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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나무의 공동육아이야기]공동육아어린이집의 먹거리
어머님, 아이가 울어서 제가 몰래 초콜릿 줬어요! 둘째가 00민간어린이집에 적응하기 시작한 지 열흘 만에 들은 말이다. 그때 우리 둘째는 두 돌이 아직 안 된 개월 수였다. 그렇다고 내가 유기농 매장에서만 식재료를 사서 밥을 해주거나 하는 유별난(?) 엄마는 아니다. 과자나 사탕을 너무 제한하면 아이가 커서 너무 집착할 수 있다고 들어 명절 때 정도는 허락하는 정도다. 공동육아어린이집에 와서 가장 마음이 놓이는 점 중 하나는 ‘좋...
2020-01-07 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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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나무의 공동육아이야기] 별명과 평어문화(下)
무엇보다 이렇게 평어 문화에 젖어 있던, 걱정스러워 보이는 아이들도, 어느새 8세가 되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또 금방 존댓말 문화에 적응을 한다는 것이 공동육아어린이집 졸업 선배 부모들의 조언이다. 그러니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보자!그리고 나는 때로는 딸과 자기 전에 어린이집 생활이나 아이의 고민은 없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가끔은 말하기 싫어하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듯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가 있다. 나는 영원히 딸아이와 친구처럼 편히 대화할 수 있는 관계이고 싶다. 아이가 사춘기를 지날 때도 조그만 창을 열어두고 기다려주며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를 하고 싶기도 하다.그렇지만 결국 모든 것이 부모의 선택인 것 같다. 조금 더 어리고 예민할 때 이런 문화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자유롭게 해 줄 것이냐, 타협점을 찾을 것이냐, 아니면 말 것이냐의 선택지 중에서 말이다. 물론 존댓말을 한다고 표현을 자유롭게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도 존댓말로 나에게 말을 거는 아이가 솔직하게 순간적으로 더 예쁘다.하지만 아이의 내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고민상담사가 되고 싶은 나는 평어 문화가 아이들의 표현 영역을 조금 더 확장시켜줄 수 있는 가능성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 것이다.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라도 아이가 엄마인 나에게 말을 할 때는 평어로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여하튼 그래서 우리 가정의 별명을 지으려고 하니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별명이 이미 어린이집에 있어 조금 난감했다.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별명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 우리 부부의 별명은 뭐라
2019-12-24 23: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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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나무의 공동육아이야기] 별명과 평어문화(上)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는 부모와 교사가 모두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는 아이, 부모, 교사 즉,어린이집 구성원들끼리 친근감을 갖고 평등하게 잘 지내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특히 별명은 어린이집 아이들이 어른인 다른 부모와 교사들에게 다가갈 때 느낄 수 있는 위계감과 어려움을 많은 부분 해소해준다. 또한 별명을 쓰는 취지를 잘 살리기 위해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에게 모두 ‘평어’를 쓴다. 호칭뿐만 아니라 대화도 평어로 이루어...
2019-12-23 16: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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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나무의 공동육아 이야기] 공동육아어린이집, 가족소개서와 가족면접
공동육아어린이집인 함께크는어린이집으로 보내기로 결심한 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족소개서 작성과 면접, 사전아마활동, 별명정하기였다. 가족소개서는 공동육아어린이집 입학신청서라고도 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로, 우리 아이가 유아기를 어떻게 보냈으면 좋을지, 그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묻고 우리 아이에 대해 어린이집에 알려주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공동육아어린이집 가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 공동육아 참여 전 부부간의 충분한 합의 여부 공동육아어...
2019-11-28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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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나무의 공동육아 이야기]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아세요?
어느날 후배가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해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국공립어린이집도, 영어유치원도 아닌데 얼마나 좋길래 이사까지 하는건지 궁금해졌다. 검색에 열을 올리다 보니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이라는 단체가 전국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어린이 복지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은 서초구 양재1동·우면동의 '함께크는어린이집'이었다. 매해 10월에 설명회...
2019-10-23 18:00:02
키즈맘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