 함께 색칠하고 완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성이 표현되고,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각 장 도입부에는 해당 영역의 아동 발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함께 있고, 컬러링 장면과 질문들은 손주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아이들은 컬러링 활동을 하는 동안 소근육을 발달시킨다. 그러한 과정에서 집중력을 기르게 되고 해방감을 만끽하게 된다. 조부모 또한 손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노년에 느끼게 되는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손주와 친밀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고 싶다면 이 책을 활용해보자.
도서 : 할머니랑 나랑 도란도란 색칠놀이 / 글 자스민 나라얀 그림 한나 데이비스 / 옮김 공은주 / 명랑한책방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