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이가 욕조에 빠진 동생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외신은 호주의 2세 남아가 두살 터울 형의 밝은 잠귀 덕분에 익사 위기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형제의 엄마는 사건 당일 오전 4시쯤 첫째 아들이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당시 첫째 아들은 엄마에게 달려가 "동생이 욕조에 있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엄마가 욕실로 달라보니 두살배기 아들이 옷을 입은 채 욕조에 빠져 있었다. 엄마는 “아들이 혼자 올라가 본 적도 없는 의자를 이용해 욕조에 들어가 배수구를 마개로 막고 수도꼭지를 틀었다. 욕조에는 물이 넘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둘째가 자기 전 자꾸 나가려고 시도했는데 피곤해서 내버려 뒀다”며 “욕조에 빠져 있는 아들을 보고 너무 무서웠다.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잠귀가 밝은 첫째가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일어난 것이 정말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건강검진 결과 둘째 아들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는 “첫째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비극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지금은 욕실 문에 자물쇠를 걸어 뒀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