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한 옷' 효과 있네...모기, 피부에서 나온 '이것'까지 감지한다
모기는 흡혈 대상을 찾기 위해 호흡 속 이산화탄소와 채취, 열 등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더해 체온에서 나오는 적외선(IR)까지 감지해 공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SB) 크레이그 몬텔 교수팀은 이집트숲모기 암컷이 사람 피부온도(34℃)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기 체내에 적외선을 감지하는 단백질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고 23일 밝혔다.논문 공동 제1 저자인 니콜라스 드보비앙 박사는 "모기는 작지만, 다른 어떤 동물보다 많은 사람의 사망을 초래한다"며 "이 연구는 모기가 인간을 어떻게 공격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모기 매개 질병의 전파를 통제할 새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이집트숲모기는 매년 1억 명 이상에게 뎅기열, 지카, 황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감비아 학질모기는 매년 4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 원충을 옮긴다.수컷은 괜찮지만, 암컷 모기는 알을 낳기 위해 동물을 흡혈한다. 100여년 간의 연구 결과, 모기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이 내뱉는 이산화탄소와 채취, 체온 등을 감지해 공격 대상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이집트숲모기 암컷을 케이지에 넣은 뒤, 공간의 한쪽은 사람 피부온도(℃)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있는 구역, 한쪽은 적외선이 없는 구역으로 조성했다. 사람 체취와 이산화탄소 등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했다.그 결과 34℃ 적외선이 있는 구역으로 몰려가 탐색 활동을 하는 모기 수가 적외선이 없는 구역을 향한 모기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모기는 피부에 10cm 이내로 접근해야 열을 감지할 수 있지만, 적외선은 그보다 훨씬
2024-08-23 13:09:43
"증상 심할 수도"...일본뇌염 경보 발령, 야간에 '이런 옷' 입으세요
질병관리청이 지난 2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26일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달 24일 경남과 전남에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각각 전체 모기의 63.2%, 58.4%로 확인돼 경보 발령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작은집빨간모기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동물 축사,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활동 시간은 대부분 야간이며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발견된다.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제3급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증상이 거의 없거나 두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드물게 뇌염으로 이어지는데, 이 경우 발작, 목 경직, 고열, 경련, 착란,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발현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가량 집계되며, 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보고된다. 늦으면 11월까지도 환자가 발생한다.2019~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91명이었고, 이 가운데 87.9%(80명)는 50대 이상이었다.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증상은 발열, 의식 변화, 뇌염, 두통 순으로 많이 보고됐고, 전체 환자의 74%(67명)에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중복응답)이 확인됐다.일본뇌염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화장품, 진한 향수 사용은 자제해야 하며, 밤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상의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품이 넓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질병청은 일본뇌염 백신이 효
2024-07-26 10:40:38
올해 '이 환자' 10명 중 6명은 지난달 발생…앞으로 더 늘어날듯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100명이다. 이 100명 중에서 지난달에만 66명이 발생했다.지역별로는 지난 5개월간 경기 61명, 서울 14명, 인천 10명 등 85%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국내에서 말라리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6∼8월 여름철로, 매년 연간 전체 환자의 60%가량을 이 시기에 발생한다.747명이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 6∼8월에 358명이 발생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여름이 시작되기 전 5개월간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132명(5월 80명·연간 747명), 2022년 42명(5월 30명·연간 420명), 2021년 76명(5월 45명·연간 294명), 2020년 52명(5월 22명·연간 385명), 2019년 63명(5월 38명·연간 559명), 2018년 105명(5월 59건·연간 576명) 등이다.올해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2018년과 비슷하다.전문가들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 외출 자제와 외출 시 긴 옷 착용, 야외 취침 때 모기장 사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03 14:58:05
'모기 퇴치'에 드론 뜬다...방역 작업 어떻게?
서울 강남구가 드론을 사용해 사람이나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까지 방역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구는 관리가 어려운 곳까지 빠짐없이 방역하기 위해 지난 3월 드론 1기를 도입했다. 이를 이용해 하천, 공원, 등산로 경사면 등에 표적 방역을 할 수 있다.앞으로 10월까지 매주 2회 하천 및 공원 등에 환경친화적인 약품을 살포할 계획이다. 유충 구제에는 토양 미생물을 활용해 모기와 깔따구 유충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미생물 살충제를, 성충 구제에는 천연물질 성분의 살충제를 쓴다.아울러 구는 해충유인살충기 770대를 비롯해 모기트랩 24대, 해충기피제분사기 14대를 운영 중이다. 환경보호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태양광 해충유인살충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올해 신규 사업으로 지난 1월부터 보건소 방역기동반이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74개 단지를 찾아가 모기 유충 퇴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300세대 미만 주택의 정화조에 대해서는 청소 후 바로 방역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변경하고, 개별주택에는 유충구제제를 배부하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31 13:49:57
"벌써 물렸네" 5월에 등장한 모기떼, 얼마나 많길래...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모기가 전년보다 일찍 등장했다. 보건 당국은 늘어난 모기 개체수에 감염병 등 주의를 당부했다.23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채집기 1대당 확인된 평균 모기 개체수는 131.5로 지난달 9.6의 13.7배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개체수인 17.0의 7.7배로, 지난해 가장 많이 채집된 6월(93.0)보다 높다.연구원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도심 숲, 수변 지역, 공원 등에 채집기를 설치해 모기의 개체수와 종을 조사한 뒤 감염병 매개 모기가 있는지 검사한다.일본 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얼룩날개모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채집된 모기는 대부분 빨간집모기로, 국내 감염병을 매개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이달 들어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전파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가 처음 확인됐지만, 감염병 병원체는 미검출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숲모기류는 낮에도 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23 19:11:00
일찍 찾아온 불청객…정부 주의 당부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며 정부가 감염병 등 주의를 당부했다.23일 광주시 보건환경원구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채집기 1대당 평균 모기 개체수는 131.5로 지난달(9.6)의 13.7배로 늘었다.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17.0)의 7.7배였으며 지난해 가장 많았던 6월(93.0)보다도 높은 수치였다.연구원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감염병 매개 모기 발생을 감시한다. 방식으로는 도심 숲, 공원, 수변 지역에 채집기를 설치해 모기의 개체수와 종을 조사한 뒤 감염병 병원체가 있는지 검사한다.일본 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채집된 모기의 대부분은 빨간집모기로, 국내에서 감염병을 옮긴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이달 들어 흰줄숲모기가 처음 확인됐으나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연구원은 전했다.흰줄숲모기는 뎅기열을 비롯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황열 등 질병을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서식 중인 흰줄숲모기에게서는 아직 해당 병원체가 확인된 사례가 없다.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반적으로 모기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숲모기류는 낮에도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23 17:45:19
'일본뇌염 주의보'...올 여름 모기 예방수칙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부산시가 8일 모기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생한다.올해 3월 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시에서 이 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난 3월 30일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이 모기에 물릴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지만, 일부는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모기 예방수칙은 '야외에서 풀숲, 물웅덩이 주변은 되도록 가지 않을 것',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회피 용품 사용', '땀이 나면 샤워하고 땀이 묻은 옷은 세탁',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과도한 음주 자제', '외출 시 밝은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 등이 있다.시는 일본뇌염 치료제가 마땅히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고, 모기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등 모기물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09 10:44:26
"모기 퇴치제 없다" 아르헨티나, 뎅기열 공포에 '패닉'
올해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모기 퇴치제를 찾는 시민이 늘었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아르헨티나 현지 TV 방송들은 2일(현지시간) 뎅기열 환자가 폭증하면서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모기약 찾기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병으로, 두통과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엑스(X, 전 트위터) 등 아르헨티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모기퇴치제를 못 구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보건부가 있기는 한가?", "모기퇴치제는 어디에 있냐?", "하나 구했는데 가격이 4배 뛰었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아르헨티나의 현재 뎅기열 확산세는 작년보다 훨씬 심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복지부는 작년 7월 이후 뎅기열 감염자가 18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12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또 작년 1~3월까지 뎅기열 감염자는 8천300여명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 감염자 수가 10만여명으로 집계돼 11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전날 아르헨티나의 유명 골프선수 에밀리오 푸마 도밍게스의 아내 마리아 빅토리아 데라모타가 33세에 뎅기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TV 방송들은 뎅기열이 의심돼 진료받으려는 시민으로 붐비는 국립병원 모습과 모기약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도했다.올해 아르헨티나에 내린 집중호우와 엘니뇨에 따른 고온 현상으로 인해 뎅기열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뎅기열 유행의 원인으로 꼽힌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03 10:12:47
모기 매개 질환 1년새 크게 늘어
최근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294명으로, 2022년의 152명보다 93.4% 급증했다.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었으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뎅기열이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5∼7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뎅기열은 지난해 92개국에서 600만명 이상 환자가 보고되며 2022년의 410만여명과 비교해 약 58% 늘었다. 해당 질환을 예방하려면 해외 여행 중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입국 시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이와 함께 질병청은 최근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홍역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으로 설 명절을 맞아 비상방역체계를 이달 18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08 14:44:54
"유행 막아라" 모기 매개 '이 질환' 백신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인 치쿤구니아열(Chikungunya Fever) 예방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FDA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제약사 발네바(Valneva)가 개발한 백신 '익시크'(Ixchiq)를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18세 이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치쿤구니아열은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발진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뎅기열과 증상이 비슷하나 치쿤구니아 열병이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다. 치료약은 따로 없으며 휴식이나 수액 보충, 해열제 등으로 큰 후유증 없이 호전된다. 사망률도 낮다. 하지만 일부는수개월~수년간 관절통에 시달리거나 심근염·뇌수막염 등 중증 합병증을 얻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치쿤구니아열은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됐고,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였다. 아프리카와 미주, 아시아 등 110여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FDA는 "치쿤구니아는 최근에 세계 보건 위협으로 떠오른 질병으로 최근 15년간 최소 500만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아프리카 열대·아열대 지역과 동남아, 미주 일부에서 감염 위험이 크지만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며 세계적으로 유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노인과 기저질환자 감염 시 심각한 질병과 장기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백신 승인은 치료법이 제한된 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익시크는 치쿤구니아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체내에 투여하는 생백신으로, 근육에 1회 주사한다. FDA는 북
2023-11-10 13:33:19
11월 맞아? "왜 이렇게 'OO'가 설치나..."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을 지닌 '입동'(立冬)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도 '모기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내용의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올해 가을철 모기 개체수는 실제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지난달 발표한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현황'에 의하면, 지난달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도심·철새도래지의 모기 트랩지수는 47.1개체로 지난해(28.8개체)보다 63.6% 증가했다. 이는 5년 평균치(41.8)와 비교해도 12.7% 늘어난 수치다. 도심의 경우 같은 기간 트랩지수가 72.5개체로 지난해의 약 두 배나 됐다. 트랩지수란 하룻밤 동안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 잡힌 모기 개체 수를 뜻한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16개 권역에 거점을 두고 월 2회씩 트랩지수를 집계한다. 가을이 끝나는 무렵까지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포근한 날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평년(15∼19도)에 비해 4∼7도 정도 높았다. 2일도 아침 최저기온 9∼18도, 낮 최고기온 22∼26도로 평년보다 7∼8도가량 높은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변온동물인 모기는 온도가 13도 이하로 내려가면 대사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월동하는데 11월에 접어들었는데도 낮 기온이 20도가 넘어가니 모기가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밤에는 바깥 기온이 떨어져 따뜻한 건물 안으로 모기들이 자꾸 들어가면서 여름보다 실내에서 더 많이 발견돼 사람들이 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01 15:52:01
'럼피스킨병' 벌써 17곳 확산...감염 경로는?
국내 한우·젖소 농장 등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4일 오전 8시 기준 의심 사례가 총 12건이 접수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럼피스킨병은 21일 3건, 22일 6건, 전날 7건이 각각 확진돼 현재까지 총 17곳에서 발생해 소 1천75마리가 살처분 됐다. 첫 사례가 나온 충남을 비롯해 경기, 충북 등에서도 럼피스킨병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전국 농장에서 당분간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럼피스킨병 확산과 관련 "항체 형성까지 3주 걸리는데, 그때까지는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소의 유산과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 후유증이 크다. 또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소고기 공급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0-24 10:34:01
'이 질환' 환자 12년만에 급증…예방책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700명을 넘어서며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70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말라리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559명,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420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2556명을 기록한 2001년이 가장 많았고 이후 2010년까지 1000~2000명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2011년 826명을 기록하고, 지금까지 700명 미만을 지속해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416명, 인천 115명, 서울 87명 등 수도권이 613명으로 전체의 86.8%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는 것으로 감염·전파된다. 감염되고 12~18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구토, 두통,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48시간을 주기로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한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므로 이와 관련해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0-13 09:47:07
'엥~' 아직도 있네? 가을 모기 주의
추석 연휴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늦가을까지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결과 보고서'에따르면 이번 달 채집된 모기 수는 6천472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잡힌 3천73마리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높아진 기온과 강수량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평균온도는 27.5도, 23.9도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6도, 2도 높았다. 특히 지난 8월 누적 강수량은 작년 같은 기간(143.3㎜)의 두배를 훌쩍 넘는 312.8㎜를 기록했다. 박상현 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보통 온도가 높아지면 알에서 성충으로 빨리 부활하고 교미도 늘어나기 때문에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다. 또 비가 많이 오면 웅덩이같이 모기가 산란할 공간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모기의 어떤 종이 늘어난 건지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모기는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충망 등을 꼼꼼히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며 방역 당국은 다음 달까지 모기 방제 작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길어진 연휴 등을 고려해 방역 기간을 10월까지로 늘려 이와 관련된 공문을 각 보건소에 전달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9-28 16:27:47
독도에만 서식하며 70년간 괴롭힌 '이것', 이름 정해졌다
독도에만 서식하며 지난 70여년 동안 독도경비대원을 괴롭힌 흡혈성 곤충의 이름이 '독도점등에모기'로 정해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흔히 깔따구로 알려진 흡혈성 곤충이 독도에만 서식하는 신종으로 확인돼 '독도점등에모기'로 명명했다. 배연재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진과 국립생물자원관은 2022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독도점등에모기'를 파리목, 등에모기과, 점등에모기속에 속하는 신종 곤충으로 확인했다. 독도점등에모기는 몸길이가 2~3mm로 작아 눈에 잘 띄지 않고, 날개 앞쪽의 첫 번째 흰 점 안에 검은 점이 자리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산란기에 접어든 암컷 성충의 경우 척추동물의 피부와 모세혈관을 찢어 나오는 혈액을 섭취한다. 생물자원관은 깔따구와 점등에모기의 가장 큰 차이점을 먹이와 주둥이 형태로 꼽았다. 깔따구는 주둥이가 퇴화해 아무 것도 섭취할 수 없지만 점등에모기는 식물의 즙, 꿀, 척추동물의 혈액 등을 섭취한다. 연구진은 독도의 지명을 딴 독도점등에모기의 형태 및 생태정보를 최근 곤충학 국제학술지에 투고했으며 올해 말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독도수비대원들을 괴롭힌 곤충의 실체가 70여년 만에 밝혀졌다"며 "향후 독도경비대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등에모기류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관리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9-18 09: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