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나 자매도 실종 아동찾기 유전자등록 가능
내년부터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유전자 등록에 형제나 자매도 가능해진다.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전정보 분석시스템'에 내년부터 실종 아동의 부모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도 유전자 등록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경찰은 2004년부터 실종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찾기 위한 '유전자 분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총 4만1055건의 유전자를 채취해 857명의 장기실종자를 발견했다.기존 유전정보 검색시스템은 1촌 관계인 부모-자녀만 유전자 등록 및 검색이 가능하고, 시스템 노후화로 인해 검색 정확도 및 보안성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경찰청 관계자는 "유전정보 분석 특성상 초기에는 일치 건이 많지 않을 수 있으며 많은 데이터가 누적되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25 17:37:40
우애 좋은 형제, 알고보니 '81억' 사기 공범?
6개월간 32명에게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를 쳐 80억원 넘는 피해를 입힌 사촌형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7월부터 서울 강서구 등지에서 주택을 매입했는데, 이들이 2020년 1월까지 6개월간 사들인 주택은 32채다. 사촌 형 B(32)씨가 다른 중개보조원과 함께 실제 매매가액보다 높게 설정된 보증금액으로 전세 계약을 할 세입자를 구했고 계약 체결과 동시에 A씨가 주택을 소유하도록 했다. A씨 등은 전세보증금과 매매가액의 차액을 나눠 가졌다. A씨와 B씨가 합쳐 약 3억5천만원, 함께 범행한 중개보조원은 약 2억5천만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익금을 고급 수입차 리스, 주식투자, 유흥비 등에 탕진했고, 범행 이후 피해자들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약 81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사촌형제가 경기도의 한 건축회사 기숙사에서 동거하며 현장 근로자로 일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10월 둘 다 기숙사에서 체포했다. 이 둘은 평소 출근할 때도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오는 등 각별한 우애를 보였던 터라 주변인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공범 1명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16 17:38:07
박수홍이 악플 보고 오열한 이유 "부모·형제 버리고..."
방송인 박수홍이 악플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가 결혼식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박수홍은 자신의 결혼식 모습을 보면서 게스트로 출연한 장성규에게 "내 결혼식장에서 장인 장모님 만세 삼창 해줘서 너무 고맙다. 내가 해드린 게 없었다. 근데 마지막에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이에 장성규는 "수홍이 형과 사석에서 만났을 때 가장 먼저 가르쳐줬던 게 부모님께 잘해야 한다는 거였다. 가족한테 잘해야 한다는 거였다"고 말했고, 박수홍은 돌연 눈물을 터뜨렸다.박수홍은 죄송하다"며 자리를 떠났고, 박경림은 "결혼식이 기쁘고 행복하면서도 여러가지 마음이 있는 거다"며 안쓰러워했다.이후 자리에 돌아온 박수홍은 “많은 분들이 ‘박수홍 씨 믿고 구매할게요’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아요’ ‘두 분 행복하세요’ 하는 글들이 많지만, 내 폐부를 찌르는 말들이 있다. ‘제발 나오지 마라. 부모 형제 버린 놈이 이렇게 나와서 돈벌이를 하냐’는 얘기들인데 진심으로 이런 돈벌이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내가 제일 잘하는 건, 내가 부족한 인간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지키는 걸 제일 잘하니까 지금도 지키고 있는 것”이라며 “돈벌이를 안 할 수 없다. 안 나올 수 없다. 행복하게 가족들 지키면서 살 거고 그러기 위해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2-21 09:12:37
아마존에서 길 일은 형제, 26일만에 발견…"살아있는 게 기적"
새를 잡으려고 아마존 숲에 들어간 어린 형제가 길을 잃은 지 한 달 여만에 극적으로 돌아왔다.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 마나우스에서 330여㎞ 떨어진 아마존 숲에서 클레이손(8)·글라우코(6) 페헤이라 형제가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둘은 지난달 18일 이른 아침 숲으로 새를 잡으러 가겠다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사고를 당했다고 직감한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대원, 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하지만 닷새 동안 이어진 수색에도 성과가 없자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작업을 멈췄고, 주민들만이 남아 200여 명이 조를 나누어 수색을 계속 진행했다.형제는 숲에 길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르던 사람에게 우연히 발견됐다.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실종 26일 만인 지난 15일 밤 형제를 무사히 구조해 마을로 데려왔다.아마존 숲속에 갇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빗물만을 마시며 연명한 것으로 알려진 두 형제는 심한 탈진과 영양실조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의료진은 두 아이 모두 매우 굶주린 모습이었다며 어린아이들이 빗물만으로 한 달 가량을 버틴 것은 기적이라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3-17 10:20:52
쓰레기 집에 어린 형제 방치한 엄마...형은 코로나 확진
초등학생 형제를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방치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용산경찰서는 40대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8일 형제를 발견한 구청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집은 곰팡이가 핀 쓰레기가 가득했고, 벌레들이 돌아다니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아들은 아동보호센터로 옮겨졌다. 특히 큰 아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조사를 받던 A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곧바로 귀가 후 격리됐다. 경찰은 격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1-22 09:00:01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저금통 놓고 간 초등생 형제
한 초등학생 형제가 게임기를 사기 위해 1년간 모은 현금을 경찰 지구대에 놓고 간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4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충남 공주 금학지구대에 어린이 2명이 종이가방 손잡이를 한쪽씩 들고 찾아와 지구대 현관 앞에 두고는 뛰어 돌아갔다. 당시 근무 중이던 순경이 이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와 가방을 살펴보니 안에는 돼지저금통과 함께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돈인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의 손편지 2장이 있었다.편지에는 또 "조금밖에 안 돼요. 그래도 어려운 사람 도와주세요. 경찰 아저씨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글도 적혀 있었다.저금통들에는 현금 100만8천430원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게임기를 사려고 용돈을 한 푼 두 푼 모았을 텐데, 세밑에 선뜻 두고 간 마음 씀씀이가 천사처럼 너무 곱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공주경찰서는 이 현금에 금학지구대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을 보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또 초등학생 형제로 확인된 이 어린이들에게 표창도 할 계획이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1-04 11:09:16
이지혜, 방송 최초 언니·남동생 공개..."형제들은 모범생"
방송인 이지혜가 방송 최초로 언니와 남동생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지혜♥문재완 부부와 이지혜의 남매들이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결혼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식 없이 평생 함께 지낸 부모님을 위해 45년 만에 첫 결혼식을 준비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 나온 동생을 보며 이지혜는 “(동생과는) 12세 차이 난다. 엄마가 마흔 넘어서 (동생을) 낳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보선(동생)이랑 언니는 딱 엘리트”라고 덧붙였다. 이어 “학교 열심히 다니고 졸업해서 대학가고, 우리 언니는 대학까지 갔다. 나는 자퇴하고 엄마 속도 많이 썩였다. 나는 날라리였고 형제들은 모범생이었다”라고 말했다.또 이지혜의 친 언니를 본 김숙은 “어릴 때부터 언니에게 그렇게 질투가 심했다고 들었다”라고 했고 이지혜는 “언니가 워낙 예뻤고 공부를 잘해서 늘 비교 대상이었다. 언니는 기대주였고, 나는 조금 비뚤어진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수입이 내가 더 괜찮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7-06 11:10:03
한밤 중 욕조에 빠진 동생...잠귀 밝은 4세 형이 구해
4세 아이가 욕조에 빠진 동생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외신은 호주의 2세 남아가 두살 터울 형의 밝은 잠귀 덕분에 익사 위기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형제의 엄마는 사건 당일 오전 4시쯤 첫째 아들이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당시 첫째 아들은 엄마에게 달려가 "동생이 욕조에 있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엄마가 욕실로 달라보니 두살배기 아들이 옷을 입은 채 욕조에 빠져 있었다. 엄마는 “아들이 혼자 올라가 본 적도 없는 의자를 이용해 욕조에 들어가 배수구를 마개로 막고 수도꼭지를 틀었다. 욕조에는 물이 넘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둘째가 자기 전 자꾸 나가려고 시도했는데 피곤해서 내버려 뒀다”며 “욕조에 빠져 있는 아들을 보고 너무 무서웠다.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러면서 “잠귀가 밝은 첫째가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일어난 것이 정말 기적”이라고 덧붙였다.건강검진 결과 둘째 아들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는 “첫째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비극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지금은 욕실 문에 자물쇠를 걸어 뒀다"고 설명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6-24 17:00:01
'인천 형제 화재' 30대 엄마 집행 유예 선고
인천 '라면형제' 화재 사건의 아이들 친모가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1·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 강의수강을 명령했다. 지난해 9월 14일 오전 3시 53분께 B(11)군은 친모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발생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동생 C군은 치료를 받던 중 한 달여만에 숨졌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8월 28일∼9월 14일에도 11차례 B군 형제를 집에 남겨둔 채 지인 집에 방문하려고 장시간 외출하기도 했다.B군은 2018년 7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아 약물을 복용해왔으며, 가스레인지 불로 행주를 태워 싱크대에 버리는 불장난을 한 적이 있어 보호가 필요했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지난 2018년 9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가정방문과 대면상담 등 사례관리를 받아왔다.지난해 8월 27일에는 인천가정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 결정과 피해 아동 보호명령 등을 받았으나 형제를 계속해 방임해왔다.재판부는 친모 A씨에 대해 “보호자로서 제공해야 할 영양섭취, 실내 청소 등 기본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방임으로 인해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며 “다만 홀로 피해자들을 양육하면서 정신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판단되고, 이 사건 이후 잘못을 반성하면서 양육 태도 개선을 위해 노력을 다짐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6-15 13:00:01
강원 철원서 생후 8개월 쌍둥이·엄마 등 7명 확진
강원도 철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철원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18일 갈말읍에 거주하는 생후 8개월 쌍둥이와 초등학생, 엄마 등 일가족 4명과 주민 등 7명(47번~53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철원 47번 확진자는 41번 확진자의 배우자이다. 생후 8개월 쌍둥이인 48번과 49번은 초등학생인 50번과 형제이고, 51번은 아이들의 어머니다. 철원 52번 확진자는 44번 확지자와 함께 쌍둥이 형제를 돌봤다. 철원 53번은 52번의 배우자이다. 50번 확진자가 다닌 해당 초등학교는 이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0-11-18 09:40:26
[오늘의 키북] 아이의 영원한 질문-'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를 능가하는 질문이 있다. "누나랑 나 둘 중에 누가 더 좋아?" "나랑 동생이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 거야?" 이런 물음. 누구를 더 사랑하는지 어서 말하라고 보채는 아이에게 장난으로라도 '네가 우선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부모가 ‘이만하면 우문현답이지’라고, 아이는 '아빠(엄마)가 나를 이렇게나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할만한 답변을 내놓아야 모두의 해피엔딩이 된다. '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해?'는 오빠가 있는 여동생이 주인공이다. 같이 재미있게 놀고 있다가도 귀가한 오빠에게 순식간에 주의를 돌리는 엄마를 보고 섭섭해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오빠는 땅만큼, 동생은 하늘만큼 사랑한다'는 엄마의 말에 자신보다 오빠를 더 사랑하는 건 아닌지 의심하며 가출을 한다. 집 밖을 나서서도 하필이면 만나는 동물마다 하늘보다 땅이 더 좋다고 대답한다. 점점 침울해지는 가운데 예솔이는 올빼미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올빼미 할머니로부터 현명한 대답을 듣는다. 하늘은 아주 높아서 어디까지 있는지 모를 정도라는 할머니의 대답에 예솔이는 비로소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다.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느냐는 아이의 난감한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결말이다. 이 책은 부모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부모 입장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아이들의 경쟁의식을 유도하지는 않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형은 잘 하잖아", "이걸 동생보다 못하면 어쩌자는 거니" 등 다른 형제 혹은 자매에게 질투를 느낄만한 문장을 사용하지
2018-03-26 17:58:16
[오늘의 키북] 내가 대장인 줄 알았는데-'진짜 대장이 나타났다'
나를 능가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처음 집에 온 순간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지. 막 나가기 대회에서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던 내가 너 때문에 2등으로 밀려났어. 그게 이유였을까? 너는 내가 받아보지 못했던 특별대우를 받더라. 원래 우리 집 대장은 나였는데 네가 내 자리를 빼앗아갔어. 대체 넌 누구야? '진짜 대장이 나타났다'는 '우리 집 꼬마 대장님'에 이은 후속작이다. 형님만 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만 얼마나 재미있는지 흥행에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 ‘보스베이비’의 원작이기까지 하다. 형제·자매가 있는 부모도 처음에 본인이 어떻게 상황에 적응했고, 자신의 부모(아이에게는 조부모)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해 혼란스럽다. 정답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그렇듯 정답이 간절한 문제에는 공식화된 단 하나의 답이 없다. 이 책은 모두에게 난제인 '첫째의 동생 질투'에 재미있게 접근한다. 사업계획, 서열, 사무실, 부하, 24시간 전담 온라인 홍보팀, 회의 등 정말로 회사에서나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이 나온다. 질투와 분노, 섭섭함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이야기에 한껏 긴장한 독자들의 어깨가 예상치 못한 단어 선정으로 들썩거린다. 부모는 웃느라 바쁘다. 주인공은 동생이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자 억울한 마음에 분풀이하지만 이전만큼 '우쭈쭈'가 돌아오지 않는다. 의기소침해지려던 순간, 동생이 다가온다. '함께'하기 시작했다. 물론 "늘 그런 건 아니지만"이라며 언제든지 싸울 여지가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놓는다. 마지막까지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아이는 '어? 별거 아니
2018-02-10 08:37:00
[오늘의 키북] 사랑스러운 적을 만난 첫째 보아라 - '동생이 생긴 너에게'
나는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어느 날 '자, 00이 동생이야', '00이는 좋겠네. 동생이 생겨서'라는 어른들의 축하 인사가 쏟아진다. 심지어 어린이집·놀이터 친구도 부러움과 선망의 눈길로 나를 쳐다본다. 얼떨떨하지만 좋은 건가 싶어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다 하기도 전에 동생이 태어났다. 이게 좋은 거야? 평소 동생이 갖고 싶다며 노래를 불렀던 아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동생이 생기기를 바랐다. 지금은 후회막심, 내가 왜 그런 바람을 가졌을까. 어린 날의 처음으로 한탄을 해본다. 멀쩡히 두 눈 뜨고 도둑맞았다, 내 엄마를.동생이 태어나면 손위의 형제·자매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 차이점은 그 감정의 크기일 뿐 '느낀다'는 사실은 똑같다. 게다가 '언니니까', '형이니까'라는 말이 주변에서 쏟아져 나온다. '양보'와 '보살핌'을 항상 받기만 했는데 갑자기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니 당혹스럽고 섭섭하기까지 하다. '동생이 생긴 너에게'의 형 준이는 갓 태어난 동생 윤이의 존재가 낯설고, 윤이를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를 보면 더 낯설다. 매일 울다가 잠만 자는데 다들 최고로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윤이를 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윤이가 준이의 애착 인형 하늘이를 달라고 조르자 '형이니까 빌려줘야지'라고 하는 엄마의 말은 준이에게 배신감으로 다가온다. '나 형아 하지 말까 봐. 나는 더 이상 엄마의 소중한 아이가 아닐지도 몰라'그러자 하늘색 코끼리 인형 하늘이가 준이에게 말한다. 자신은 원래 외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준 선물이었
2018-01-27 10:4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