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과 만나는 임신, 출산의 과정은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지만, 한 인간이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커다란 충격적 사건이기도 하다. 특히 출산일이 다가오면 예비 엄마의 불안함은 점점 더 커질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현명하게 조절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출산의 관건은 체력
출산은 초산인 경우 평균 15~16시간이 걸리고 출산 경험이 있는 산모일 경우에도 5~6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와 같은 장거리 레이스에서는 체력이 관건이므로, 평소의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은 몸에 큰 문제가 없는 한 출산 바로 직전까지 해도 무리가 없다. 걷기 운동은 전신을 움직여 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관리가 필요한 임신 중에 매우 좋고 특별한 지식 없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고, 수분 보충을 자주 해주도록 한다. 단,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운동을 쉬어야 한다.
고관절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출산을 할 때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데, 평소에 스쿼트로 허벅지 근육을 단련해두면 근력이 세지고 혈액 순환에도 좋다. 또 고관절 운동은 부종을 완화시키고 다리의 경련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순산 이미지 트레이닝하기
출산의 진행 과정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면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다. 불안한 마음이 계속된다면 출산의 흐름을 예습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도록 하자.
사람은 모르는 곳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기 어려우므로, 출산 시설의 분만대를 미리 봐두어 출산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보거나 진통으로 배가 아플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등에 대해 실제로 시험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선배 맘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임신 교실에 참가해 임신부 친구들과 고민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처음 경험하는 출산은 누구나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하며 고민의 짐을 내려놓거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다양한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로마 테라피나 음악듣기, 목욕 등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릴렉싱하며 출산을 준비하면 마음이 한결 안정될 것이다. 뱃속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초음파 속 태아의 모습을 보면서 출산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