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생선 섭취 '필수'...아이 자폐위험 20% ↓
임신 중 생선을 섭취하면 태아가 훗날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을 확률이 2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 기름 보충제(오메가-3)는 이 같은 결과와 관계가 없었다.오메가-3은 임신부가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로 꼽힌다. 오메가-3는 산모의 건강과 아이의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심장, 뇌, 눈 등 신체 기관이 제 기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주로 생선, 아마씨, 호두, 잎이 많은 채소 등에 함유되어 있다.임신부는 일주일에 약 227~340g(2~3회 분)의 수은(메틸수은) 함량이 낮은 해산물을 먹는 것이 좋은데, 특히 연어, 고등어, 농어, 대구, 새우 등은 수은 함량이 적다. 다만 회로 먹는 참치(참다랑어)는 먹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소 교수인 에밀리 오켄 박사와 필라델피아 드렉셀대학교의 A. J. 드렉셀 자폐증 연구소 연구진 등은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했다.A. J. 드렉셀 연구진은 약 4000명의 여성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생선 섭취, 보충제 복용 여부와 아이의 자폐 관련 신경 발달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조사 대상 여성 4000명 중 약 34%(1377명)는 임신 중 생선을 전혀 먹지 않았고, 65~85%는 오메가-3나 다른 생선 기름 보충제를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그 결과 임신 중 생선을 섭취하면 자녀가 자폐 진단을 받을 확률이 최대 20%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생선을 조금이라도 섭취한 경우부터 주 2회 섭취한 경우까지 모든 생선 섭취 빈도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반면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복용과 자폐 진단 확률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오켄 박사는 "이 연구는 임신 중 정기적인 생선 섭취의
2024-09-09 17:17:33
법대생이 낸 탁월한 저출산 해결책은?
KAIST는 인구 위기를 해결할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대전 본원에서 진행했다.약 한 달간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총 254개의 아이디어가 공모전에 모였고, 2단계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개 팀이 지난달 말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개 발표심사에 참여했다.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AI 태아 측정기 개발' 아이디어를 낸 박인아·이다은·허한나 팀이다. 2002년인 이들은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10년간 급증한 유산율에 초점을 맞췄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유산된 태아는 146만여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348만여 명으로, 출산 대비 유산 비율도 2013년 37.5%에서 2022년 49.4%까지 높아졌다.이들은 자궁 안에 있는 생명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출산율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란 전제 아래 24시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초박형 기기를 구상했다.최근 혈당 측정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부착형 패치보다 더 얇은 초박형 패치를 산모에게 붙이고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태아의 안정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측정된 결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 볼 수 있고,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기기가 산모와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통지해 위기 상황을 막는 것이 포인트다.또 수도권보다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의 유산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만 취약지권역 의료시설과의 연계 방안도 함께 고안했다.심사위원단은 "대상 팀의 이런 아이디어는 임신 여성 3명 중 1명이 유산을 겪
2024-07-02 15:54:51
예비 아빠 박수홍, "행복해 미치겠다"...태아 영상 공개
최근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린 박수홍이 유튜브를 통해 2세의 태아 초음파 영상을 공개했다.21일 오후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야홍식당 박수홍'네 '품절남에서 아빠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코미디언 김인석, 손헌수가 함께 출연했다.이날 박수홍은 "내 동생, 내 사람"이라며 김인석, 손헌수를 소개했다. 이어 박수홍은 많은 응원에 힘입어 행복해지겠다고 선언하며,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 중에 가장 기다리고 계신 일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박수홍은 병원에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밝히며 2세 전복이(태명)의 태아 초음파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박수홍은 "난임병원에서 이제 졸업이야"라며 설레고 신기한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영상을 보여줬다. 또 영상에서 들리는 전복이의 심장 소리에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이를 본 김민석과 손헌수는 박수를 보냈고, 박수홍은 "너무 행복해~ 미칠 것 같아"라며 기뻐했다.한편 박수홍은 지난 19일 시험관 시술로 결혼 3년 만에 예비 부모가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21 21:43:16
태아·배아 유전자검사 빨라진다...'질환 선정 기준' 마련
배아나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검사 질환 추가 기준이 마련된다. 태아·배아 유전자검사는 검사 대상 질환이 정해져 있는데, 이에 속하지 않는 유전질환 검사를 요청할 경우 고시를 개정하여 검사 대상 질환을 추가해야 해 긴 시간이 소요됐다.보건복지부는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질환 신청 절차 및 기준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유전자 질환의 발병 나이와 중증도, 예상 사망 시기, 삶의 질, 치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배아·태아의 '유전자 검사 질환의 선정 기준'을 명확하게 할 예정이다.현재는 배아와 태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질환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검사 대상 질환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전문가 자문,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 개정을 통해 질환을 추가하는 등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복지부는 이로 인해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가 질환 추가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건강한 임신·출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판단해 '질환 추가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자세한 개정안 내용은 복지부 누리집 '정보→법령→입법/행정예고 전자공청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06 14:09:43
아기 성별, 이제 안 숨긴다..."성감별 금지법 위헌"
임신 32주가 되기 전 의료인이 태아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한 현행 의료법은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8일 의료법 20조 2항에 대해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태아의 성별 고지를 제한하는 것은 태아의 생명 보호라는 입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해당 법은 부모가 태아의 성별 정보에 대한 접근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필요 이상으로 제약해 침해의 최소성에 반한다"고 판단 이유를 밝혔다.현행 의료법은 과거 남아선호 사상에 따른 여아 낙태를 막기 위해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 성별을 임신부나 그 가족 등에게 알려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헌재는 2008년 임신 기간 내내 성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결정 취지를 고려해 임신 32주가 지나면 성별을 알려줄 수 있도록 대체 법안이 생겼다.하지만 저출산 현상이 심해지고 남아선호 사상이 거의 사라진 최근에는, 부모의 알권리를 위해 태아 성별 고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28 16:07:09
산불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국내에서 대형 산불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불로 인해 발생하 연기가 주변 지역 신생아의 출생체중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산불 연기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종헌 교수 연구팀은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과 동해, 삼척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 재해에 노출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태아의 출생체중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동해안 산불 재해는 2000년 4월 7일부터 9일동안 지속됐고, 약 2만3천794㏊의 산림이 훼손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연구팀은 통계청 출생신고 자료를 조사해 산불이 끝난 4월 15일 이후 출생한 신생아 1천854명의 출생체중을 분석했다. 태아의 산불 노출 시기는 임신 1분기(1~16주) 774명(11.2%), 2분기(17∼28주) 527명(7.6%), 3분기(29주 이후) 553명(8.0%)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산불 연기에 노출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의 평군 몸무게는 산불 연기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지역의 임신부가 낳은 아이보다 평균 41.4g(95% 신뢰구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별 산불 연기 노출에 따른 체중 감소량은 1분기 23.2g, 2분기 27.0g, 3분기 32.5g으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팀은 산불 연기가 다른 인구 집단보다 임신부에게 더 큰 위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태아의 횡경막 압박으로 인해 호흡수가 증가하고, 정상적인 산소 공급을 방해함으로써 태아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발달 지연이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산불이 임신부와 태아에 미치는 건강 위해성이 여러 건 보고된 바 있다. 브라질의 한 연
2023-06-23 17:27:26
머리 큰 1세 아기, 종양 있을 줄 알았는데...'충격'
대두증을 앓고 있던 1세 아기의 두개골에서 일란성 쌍둥이 태아가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9일(현지시간) 중국 푸단 대학 병원 의사들이 1세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태아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1세 중국인 아이는 대두증과 운동 능력 상실을 이유로 부모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평범한 머리보다 훨씬 큰 아이의 머리에 종양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즉시 CT 촬영을 실시했다.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발견돼서다. 의료진에 따르면 태아는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혈관을 공급받으며 그의 뇌를 짓누르고 있었다.태아는 아이가 산모의 자궁에 있었을 당시부터 존재했으며, 아이와 연결된 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뼈와 팔, 손톱 등의 신체 구조 역시 발달한 것으로 드러났다.아이는 두개골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또 다른 태아로 인해 뇌 일부분에 척수액이 고이는 증상인 물뇌증(수두증)을 진단받았다. 이에 의료진은 외과 수술을 통해 아이의 두개골 속 태아를 제거했다.이 같은 현상은 분리되지 않은 배반포(포유류의 초기발생에서 난할기가 끝난 배)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게 신경외과 전문의의 판단이다. 의료진은 세포 분열 과정에서 아직 분리되지 않은 부분이 '숙주 태아'의 전뇌로 이어져 발달한 것으로 봤다.의학계에서 이 같은 현상을 '쌍생아 소실'(배니싱 트윈)로 명명한다. 전 세계에서 약 200번밖에 기록되지 않은 희귀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중 18회가량만 뇌에서 발생했으며, 골반과 입, 창자, 음낭 등에서도 발생할
2023-03-10 16:30:03
살인죄 저질렀지만 "태아는 죄 없다"...석방 요구한 임신부
미국에서 임신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질러 징역을 살고 있는 한 여성이 배 속 아이는 죄가 없어 석방돼야 하기에 자신도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해 주목 받고 있다.AFP통신과 미국 폭스뉴스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의 한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는 나탈리아 해럴(24)은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을 교정당국에 냈다.그는 작년 6월 23일 새벽 마이애미에서 합승용 우버 리무진을 타고 가던 중 다른 여성 승객과 언쟁을 벌이던 끝에 핸드백에 소지하고 있던 총을 쏴 살해한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해럴은 피해 여성으로부터 위협을 느껴 자신과 뱃속의 태아를 보호하려는 정당방어 차원에서 저지른 일이라고 항변했다.그리고 석방 청원을 낸 것은 자신보다는 뱃속에 있는 아기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녀의 변호인은 AFP에 "배 속의 아이도 완전한 사람인데 엄마가 수감될 때 아이는 결정 권한이 전혀 없었다"라며 "아이는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지만 열악한 환경의 감옥에 갇혀 있고 콘크리트 바닥에서 태어날 처지"라고 말했다.청원서에는 현재 태아의 엄마가 수감중이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칫 황당한 주장처럼 들리지만, 미국 사회에서 이 청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 사건이 작년 6월 미국 대법원이 연방정부 차원의 일괄적인 낙태권을 인정한 옛 판결을 파기한 즈음에 발생했기 때문이다.임신부의 결정 권한보다 한 인간으로서 태아가 갖는 헌법상 생명권을 더 중요시한 대법원의 판결 취지에 따르면 해럴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이는 모양새다.변호인도 "이번
2023-02-24 16:31:59
태아 기형 위험 있는 '이 치료제' 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산부가 복용하면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레티노이드계 의약품에 대한 주의사항을 더욱 강조한다고 19일 밝혔다.레티노이드계 의약품 가운데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중증 여드름, 알리트레티노인은 손 습진, 아시트레인은 건선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임신 중 복용하면 태아 기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소트레티노인과 알리트레티노인은 복용 전·후 1개월, 아시트레틴은 복용 전 1개월, 복용 후 3년 동안 피임해야 한다.이전부터 식약처는 의·약사가 이 의약품을 처방할 때 환자에게 기형 유발 위험성, 피임 기간, 피임 방법을 반드시 설명하게 하고 환자가 임신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 30일 이내로만 처방하게 하는 등 '임신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이날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의약품 용기와 포장에 '제품 사용 전·후 일정 기간 피임 필수' 등 주의 문구를 기재·강조하고, 환자 동의서의 가독성을 개선했다. 또 환자가 설명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에 QR코드를 삽입했다.특히 가임기 여성이 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할 때 주의사항을 잘 볼 수 있도록 포장 용기를 변경했다. 기존 병 포장에서 낱알 포장돼 손가락으로 눌러 꺼내 먹는 방식인 PTP 포장으로 바꾸고 여기에 '임부 금기' 그림문자를 넣었다.다만 포장 변경은 자재 준비 기간을 고려해 올 하반기 출고 제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식약처는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를 활용해 의·약사가 제품을 처방·조제받는 모든 가임기 환자에게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피임 이행 등 주의사항을 안내하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
2023-01-19 14:02:29
비만도 도움이 된다?...태아 성병 감염 위험 ↓
나쁘게만 취급되는 비만이 오히려 성병을 유발하는 단순 2형 헤르페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이흥규 교수팀은 종양 등 각종 질병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비만이 여성 생식기를 통한 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저항성을 강화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은 생식기 주변에 수포를 유도해 간지럼증과 고통을 일으킨다. 산모에게서 태아에게 수직 감염되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지만 신경조직에 숨어들어 감염 여부 파악과 완치가 어렵다.연구진은 비만한 암컷 생쥐의 질 내 유입균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이 물질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초기 감염에 중요한 방어제 역할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아르기닌은 질 내 감마 델타 T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시기보다 이른 시점에 바이러스 감염·전파를 억제했다.마른 쥐들은 높은 병변을 보이며 결국 숨졌지만, 비만한 생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병변을 보이고 과반이 넘는 생쥐가 생존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이흥규 교수는 "비만이 특정 감염 질병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앞으로 비만 환자들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보조제나 치료제 개발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지난달 8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12-06 15:15:24
여드름 없애려다 태아 기형...'이 약' 주의하세요
임신부가 복용할 경우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여드름 치료제 성분 '이소트레티노인' 처방이 여전히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임산부약물정보센터 한정열 센터장(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2017년 약 30만 건이었던 국내 이소트레티노인 처방 건수가 2021년에는 97만 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은 원래 1차 약물에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여드름에 처방되는 2차 약물로, 대개 피부 깊숙한 곳에 생기는 결절성 여드름이나 낭포성 여드름에 쓰인다.하지만 많은 사람이 경미한 여드름이나 단순 피지 조절을 목적으로 이 약물을 남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한 센터장은 지적했다.한 센터장은 국내 이소트레티노인 처방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이 약에 노출된 임신부의 32.5%에서 인공유산(임신중절) 또는 자폐아 출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추산했다.그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주로 중추신경계, 안면부, 심장, 흉선에 기형을 유발하며 그 발생 빈도는 최고 38%로 보고된다"면서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로 볼 때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에 노출된 임신부가 1천800명이라면 약 500명이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위험으 줄이기 위해 2019년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전 임신 여부를 확인하도록 권고하는 위험예방프로그램(RMP)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한 센터장은 이소트레티노인의 기형 유발 위험성에 대한 의료인들의 안내와 환자의 인지 부족, 약물 사용 전후 임신 여부 검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점 등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이에 더해 불
2022-12-02 11:28:35
임신 중 '딱 한잔', 괜찮지 않을까?
임신 중 대부분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중단한다. 하지만 딱 한 잔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술과 커피를 조금씩 마시는 산모둘이 있다.하지만 임신 중 일주일에 알코올음료를 1~3잔만 마셔도 태아의 뇌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영상의학 전문의 그레고르 카스프리안 교수 연구팀이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 24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이들을 임신한 여성들에게는 익명 설문 조사를 통해 임신 중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물었다.연구팀은 임신 22~36주 사이에 촬영된 태아의 뇌 MRI 영상을 통해 모체의 알코올 섭취가 태아의 뇌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임신 여성의 알코올 섭취 설문 조사에서는 17명이 알코올음료를 일주일에 1잔 미만, 3명은 1~3잔, 2명은 4~6잔, 1명은 14잔 이상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6명은 한 자리에서 4잔 이상 마신 일이 임신 중 최소한 1번 이상 있었다고 밝혔다.태아의 뇌 MRI 분석 결과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는 ▲사회인지(social cognition) ▲시청각 통합(audiovisual integration) ▲언어 지각(language perception)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우측 상측두구(right superior temporal sulcus)가 알코올에 노출되지 않은 태아보다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러한 현상은 신경세포의 신속한 신호 교환을 돕는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 말이집) 형성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미엘린 수초는 신경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전선의 피복처럼 여러 겹으로 둘러싸고 있는 절연체로 신경세포가 정보를 빠르게 전달
2022-11-24 09:33:46
"넘어지고 복통 호소했지만..." 임신부 태아 사망, 법원 판결은?
여성병원 화장실에서 넘어진 뒤 태아를 잃은 임신부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인천지법 민사3단독 강주혜 판사는 A씨와 그의 남편이 인천 B 여성병원 운영자 4명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3일 밝혔다.강 판사는 병원 운영자 4명에게 위자료 총 3천만원을 A씨와 남편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2019년 6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같은 해 12월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B 여성병원에 갔다. 소변 검사 결과 단백 성분이 검출되고 고혈압도 있다는 진단이 내려져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A씨는 입원 후 임신 합병증 검사 중 하나인 '전자간증 위험도' 검사에서도 의심 소견과 함께 출산 전까지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입원 사흘째 되는 날 밤 그는 병원 화장실에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고, 다음날 새벽 4시부터 복통을 느꼈다. A씨는 오전 7시 50분께 의료진에게 "눕지 못할 정도로 너무 (배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다.복통은 오전 10시까지 이어졌고, 이후 A씨는 초음파 검사 후 자궁 안에서 태아가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됐다.A씨와 그의 남편은 낙상사고 후 의료진이 빨리 조치하지 않아 태아가 숨졌다며 2020년 12월 병원 운영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A씨 부부는 민사소송에서 "전자간증 위험도 검사 결과 의심 소견이 나왔고, 이후 낙상사고를 당해 복통을 호소했다"며 "태반 조기 박리를 의심해 즉시 분만하거나 상급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도 (복부 통증을 완화하는 약인) 진경제만 투여해 태아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태반 조기 박리란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오기 전 태
2022-11-03 09:43:10
"아기 발이 골프채 모양"...'만곡족'이란?
태어날 때부터 아기의 발 모양이 안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발꿈치가 들리고, 발 끝이 안쪽으로 휘어져 골프채 머리 모양의 변형이 나타나는 족부 기형을 '선천선 만곡족' 또는 '선천성 침내반족'이라고 한다.신생아 1000명 중 1~2명 꼴로 나타나는 이 증상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발 변형이 심해져 신발을 신기 어렵거나 발등으로 걸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을 경우 또는 신경 근육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선천성 만곡족'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검사 등 진단기술을 통해 이런 족부 기형을 발견하고, 생후 치료 예후까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선천성 만곡족을 진단받고 출생한 아기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출생 직후부터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뼈 자체 이상으로 생긴 '특발성 만곡족'의 경우, 매주 한 번씩 점진적으로 관절을 정상 모양으로 맞추는 '폰세티(Ponseti) 도수요법' 및 '석고 붕대 교정법'을 적용한다.이처럼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교정하더라도 약 20%의 환아들은 만족스럽게 교정되지 않거나 다시 모양이 비뚫어질 수 있다. 이 때는 굳은 연부 조직에 대한 이완술, 힘줄 이전술,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따라서 산전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아기가 선천성 만곡족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10-25 14:27:21
분만 직후 영아 숨지자 진료기록 조작…관계자 모두 벌금형
분만 과정에서 의사 감독 없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거나 분만 직후 영아가 숨지자 진료기록부를 허위 기재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병원 관계자들이 모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도내 모 여성의원 조산사 A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간호조무사 B씨와 C씨에게는 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원장에게도 병원에서 벌어진 의료법 위반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2019년 9월 24일 오후 5시께 병원 분만실에서 의사 면허가 없음에도 단독으로 산모에게 조기양막파수를 시행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조기양막파수 시술 후에는 분만이 빠르게 진행돼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데, A씨는 담당의에게 해당 시술을 부탁하거나 입회하도록 함으로써 구체적 지시·감독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이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이후 태아의 맥박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고, 분만 직후인 당일 오후 7시 30분께 영아는 사망했다.B씨는 영아 사망 이후 산모 등에 대한 분만기록지 내용을 수정하고서도 수정 전 기록지를 보존하지 않고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B씨가 담당의 회진 시간, 산모의 활력징후, 사건 당일 오후 6시 20분 태아심음 등을 추가 기재하고 자궁경관완전개대 시각은 누락하는 등 산모에게 적절한 조처를 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분만기록지를 고의 수정한 것으로 판단했다.C씨는 특정 시간에 산모를 상대로 바이탈 검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한 것처럼 기록하는 등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당일 산모 남편은 영아 사망 직전 분
2022-09-23 17: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