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혈액 속 특정 단백질 성분을 통해 최대 15년 전 치매 발생을 예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예측 정확도는 90%로 매우 높은 편이다.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위진타이 중국 푸단대 의대 연구팀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실렸다.
치매는 기억, 언어,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임상 증후군이다. 전 세계에 약 550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6년 뒤인 2030년에는 78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치매의 70%는 알츠하이머병, 20%는 혈관 손상 등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영국의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5만2645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1417명은 치매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혈액 내 단백질 수치와 치매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GFAP', 'NEFL', 'GDF15', 'LTBP2'라는 4종류의 단백질이 치매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치매 관련 인자로 이미 알려졌던 GFAP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정상 수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2.32배 높았으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가능성은 약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관성이 높은 혈액 내 4개 단백질을 토대로 치매 발병을 예상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90%의 정확도로 치매 발병을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미래 치매 발병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혈액검사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