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50% 이상" 코로나19 다음 펜데믹은 '이 바이러스'
전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넥스트 팬데믹(새로운 범유행 감염병)'은 조류독감이 될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24일 글로벌 독감 백신 제조기업 CSL시퀴러스가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졌다"고 말했다.이어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 다음으로 찾아올 펜데믹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조류 인플루엔자는 닭·오리·칠면조·야생조류 등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조류에서 가금류(오리·닭 등)와 야생 조류, 포유류까지 감염된 사례가 있었으나 사람에게는 잘 전파되지 않았다. 하지만 WHO에 따르면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이 바이러스는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감염을 일으켰다.치명률도 심각한 문제다. 지금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은 드물지만, 한 번 걸리면 사망 확률이 50% 이상이다. 해외 인체감염 사례에서 A형 인플루엔자의 변종인 H5N1는 지금까지 300종 이상의 조류와 40종 이상 포유류를 감염시켰는데,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소·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이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14건이다. 감염자 902명 중 466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51.7%나 된다.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될 때 사망률은 코로나19와 비교해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의 사망률로 상당하다”고 설명했
2024-09-25 13:43:16
"E에요 I에요?" 멕시코 언론, 한국 'mbti 맹신' 지적
멕시코의 한 매체가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 성격유형검사인 'MBTI' 인기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의 '맹신 경향'에 대해 다뤘다.멕시코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엑셀시오르 온라인판은 지난 24일(현지시간) 'MBTI, Z세대 사이에서 점성술로 꼽히는 성격검사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이 매체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지표에 따라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나누고 이를 알파벳 4개의 조합으로 표현하는 MBTI에 대해 설명하며 "젊은이들은 별자리 또는 운세와 비슷하게 여기며 특정 성격 유형에 자신을 대입한다"고 전했다.MBTI가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인 유행을 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엑셀시오르는 "한국 같은 나라에서는 MBTI가 친구 또는 파트너를 사귀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며 "보수 성향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도 (MBTI는)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매년 200만 명 이상 테스트하는 MBTI가 반드시 정확하고 유용한 지표는 아니라고 매체는 지적했다.과학 저널 등을 통해 MBTI를 이용한 연구 논문이 수천 건 발표되기도 했지만, 질문의 신뢰성과 객관성 등에 대해 의문을 품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MBTI는 유사 과학 중 하나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2000년대 초반에는 MBTI 검사 결과가 직무 환경에 실용적으로 적용되는 흐름이 있었다고 엑셀시오르는 전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 선정 500대 기업 중 일부 업체들이 인력 채용 및 인사 과정에 MBTI를 한 지침으로 사용한 바 있다고
2023-12-26 10:29:38
'코로나의 저주' 못 벗어난 화장품 시장, "마스크 벗어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화장품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화장품 업계는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소비자들이 개인 신용카드로 화장품을 구매한 총액은 1천82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팬데믹 공포가 가장 높았던 첫 통계 작성(2009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2020년 3월의 1천843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화장품 구매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2월 2천382억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1월 2천261억원, 2월 2천75억원 등으로 빠르게 감소했다.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장려로 화장품 수요 자체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메이크업 화장품 구매가 현저히 줄었다는 얘기도 나왔다.하지만 이런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여기서 더 줄어든 화장품 구매액은 2022년 2월 1천514억원을 저점으로 소폭 늘었으나, 올해 들어서도 월간 총액 2천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전체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 7월 62조2천989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되는 현상으로, 그만큼 화장품 시장 침체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내년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내년 화장품 시장 전망에 대해 "올해와 도긴개긴일 것"이라고 표현했다.그는 "내년 국내의 생활소비재 지출이 축소되겠다"며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지출 여력이 감소하고 소비 밀접 도소매향 지출 비중 또한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업계조차 단기 반등을 기대하지 않는다.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보고서에
2023-12-26 09:47:07
"펜데믹 또 온다...모든 병실 '이렇게' 만들어야"
김남중 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23일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또 올 것이라며 모든 병실을 2인실 이하로 낮추는 등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팬데믹이 당연히 올 것이니 준비를 더 잘하고 싶다"며 "그러려면 시설과 인력 면에서 지금보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중앙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이 아직도 너무 더뎌서 서둘러야 한다"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병실을 2인실 아래로 낮추는 것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병실의 70% 정도는 3인실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밀집도가 높은 만큼 환자들이 많이 모여있을수록 코로나19를 비롯한 전염병이 확산되기 쉽다. 김 위원장은 "질병관리청의 직원 수나 감염 전문가의 수는 미국과 비교해서 인구 대비 5분의 1 수준"이라며 "적은 숫자로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잘 대응하려면 인력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중수본은 오는 31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고 진단검사 비용과 치료비 지원을 고위험군 등 일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소아진료부원장)은 "방역조치가 풀리고 변이주가 나오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앞으로 (다시) 유행할 수밖에 없다"며 "최대의 적극적인 방어는 고위험군 보호 정책이며 그중 가장 중요한 기반이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0월로 예상되는 접종에서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
2023-08-23 17:12:14
감기 환자 급증, 원인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대를 유지하며 유행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급성호흡기 감염증으로 불리는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일상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펜데믹 기간 주춤했던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인플루엔자(계절독감) 역시 학령층 사이에서 유행해 가족·사회 간 전파하는 모습이다.질병청이 집계한 전국 220개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를 살펴보면 개학이 시작된 9주차(2월 26일~3월 3일) 802명을 시작으로 10주차 973명, 11주차 1135명, 12주차 1493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13주차를 기준으로 과거 입원환자 수를 비교하면 2022년 109명, 2021년 220명, 2020년 141명, 2019년 1182명에 비해 더 많다.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인 2020~2022년보다 최소 6배, 최대 11배 많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에 비해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강력한 방역 조치가 여러 바이러스에 노출되며 자연스레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과정을 차단한 점이 최근 감기 유행을 키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오윤환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 유행은 온도보다 건조한 공기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며 "건조한 공기 때문에 호흡 기도의 점막이 건조해져 몸의 저항력이 약해진다"고 말했다.오윤환 교수는 "실내 공기가 건조할수록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저지하는 점막의 역할이 약해져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좋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감기를 예방하려면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40% 이상으로 조절하고,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호흡기 습도 유지에 도움 된다.오 교수는 "일반적으로
2023-04-07 15:49:28
진짜 엔데믹 오나?…PHEIC 유지·해제 갈림길 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지할지 여부를 결정한다.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특정 유행 질병이 PHEIC으로 규정되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마련한다.현재 PHEIC가 내려진 질병은 코로나19와 M두창(옛 명칭 원숭이두창), 소아마비 등 3가지다.코로나19의 경우 2020년 1월 말 처음 선언된 이후로 3년간 유지돼 왔다.WHO는 분기마다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어 PHEIC 유지 여부 등을 판단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관한 가장 최근 회의는 작년 10월 열렸다.당시에도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고려해 PHEIC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작년 12월 브리핑에서 2023년이 되면 코로나19에 대한 PHEIC가 해제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세계 각국이 백신과 치료제 등 질병 대응 수단을 갖춰가고 있다는 판단을 근거로 코로나19 경계 태세를 곧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섞인 발언으로 풀이됐다.그러나 아직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남아있기도 하다.특히 중국에서 최근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데다 방역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면서 경계수위를 낮추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온다.코로나19 오미크론
2023-01-27 13:40:40
새해 트렌드 '호모 모투스'는 무엇? "움직이는 인간"
2023년 새해가 되면서 이전까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긴 시간 동안 침체됐던 야외활동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역동적인 신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이른바 '호모 모투스(움직이는 인간)'가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적모임 제한과 실외 마스크 착용, 입국 시 PCR 검사, 재택근무 등 시민들을 꼼짝 못하게 했던 각종 규제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은 물론 운동·문화생활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체육강사로 일하는 한(35)씨는 만 1살이 되지 않은 아들, 남편과 올해 세 차례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5월초 어린이날 연휴에 떠날 해외여행지는 일본으로, 7월말에는 독일, 연말에는 괌으로 떠날 계획이다.한씨는 2일 연합뉴스에 "지난해부터 해외에 나가려고 생각했지만 임신하면서 '집콕'을 하게 됐다"며 "아이가 100일이 지나 다시 해외여행을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많은 것을 함께 보며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매일 밤 어린이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며 웃었다.2023 새해와 사람들서울에 사는 박세연(38)씨도 다음달 10·12살 자녀 등 가족과 함께 베트남 나트랑으로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에 나선다.박씨는 "작년에는 어린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해외여행을 조심했지만 모두 한 번씩 걸려 이제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직장인 이다원(30)씨는 올해 1분기 중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 1주일간 머물려고 한다.이씨는 "원래 해외여행을 잘 가지 않는 편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안 가는 것'과 '못 가는 것'은 다르다는 생
2023-01-02 10:29:10
한국 아동 행복감 몇 위?...'꼴지 면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느끼는 전체적인 삶의 질 수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등을 격으면서 20개국 중 최하위 수준인 18위로 내려갔다.연합뉴스가 9일 확인한 '아동 세계 보고서 2022'(Children's Worlds Report, 2022)에 따르면 아동의 삶의 질 조사에 참여한 20개 나라의 평균 지수는 7.95점(10점 만점)이다.2017∼2019년 진행된 3차 국제조사 때 8.47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코로나19 동안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줄어든 셈이다.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이스라엘 히브리대 하루브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제 아동 삶의 질 공동연구단'은 지난해 1년간 20개국 7∼15세 아동 2만3천803명을 대상으로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ISCWeB)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연구단은 3차 국제조사에 참여한 35개국 중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이번 조사에 응할 수 있는 20개국을 추렸다. 한국을 비롯해 알바니아, 알제리, 방글라데시, 벨기에, 칠레, 콜롬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대만, 튀르키예, 웨일스 등이다.행복하다고 느끼는 한국 아동의 만족도 수치는 7.1점이었다.만족도가 높은 나라는 루마니아(9.07), 알바니아(9.04), 이탈리아(8.73) 등 순이었다. 반면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대만(7.02)과 방글라데시(6.73)였다.한국 아동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걱정이 다른 나라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한국(7.5)은 인도네시아(8.1), 튀르키예(7.6)에 이어 20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내 삶의 변화에 대한 걱정은 중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6.6)은 20개국 평균(6.1)보다 다소 높았다.연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2022-11-10 13:53:08
"인성 나빠졌다" 코로나19, 젊은 사람 심리에 영향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젊은 사람들의 인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매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진행하던 학술 프로젝트인 '미국 이해 연구'(Understanding America Study)의 평가 결과를 근거로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인성을 변화시킬 정도로 컸다고 보도했다.심리학자들은 집단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과 사람들의 인성 변화가 어떤 연관성을 지녔는지 찾아내지 못했지만, 상실감이나 오랜 격리로 인해 발생한 고충이 인성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본다.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플로리다 의과대학의 안젤리나 수틴 교수는 "특히 젊은 성인들이 전보다 더 침울해지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졌으며, 덜 협조적이고 남을 덜 신용하게 됐다"고 밝혔다.수틴 교수팀은 '미국 이해 연구'에 등록한 7천109명을 대상으로 신경증, 외향성, 개방성, 우호성, 성실성 등 5가지 특성에 대해 개인별 검사를 진행했다.18세부터 10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인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이 사태 초기와 말기에 개인 평균 세 차례 검사를 받았다.코로나19 사태 초기(2020년 3월∼12월)에는 이들의 인성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신경증이 조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자신의 불안감이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여겨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경향이 줄어든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 2단계(2021∼2022년)에서는 이 신경증 저하 현상은 사라지고, 대신 외향성과 개방성, 우호성, 성실성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변화의 크기는 보통 10년 주기로 나타나는 변동폭과
2022-09-29 13:53:46
"올 가을 소아청소년 '멀티데믹' 우려…대비책 시급"
올 가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소아·청소년은 호흡기 감염병까지 포함한 '멀티데믹'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의료계에서 나왔다.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는 올해 가을철 소아·청소년에게 코로나19와 독감 뿐만 아니라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질환이 함께 유행하는 멀티데믹(multiple pandemic)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공동으로 이들에 대한 치료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16일 주장했다.협회에 따르면 올해 여름부터 일부 아동병원에서 코로나19와 함께 인플루엔자가 다수 발생했고, 최근 영유아들 사이에서 수족구병 등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까지 유행하며 멀티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협회 정성관 부회장(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은 "특정 지역에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합병증, 독감, 호흡기 바이러스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지역별 소아청소년 진료에 차질이 빚어져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협회는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려면 소아청소년에 대한 별도의 진료 및 검사 지침, 백신 접종 권고, 지역별 이송 체계 구축 등을 시급히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박양동 회장(서울아동병원 병원장)은 "소아 환자들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어려 감염성 질환에 걸려도 스스로 고통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의의 전문적인 식견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년 동안 소아청소년 독감이나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지 않아 집단면역력 약화 등으로 진료에 애로와 차
2022-09-16 17:09:05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코로나19 회복도 방해
스트레스는 정신적ㆍ신체적 자극에 대해 변화를 일으키려 대항하는 정신적 압박을 뜻한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 생기면 몸에서 긴장, 각성, 흥분, 불안 같은 생리 반응이 나타난다.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 만 2년을 넘긴 코로나 펜데믹에도 스트레스가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되는 가운데 이를 증명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거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반응이 뚜렷이 약해진다는 게 요지다.연구팀은 이번에 뇌의 특정 영역이 세포의 면역 반응을 통제하는 메커니즘도 처음 밝혀냈다.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30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Nature)에 논문으로 실렸다.이번 연구의 최대 성과는, 스트레스가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면역 반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낸 것이다.심한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곧바로 영향을 받는 영역은 '뇌실결핵 시상하부'(paraventricular hypothalamus)였다. 스트레스는 이 영역의 뉴런(신경세포)을 자극해 백혈구의 대이동을 유도했다.림프절의 백혈구가 한꺼번에 혈액과 골수로 옮겨가게 한 것이다.이렇게 되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과 저항력이 약해지고, 감염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커졌다.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와 편안한 상태의 생쥐를 모델로 면역 반응을 비교했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백혈구의 대규모 이동이 관찰됐다.광유전학(optogenetics) 등 첨단 기술로 확인해 보니,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곧바로 자극을 받는 건 뇌실결핵 시상하
2022-06-02 09:43:16
팬더믹 이후 거듭난 놀이형 키즈룸, 새로운 키즈룸 트렌드는?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는 정부 지침에 따라 활발한 외부 활동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과 상황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는데, 지난 2년여간 지속된 팬데믹이 우리 삶 전반의 트렌드를 바꿔놓았기 때문이다.타인과 거리를 둔 프라이빗한 생활로부터 얻는 편안함,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을 이미 많은 이들이 체험했다. 따라서 전처럼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노는 것보다는 온전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자연스레 커진 것이다.또한, 이러한 니즈는 당장 거리 두기 정책이 완화되어도 오래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다행히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거듭한 숙박 업계는 더욱 차별화된 모습으로 다양한 고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우선, '키캉스'라 불리는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한 가족 숙소 테마에 중점을 둔 키즈룸 객실이 전국 각지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인 인제스피디움은 꾸준히 늘어나는 가족 여행 수요에 발맞추어 시설을 업그레이드 함과 더불어 키즈룸을 확대 설치했다. 롯데호텔 제주의 경우 헬로키티 키즈룸을 설치했으며, 샐리스 제주는 뽀로로, 겨울왕국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접목시킨 객실 설치 확대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중이다.키즈룸 역시 지난 2년을 지나오며 많은 변화를 거쳤다. 최근 들어 소비자가 선호하는 키즈룸 유형은 기존의 단순한 캐릭터형 키즈룸이 아닌 놀이 활동형 키즈룸이다. 캐릭터형 키즈룸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온전히 채워지긴 했지만, 사진을 찍는 것 외에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것은 부족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2022-05-04 15:25:55
'온난화의 역공'..."50년 내 사람·동물 교차감염 1만5천건 발생할수도"
지구 온난화는 각종 환경 문제를 일으키지만 무엇보다 사람-동물 간 바이러스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돼 주의가 필요하다.미국 조지타운대 콜린 칼슨·그레고리 앨버리 교수팀은 지구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동물 분포 변화,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을 토대로 이종 간 바이러스 교차감염 가능성을 분석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50년 동안 사람과 동물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촉진했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최소 1만5천 건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구팀은 향후 50년간 이종 동물 사이에서 최소 1만5천 건 이상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후 위기가 동물과 인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밝혔다.앨버리 교수는 "이 연구는 미래에 동물 건강을 위협하고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출현할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준다"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지구가 더 뜨거워질 뿐 아니라 더 아프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간과 접촉이 거의 없던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같은 병원체를 가진 많은 동물이 더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움직이고 있으며, 이런 병원체가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까지 감염시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연구팀은 2070년까지 진행이 예상되는 다양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와 농업·도시개발을 위한 열대우림 파괴 등 토지 이용 변화를 적용해 포유동물 3천870종의 서식지 이동
2022-04-29 13:09:05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역대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펜데믹(대유행병) 시작 이후로 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글로벌 연구 플랫폼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사망자수는 2813명으로 2020년 3월 28일 집계된 2735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펜데믹 위기가 절정이었던 2021년 1월에는 하루 평균 사망자가 1만4500명이었고, 올 2월 오미크론의 기세가 정점일 때는 1만900명 이상이 집계됐다.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바이러스의 반복적 파동, 높은 백신 접종률, 비교적 치명적이지 않은 변종의 누족 효과 등을 사망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는다.코로나19 펜데믹이 전세계를 휩쓴 2년 동안 약 620만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미국이 가장 많은 수(99만명)를 기록했고, 브라질(66만명), 인도(52만명), 러시아(36만5000명)이 그 뒤를 잇는다.전문가들은 "제한된 검사와 사망 원인 분석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에 보고된 수치보다 실제 사망자 수가 몇 배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일부 국가는 병원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하지만 지난 3월 말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전 세계의 지배적 변종으로 선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는 점점 줄고 있다.과학자들은 현재 코로나 치사율을 0.25%로 보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확진자 400명 중 한 명이 사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오미크론이 출현하기 전까지 약 2%였던 치사율에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이며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팬데믹 초기에는 확진자 14
2022-04-19 09:34:02
팬데믹 스트레스, 어느정도?…"월요병의 4.7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인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가 월요병, 이상고온, 허리케인 등을 경험할 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연구팀은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될 무렵인 2020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5월 31일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100개국 사람들의 트위터 게시글 6억5천400만건을 수집해, 자연어 처리 소프트웨어로 처리하여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측정했다.연구팀이 연구를 진행한 기간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던 시기다.이들의 분석 이 시기에 트위터에서는 전 세계인의 정서 침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같은 경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공표한 2020년 3월 11일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연구팀은 사람들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글은 일반적으로 주말에 가장 긍정적인 감정이 담겨있고 월요일에는 부정적 감정이 나타난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월요병과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를 비교했다.그 결과 전 세계인의 일요일-월요일 평균 감정 차이는 0.18정도로 나타났고, 코로나19 1차 팬데믹 기간 동안 평균 감정차는 0.85에 달했다. 즉 코로나19 팬데믹 스트레스가 소위 말하는 '월요병'의 4.7배에 달했다.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정쓰치 MIT 교수는 "팬데믹 그 자체가 평상시 한 주에 관찰되는 감정 변화의 4~5배에 달하는 감정저 손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MIT 판
2022-03-21 10:4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