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암 위험과 관계 없다"
우울증과 불안은 대체로 암 발생 위험과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네케 타위욜 건강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분석에서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흐로닝언대 연구팀은 앞서 유럽과 캐나다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사회심리적 요인과 암 발생' 공동연구로 확보된 자료를 메타 분석했다. 해당 자료에는 18개 동일 집단, 총 31만9천613명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 중 암 환자는 2만5천803명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동일 집단 각각을 대상으로 콕스 회귀 분석 모델(Cox regression model)을 만들고 여기에서 얻어진 결과를 종합하는 2단계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불안이 장차 암 발생 위험을 예고하는지를 분석했다. 대체로 우울증과 불안은 암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알코올 관련 암과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폐암과 흡연 관련 암 위험이 6~6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흡연, 음주, 체중 등 다른 위험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의 위험 증가 정도는 4~23%로 줄어들었다. 폐암 및 흡연 관련 암과의 연관성은 우울증, 불안과 위험 요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7일 미국 암 학회(ACS) 학술지 '암'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8-10 10:31:17
'불안과 공포' 공황장애 환자 늘었다..."4050 최다"
갑작스럽게 불안과 공포감이 들며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장애 환자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40~50대에서 많았다.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공황장애 진료 환자는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6만1804명) 늘었다.2021년 기준 남성이 8만9273명으로 4년 전보다 38.1%(2만4611명), 여성이 11만1267명으로 4년 전보다 50.2%(3만7193명) 늘어났다.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96억원에서 2021년 910억원으로 83.5%(414억원)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4%다.2021년 환자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40대가 23.4%(4만692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19.2%·3만8519명), 30대(18.3%·3만6722명) 순이었다.남녀 모두 40대가 가장 많았는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25.4%)이 여성(21.8%)보다 높았다.이에 대해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0대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공황장애의 발병·재발이 많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고혈압, 당뇨 등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뒤늦게 진료를 받고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심리적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체 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또 예민해진 신체감각을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파국적 인지를 지닐 경우, 자율 신경계 각성이 일어나 공황장애를 경
2023-04-13 16:36:08
"불 나면 어쩌지?" 걱정 많은 아이, '이것' 일수도
"전쟁 나면 어떡하지? 집에 불 나면 어떡하지?" 자녀가 일상에서 끊임없이 걱정을 나타내면 범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범불안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일상적인 주제에 대해 이렇다할 근거 없이 지나치게 걱정하는 정신 질환이다.일상에서의 불안은 정상 반응인데, 예를 들어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불안해하거나 코로나 감염을 걱정하는 기저질환자의 불안감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하지만 6개월 이상 과한 걱정과 함께 피로감, 집중력 저하, 복통, 가슴 답답함 등이 동반된다면 범불안장애인지 확인하기 위해 의사를 만날 필요가 있다.범불안장애를 그대로 방치하면 우울증, 공황장애, 알코올 의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범불안장애는 청소년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면 불안장애 유형이다.임수진 인천가톨릭대 간호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경우 전체의 11.2%가 범불안장애 고위험군에 속한다.그런데도 범불안장애는 가정 내에서 정신질환이라기보다 예민한 성격으로 치부되기 쉽다. 또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며 타박받을 가능성이 높다.청소년들이 자신의 불안을 정신질환으로 여기고 정신과를 찾아도 거부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청소년 인권 단체 '아수나로'가 지난해 9월 부산 지역 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원급 의료기관 10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가 보호자 동의나 동행 없이는 진료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아수나로 관계자는 "정신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보호자가 약 봉투를 보고 정신과에 항의하러 가는 경우가 있다"며 "진료 거부는 불법이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보호자와의 논쟁을 사전에 회피하기 위해 혼자 오는 청소년
2022-11-29 09:58:19
코로나 감염 전 겪은 심리질환, '롱코비드' 확률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기 전 우울증·불안 등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경우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를 호소할 확률이 최대 5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등에 소속된 연구진은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실었다.연구진은 2020년 4월부터 시작된 연구에서 당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참가자 5만4천9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불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스트레스, 외로움 등 심리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했다.여기에는 환자 건강 질문지, 스트레스 자각 척도 등을 활용했다.11월까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6%에 해당하는 3천19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연구진은 이들 중 우울증과 외로움을 겪은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확진자보다 롱코비드에 시달릴 확률이 1.32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면 롱코비드를 호소할 가능성이 1.46배, 불안증은 1.42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경우 1.37배 높았다.특히 심리적 증상이 2개 이상 동시에 발생했던 경우 후유증에 시달릴 확률은 50%에 가까운 1.49배 높았다.체중, 흡연 여부, 암, 고혈압 등 롱코비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요소를 감안해 연구 과정에서 조정해도 결과는 같았다.코로나19 증상이 감염 후 4주 이상 지속되는 롱코비드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호흡 곤란, 피로, 후각·미각 상실, 만성 기침,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이 있다.지난달 미국에서는 이 증상으로 인해 200만~400만 명가량이 일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2022-09-20 10:45:12
"그렇게 하면 안돼!" 남 지적하는 아이, 왜?
유치원, 학교, 심지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친구나 남을 향해 서스럼없이 지적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럴 때 부모를 비롯한 주변 어른들은 당황스럽기 마련이다.일반적으로 6~8세는 잘잘못을 가리는 데 열하는 '규범의 시기'다. 옳은것과 그른 것이 분명히 나눠져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가려내는 것이 아이에게 중요해진다. 그러다 10세가 넘어가면서 점차 세상이 흑백처럼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타인을 향한 지적을 덜 하게 된다. 또 남을 향한 지적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제하게 된다.만약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지적하는 정도가 심하다고 느낀다면, 그 원인은 아이의 타고난 기질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기질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이를 조금씩 바꾸기 위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다. 즉 자신이 남들과 기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런 특성이 사회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이를 위해 적어도 초등학교 5학년까지 성장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자신의 객관화할 수 있게 된다.그때까지 부모의 역할은 두가지다. 하나는 아이가 남들로부터 지나치게 상처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 다른 하나는 아이가 남들과 다른 기질을 가졌음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운동신경이 부족하면 꾸준히 운동 연습을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다음으로, 아이의 예민한 '지적질' 습관은 성장 과정에서 형성됐을 수 있다. 보통 유아기에 부모가 너무 완벽주의자였다거나, 아이의
2022-07-07 17:19:44
"청소년 우울·불안, 디딤센터에서 치유하세요" 참가자 모집
여성가족부는 우울과 불안,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등을 겪는 청소년을 위한 국립청소년디딤센터 하반기 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디딤센터는 정서·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치유시설로, 상담치료와 대안교육, 생활보호, 진로탐색, 자립지원을 제공한다.이번 과정은 용인, 대구 디딤센터에서 16주간 진행된다. 용인디딤센터는 이달 24일까지 초·중·고등학생 60명을, 대구디딤센터는 7월 22일까지 중·고등학생 24명을 모집한다.참가를 원하면 디딤센터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하거나 지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의뢰기관을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디딤센터는 전국 시·도 교육청 17곳에서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아, 치유과정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그 기간 수업일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6-09 13:49:41
"불안하고 무기력하신가요?"...서울시, 2030 마음건강 챙긴다
서울시는 불안과 무기력함 등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마음건강 사업'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시는 정신과 전문의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담은 '디지털 마음건강 관리 앱'도 개발했다. 하반기 중 '일반군'과 '준위기군' 청년 500명에게 시범 적용해 담당 상담사의 모니터링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시는 지난해 연 2회 2천명이던 지원 규모를 올해 3배 이상 확대해 연 4회 7천명을 지원하기로 했다.서울에 사는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1차 참여자 2천명을 모집한다.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고위기군'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심리 장애 문제에 특화된 임상심리사를 신규 위촉하고,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협업 의료기관과 연계해 1인당 8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3-27 23:09:42
출산을 앞두고 불안하다면
새 생명과 만나는 임신, 출산의 과정은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지만, 한 인간이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커다란 충격적 사건이기도 하다. 특히 출산일이 다가오면 예비 엄마의 불안함은 점점 더 커질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현명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출산의 관건은 체력출산은 초산인 경우 평균 15~16시간이 걸리고 출산 경험이 있는 산모일 경우에도 5~6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와 같은 장거리 레이스에서는 체력이 관건이므로, 평소의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은 몸에 큰 문제가 없는 한 출산 바로 직전까지 해도 무리가 없다. 걷기 운동은 전신을 움직여 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관리가 필요한 임신 중에 매우 좋고 특별한 지식 없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고, 수분 보충을 자주 해주도록 한다. 단,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운동을 쉬어야 한다.고관절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출산을 할 때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데, 평소에 스쿼트로 허벅지 근육을 단련해두면 근력이 세지고 혈액 순환에도 좋다. 또 고관절 운동은 부종을 완화시키고 다리의 경련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순산 이미지 트레이닝하기 출산의 진행 과정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면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다. 불안한 마음이 계속된다면 출산의 흐름을 예습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도록 하자.사람은 모르는 곳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기
2021-09-15 16:30:04
코로나 이후 아동의 우울·불안 높아져…행복의 빈부 차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동의 불안감과 우울감이 높아진 반면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학령기 아동·청소년(초4~고2학년) 1천8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조사한 결과와 2017년·2018년 데이터와 비교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 있다고 응답한 아동 비율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05-03 09:3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