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0g 생선 섭취, 치매 확률 30% 낮춘다
하루에 생선 150g을 꾸준히 먹는 사람들은 거의 먹지 않거나 아예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발병 확률이 3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이탈리아 등의 의학 및 영양 전문가들이 전 세계 약 85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5개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의 주세페 그로소 교수(생물의학 및 생명공학 전공)는 어류 섭취가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밝히며 "이런 효과가 특히 연어, 고등어, 정어리와 같이 기름진 생선에 많이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생선에 함유된 몇 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생리활성 올리고펩타이드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켓워치는 과학자들이 이전부터 생선 섭취가 뇌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믿어왔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그 인과관계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다만 어류 자원의 빠른 소멸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해양생물학자와 생태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85% 더 많은 어류 자원이 과거에 비해 10% 이하로 감소했다.이 연구의 수석 저자 그레이엄 에드거는 "우리는 남획된 많은 종의 개체 수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에 있으며, 어업의 지속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03 11:34:11
치매, 막을 수 없다면 늦춰라…생활 속 14가지 실천 당부
일상 속에서 14개의 위험요소를 꾸준히 관리하면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저명한 치매 전문가 27명이 활동하는 '랜싯 치매 위원회'는 이런 연구 결과를 의학저널 랜싯과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발표했다.위원회는 앞서 2020년에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로 ▲낮은 교육 수준 ▲청각 장애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 손상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 등 12가지를 꼽았다.이어 올해는 시력 저하와 고지혈증을 위험요소에 추가했다.위원회는 젊은 시절부터 이러한 위험요소를 해결할 경우 치매 발병의 45%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치매의 거의 절반은 이론적으로 이 14가지 위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발견은 희망을 준다"고 평가했다.논문의 주저자인 길 리빙스턴 런던대 교수는 미국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논문을 소개하면서 치료법이 없는 이 질병에 대응해 전 연령대가 위험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방 활동을 하면 치매에 걸리더라도 치매를 앓는 시간을 줄일 수다 있다며 "이는 개인에게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그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중년의 인지활동 등을 포함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면서,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산책이나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중간중간 하는 것이 가장 쉬운 예방책일 것이라고 조
2024-08-01 19:36:01
대상포진 재조합 백신이 생백신보다 치매 예방 효과 커
치매 예방에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상포진 백신 중 재조합 백신이 생백신보다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더 큰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막심 타케 교수팀은 26일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2014~2020년 미국에서 대상포진 생백신과 재조합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6년간 치매 위험을 조사한 결과 재조합 백신 접종자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기간이 17%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연구는 재조합 백신의 치매 예방 효과가 생백신보다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고 이런 연관성의 근본적 요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구팀은 대상포진 생백신과 달리 재조합 백신의 치매 예방 효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 연구에서는 미국에서 생백신이 재조합 백신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실험 기회를 활용해 두 백신 간의 치매 위험을 비교했다고 말했다.연구팀은 미국 전자 건강 데이터를 이용해 2017~2020년 백신을 처음 접종한 10만3837명과 2014~2017년 백신을 접종한 10만3837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6년간 치매 위험을 비교했다. 2017~2020년 접종자는 95%가 재조합 백신을, 2014~2017년 접종자는 98%가 생백신을 접종했다.그 결과 6년 동안 재조합 백신 접종자들이 생백신 접종자보다 치매 위험이 낮고, 치매 진단 없이 살 수 있는 기간이 17%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재조합 백신 접종자들이 치매 진단 없이 사는 기간이 164일 더 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또한 치매 예방 효과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났고 특히 여성에게서 효과가 9% 더
2024-07-26 17:26:21
유방암 치료법이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낮춰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 조절 요법(HMT)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 위험을 낮출 때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프랜시스메리 모두뇨 교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카오 카이 교수팀은 17일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유방암 환자 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HMT 요법과 ADRD 발병 간 관계를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유방암 환자의 약 3분의 2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에 반응해 종양이 자라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종양을 가지고 있다. HMT는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종양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HMT 사용은 생존율 향상과 관련이 있지만 기억력 감퇴, 기분·행동 변화, 사고력·문제해결·추론 능력 저하 등이 수반되는 ADRD 위험의 증가 또는 감소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엇갈린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연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2007~2009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ADRD 진단 및 HMT 사용 경험이 없는 1만8808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진단 후 HMT 사용과 ADRD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65.7%(1만2356명)가 유방암 진단 후 3년 이내에 HMT를 받았고, 관찰 기간 12년 동안 HMT 사용자의 23.7%(2926명)와 비사용자의 27.9%(6452명 중 1802명)에서 ADRD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령과 HMT 노출 기간 관련 사망 위험을 고려해 ADRD 발병 위험을 계산한 결과 HMT 사용은 ADRD 발병 위험을 전반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69세에서 위험 감소 효과가 컸다. 이후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다가 80세 이상에서는 HMT 사용자에서 ADRD 위험이 오히려 커졌다.HMT 사
2024-07-17 11:07:12
노년에 '이것' 없으면 치매 위험 높아진다
근육량 감소가 인지기능을 저하하는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여의도성모병원은 임현국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김성환 임상강사)은 근력과 근육기능이 뇌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밝혔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즈앤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 6월호에 실렸다.연구팀은 가톨릭노화뇌영상데이터베이스(CABI)를 바탕으로 치매가 없는 528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 점수와 인지기능 간 상관관계를 파악했다.근감소증이 있는 경우 걸음걸이 이상, 낙상 골절 등 일상 기능이 저하된다. 또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 인지 기능 장애 질환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그러나 근감소증이 뇌에 어떤 변화를 일으켜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고, 근감소증으로 인한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뇌 두께 감소, 혈관성 변화 등 복잡한 대뇌 변화와 인지기능 장애 유발 기전도 규명되지 않았다.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전문 장비로 측정한 근육량, 근력, 근 기능 등은 모두 인지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었다. 하지만 뇌 백색질 변성 정도, 뇌 위축 정도, 뇌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 등에는 차이가 나타났다.근육량이 적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많았고, 근력이 약할수록 측두엽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졌다. 또 근기능이 낮아질수록 양측 섬엽 두께가 위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나이, 교육 수준, 성별, 우울증 점수 등 다른 변수를 통제해도 결과는 같았다.반대로 근육량이 많으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억제됐고, 근력이 높으면 백색질 변성을 막아 인지기능 저하를 방지했다.
2024-06-27 11:27:48
"치매 안심도시 만들겠다" 눈물 훔친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고 앞으로 치매 안심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오 시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에 참여해 "저희 어머님도 지금 치매를 앓고 계신다"며 개인사를 공개했다.이어 "처음에는 이게 치매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아주 경증이었는데 몇 년 흐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제는 많이 나빠지셨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어머니가)요양 시설을 거쳐서 지금은 병원에 계시는데 최근에는 약간의 폭력성까지 생기셔서 얼마 전에 항의를 받았다. 간호사가 맞았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중간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그는 "그래서 잘 안다. 치매 환자 가족 여러분들이 어떤 마음고생을 하는지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치매 환자 가족들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오 시장은 "그러한 치매 환우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서울 최초 중증 치매 환자 치료 병원 운영, 치매 돌봄 쉼터 등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와 돌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치매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또 오 시장은 "서울시는 치매 환우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도록,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매 안심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인사말을 마친 오 시장은 행사 출발을 알리는 징을 울렸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의 손을 잡고 함께 걷기도 했다.이날 열린 치매 극복 걷기 행사에는 노인과 그 가족 등 시민 1천여명
2024-04-15 09:44:30
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간질·치매 치료법 완성"
한국인 여성 최초의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가 14일 뇌질환을 치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이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의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간질과 치매에 관한 치료법은 이미 완성했고, 파킨슨병 원인을 밝혀내 치료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아이폰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듯 (환자들이) 다양한 뇌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법이 담긴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970년대만 해도 1만명 가운데 1명꼴인 자폐 질환이 지금은 36명 가운데 1명꼴로 급증했다"며 "치료제 한 개를 개발하는 데 1조원을 투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했다"고 설명했다.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인 그는 2019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NIH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2010년에는 뇌신경과 헤모글로빈의 농도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됐고, 이후 뇌 질환 연구와 뇌 회로 분석, 뇌 건강관리 등 연구를 확대했다.2013년에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엘비스(LVIS)를 창업했다.이 교수는 "뇌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환자의 뇌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복제본 격인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왔다"며 "이를 통해 뇌가 다른 세포나 유전자와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을 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이 덕분에 상상하는 수준에 그쳤던
2024-03-14 13:38:38
치매, 15년 전에 미리 안다?...정확도 무려 90%
혈액 속 특정 단백질 성분을 통해 최대 15년 전 치매 발생을 예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예측 정확도는 90%로 매우 높은 편이다.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위진타이 중국 푸단대 의대 연구팀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실렸다.치매는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임상 증후군이다. 전 세계에 약 550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년 뒤인 2030년에는 78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체 치매의 70%는 알츠하이머병, 20%는 혈관 손상 등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영국의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5만2645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1417명은 치매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혈액 내 단백질 수치와 치매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GFAP', 'NEFL', 'GDF15', 'LTBP2'라는 4종류의 단백질이 치매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치매 관련 인자로 이미 알려졌던 GFAP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정상 수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2.32배 높았으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가능성은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연관성이 높은 혈액 내 4개 단백질을 토대로 치매 발병을 예상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90%의 정확도로 치매 발병을 예측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미래 치매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혈액검사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13 15:38:26
치매 진단, 10%는 치료 가능한 '간 질환' 때문?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 중 1명은 간 질환으로 인한 인지기능 손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3일 미국 리치먼드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소화기 내과 전문의 야스모한 바자이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의학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여러 원인에 의한 간질환으로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약해진 상태인 '간부전'은 혈액에 독소를 쌓이게 한다. 이 독소가 뇌로 들어가면 간성 뇌병증(HE)이 생길 수 있다.간성 뇌병증은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의식 장애의 일종인 '섬망'을 일으키는데, 이는 치매 증상과 비슷하다. 섬망이 있는 경우 주의력, 언어능력 등 인지기능이 낮아지고 환각, 환청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정신병적 장애가 갑작스럽게 나타나기도 한다.초조함, 떨림 증상이 나타나거나 소리를 지르는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섬망은 대개 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갑자기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회복이 불가하다고 여겨지는 치매와 달리, 간성 뇌병증은 혈중 독소를 제거하는 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간성 뇌병증은 그대로 두면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이 질환이 치매로 오진될 경우 치료가 늦어져 위험할 수 있다.연구팀은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남성 2명에게서 간성 뇌병증을 치료하자 치매와 파킨슨병에서 회복된 사례를 보고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2009~2019년 사이 치매 진단받은 재향군인 17만7천422명(평균연령 78세)의 의료기록을 확인했다.그 결과, 이들 가운데 10.3%는 간 섬유화-4(FIB-4) 점수가 2.67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 섬유화가 진행 중일 때
2024-02-05 12:46:23
뇌졸중 오고 1년 안에 '이 질환' 3배 위험
뇌졸중이 발병하고 1년 안에 치매 위험이 3배까지 상승하니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라에드 조운디 교수 연구팀이 온타리오 주에 거주하는 1500만 명의 건강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에 따르면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에서 뇌졸중을 겪은 18만940명과 동일한 조건에서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의 의료기록을 5.5년 동안 추적해 비교 분석했다. 대조군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거나 심근경색 병력은 있지만 뇌졸중 병력은 없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그 결과 뇌졸중 생존자는 뇌졸중 첫해에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년 이후 5년까지는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5배로 낮아졌으나 치매 위험은 20년 후까지도 약간 높았다.전체적으로 뇌졸중 생존자는 19%가 뇌졸중 후 5.5년 안에 치매가 발생했다.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보다 치매 위험이 80% 높았다.뇌졸중 생존자가 치매 위험이 높은 이유는 뇌졸중이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해마를 포함한 뇌 부위들에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그러므로 뇌졸중 생존자는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 위험 요인들을 관리하고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AMA) 주최로 열리는 연례 국제 뇌졸중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02 11:45:22
눈물로 '이 질환' 조기 진단 가능해져
눈물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용우 안과 교수가 함승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눈물 속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CAP1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로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눈물 샘플을 대상으로 SNAFIA 분석법으로 확인했더니 질병 진행 단계에 따라 CAP1 단백질의 존재를 나타내는 형광 신호 값이 점차 증가했다.연구팀은 인지기능검사(MMSE) 결과와 플랫폼 분석 결과 사이에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내며 센싱 플랫폼과 눈물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비침습적 진단의 유효성을 제시했다.눈물을 이용한 진단은 복잡한 준비 과정이 필요 없고 비용이 저렴하다. 또 중추신경계와 직접 연관돼 뇌신경계질환의 영향을 반영하는 특징도 있다.지 교수는 "SNAFIA 분석처럼 간편하고 정확도 높은 체액 기반 비침습적 측정 기술은 고통을 동반하고 고비용인 기존 알츠하이머병 검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기 진단의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향후 콘텍트렌즈나 인공수정체와 같은 안과 의료기기에 연구팀의 SNAFIA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6.6)'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 성과물은 '이중 항체 연결 면역 샌드위치 분석을 이용한 타겟 바이오마커 검출 방법'이라는 발명 명칭으로 2022년 1월 특허 등록됐다.김경림 키즈맘 기
2024-01-10 09:07:01
젊은 치매 가능성 높이거나 낮추는 15가지 요인은?
젊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니르 랜슨 영국 엑시터대 연구원과 세바스티안 쾰러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신경역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6일 65세 미만 영국인 35만여명을 분석했더니 조기 치매 발생과 관련한 15가지 요인이 나왔다는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어떤 요인이 조기 치매를 유발하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65세 미만 35만6052명에 대한 15년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치매가 발생한 사람은 모두 48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2개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립성 저혈압을 앓을 경우 조기 치매 발생 가능성이 4배나 높았다. 우울증은 3배, 알코올 중독은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뇌졸중, 정서적 박탈감, 당뇨병, 심장질환, 비타민D 결핍, 청각장애, 사회적 고립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정규교육 수준, 강한 악력, 알코올 미사용 3개 요인은 조기치매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과거 연구들에선 생활 방식의 변화가 노년층의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조기치매 발생위험을 같은 방식으로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첫번째 발견”이라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조기치매 발병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28 11:05:59
너무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독?..."치매 위험 높다"
수면 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은 물론 가장 규칙적인 편에 속하는 사람들 모두 치매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심리과학 대학 매슈 페이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8만8천94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연구 대상자들은 2013년 2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7일간 24시간 손목에 착용하고 생활했다.연구팀은 24시간 간격으로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얼마나 일정한지를 기준으로 수면의 규칙성 점수를 매겼다.매일 똑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사람에게 수면 규칙성 점수 100점을 주고, 매일 자고 깨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0점을 매겼다.이후 평균 7.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48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최하위 5%는 평균 41점, 가장 높은 최상위 5%는 평균 71점이었다. 두 그룹 사이 중간 점수는 평균 60점이었다.연령, 성별, 치매 위험 유전자(ApoE4) 등 다른 변수를 고려했을 때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그룹은 점수가 중위권인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5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도 치매 위험이 중위권 그룹보다 16% 높았다.전체적으로 자고 깨는 시간이 가장 불규칙한 그룹이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고, 수면 규칙성이 중간 수준에 접근할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졌다. 하지만 수면 규칙성이 최상위에 이르면 치매 위험이 다시 올라가는 U자형 패턴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하루 7~8시간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규칙성도 중요하기
2023-12-19 09:58:22
내년 '치매 주치의' 도입한다...3000명 대상
치매 환자를 주치의가 직접 진료하고 돌보는 치매 관리 주치의 제도가 내년 7월부터 시범 도입된다. 치매 관리 주치의 제도는 20개 시군구에 있는 치매 환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시범도입한 후 2026년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실무당정협의회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치매 환자가 가능한 경증 상태를 오래 유지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치매 치료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가칭 '치매 관리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치매 관련 의료진에 대한 지원과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달부터 참여 기관 공모를 시작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시범 사업 준비 및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7월부터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가 직접 신청하거나 의사의 방문 진료를 통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 4회 방문 진료와 교육 상담, 연 12회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당정은 사업 2년 차에 약 40개 시군구로 사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당정은 제3차 사회보장 기본계획과 제1차 사회서비스 기본계획도 논의했다. 이들 기본계획은 오는 12일 사회보장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08 13:29:53
"성격에 따라 치매 위험 달라진다"
성격이 치매 발병률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모리 베크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만4천531명(49세~81세)을 대상으로 성격과 치매의 연관성을 다룬 8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일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천703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5가지 성격적 특성으로 나뉘는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불안정성 ▲수용성 그리고 주관적 안녕감의 정도가 치매의 임상적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불안정성 등 부정적 성격이 강하고 성실성, 외향성 같은 긍정적 성격이 약한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개방성, 수용성, 삶의 만족감 정도가 높은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낮았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들도 고려했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성실성이 높아진다는 것 외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성격은 관련된 행동 때문에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면 성실한 사람은 잘 먹고 건강을 챙길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좋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04 14: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