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카드' 꺼내려는 러시아...결국 여성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에 허덕이는 러시아가 최후의 수단으로 밝혔던 '여성 모병'을 결국 만지작 거리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스의보도를 인용,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 여성으로 수비대 병력을 충원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 방송사들은 최근 벨고로드주에서 전원이 여성으로 이뤄진 부대가 군사훈련을 받는 내용의 방송을 송출했다. 프로그램 내 일부 영상에는 여성 교사와 사서들이 소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나왔다. 벨고로드 향토방위군에 속한 인물인 나탈리아 콜레스니코바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여성 모병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콜레스니코바는 최근 현지 독립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병에 응한 여성들은 기본 군사훈련을 받고 드론(무인기) 운용법을 배우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성 모병과 관련해선 연령이나 체력에 따른 제한이 없다면서 "(지원병들은) 달리고 뛰는 등 행위를 해야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에 가용 병력 대부분이 파병되면서, 정작 러시아 국내가 무주공산으로 방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은 별다른 저항 없이 하루만에 800㎞를 진격, 수도 모스크바를 위협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고로드주도 올해 5월과 6월 친우크라이나 민병대의 공격에 한때 일부 마을이 점령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는 구소련 당시인 제2차 세계대전 중 많은 여성이 저격수와
2023-07-21 17:06:03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간다? 日추측에 대통령실 입장은...
대통령실은 26일 일본 언론의 '윤석열 대통령이 7월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계획이 아예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아무런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한·우크라이나 간 소통은 충분히 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질적으로 변화가 있다든지 할 경우에나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직접 방문에 관해, "여러 위험 요소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 민영 방송사인 TBS는 전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하며 윤 대통령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리투아니아 인근에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며 "정확하지 않은 보도가 상대국에서 나오면 신뢰 관계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5-26 17:05:56
러시아, 1년 간 어린이 6천여명 데려가 "강제로..."
러시아가 1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금까지 최소 6천명 가량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점령지와 영토로 강제 이주시켜 사상 교육을 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단체가 분석을 내놨다.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인문학연구소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체계적으로 재교육하고 입양하는 프로그램을 운여 중이라며 그 실태를 밝힌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본토와 크림반도에 43개 시설을 운영하며 최소 6천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수용했다.어린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4개월에서 많게는 17세까지 있으며 수용 인원은 집계된 6천명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추측했다.이들 시설의 주목적은 어린이들이 러시아에 대해 더 우호적인 관점을 가지도록 정치 사상 등을 '재교육'하는 것으로 주로 부모나 다른 가족 보호자가 있는 어린이가 그 대상이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러시아는 이들 시설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문화와 역사, 사회로 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홍보하고 있다.고아로 판단되거나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에서 양육한 어린이, 전쟁으로 인해 보호자가 있는지 불확실한 어린이 등은 입양 목적으로 러시아로 보내졌다.다수 어린이는 부모 동의를 받고 시설로 보냈지만, 시설에서 수개월을 지내며 부모와 다시 결합했는지 불확실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보호 대상인 사람을 불법으로 이주·추방하는 것은 민간인 보호에 대한 제네바협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2023-02-15 11:59:01
8세 아이가 어쩌다가... 백발머리된 우크라이나 소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간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 아동과 그 가족의 삶을 기록한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출신 소녀 크리스티아나(8·가명)는 지난 겨울 분쟁이 한창이던 우크라이나 부차의 지하 대피소에서 가족들과 대여섯 시간 넘게 폭격을 견뎌야 했다.크리스티아나의 엄마 옥사나(가명)는 "아이의 머리가 (전쟁에 대한 스트레스로) 백발이 됐다"며 "머리를 묶어줄 때마다 눈물이 터져 나온다"고 심경을 전했다.아홉 살 소녀 마샤(가명)는 지난 6월 키이우 공습 이후 가족들과 피난을 떠나 영국의 한 해안가 마을에 정착했다. 다만 마샤의 아빠는 여전히 키이우에 남아 있다. 마샤가 크리스마스에 가장 원하는 것은 평화다.마샤는 "아빠는 항상 내가 그리는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된다고 했다"며 "전 가족이 모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림을 그린다. 다음 여름에는 다 함께 바닷가에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2월 24일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약 80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유럽 국가로 피난했고, 이 가운데 40%가 아동인 것으로 분석한다.또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한 650만 명은 분쟁으로 인해 집을 떠나 국내 실향민으로 겨울을 나게 됐다고 우려한다.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아이들이 전쟁을 경험하면서 얻게 된 심리적 피해를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동 스스로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경 키즈
2022-12-20 13:30:02
러 극우인사 "비판한 어린이 강에 빠트렸어야" 발언 논란
러시아 국영방송의 한 진행자가 방송에서 1980년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자국을 비난했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을 강물에 빠트려 죽였어야 했다"는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방송사인 RT 진행자 안톤 크라소프스키는 지난주 자신이 진행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공상과학(SF) 작가 세르게이 루키야넨코와 대화 도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방송에서 게스트인 루키야넨코는 1980년대 우크라이나 서부를 방문했을 당시 병원에서 만난 어린이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가 더 잘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그 말을 들은 크라소프스키는 "그 아이들은 티시나 강에 빠트려 죽였어야 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러시아를 비판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익사시키거나 오두막에 넣어 불태울 수 있다고도 했다.크라소프스키는 평소 호전적인 언행으로 유명한 극우인사로,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도 올라 있다.소셜 미디어에선 크라소프스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웃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나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문제의 방송 영상을 공유하면서 "아직도 RT를 금지하지 않은 나라는 이 방송을 봐야 한다. 당신의 나라에서 RT 방송을 허가한다는 것은 이 방송 내용을 지지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쿨레바 장관은 "공격적인 대량학살 선동은 표현의 자유와 무관하다"며 RT 방송 금지를 촉구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RT는 크라소프스키의 발언에 문제가
2022-10-24 11:10:06
우크라 여성 108명, 포로교환으로 귀환..."최대 규모"
우크라이나는 17일(현지시간) 108명의 여성 포로가 러시아와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됐다고 밝혔다.AFP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또다른 대규모 포로 교환이 있었다"며 "108명의 여성이 귀환한다. 석방된 포로 전원이 여성인 것은 전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그는 이들 가운데 함께 붙잡혀 있던 모녀들이 있었고, 37명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 근거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복한 이들이었다고 밝혔다.또 그는 군복을 입은 이들을 비롯해 수십 명의 여성이 함께 돌아오는 장면이 찍힌 사진도 공개했다.러시아 국방부도 전쟁이 시작된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붙잡혔던 민간선박 선원 72명이 귀환했다고 밝혔다.또 이들이 모스크바로 옮겨져 의료와 정식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언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교환 사실이 정식적으로 알려지기 전 양국이 각 110명씩 포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러시아로 돌아오는 포로가 민간인 선원 80명과 군인 30명이라고 말했다. 교환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포로 110명이 자국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합의했으나, 2명은 자의로 러시아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로 돌아오는 포로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이번 포로 교환은 지난달 22일 총 270명 규모로 이뤄진 포로 교환에 이어 최대 규모로, 당시 우크라이나 포로 215명과 러시아 포로 55명이 각각 자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가장 최근에는 지난 13일 양국이 20명씩 총 40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2022-10-18 10:04:12
우크라 학생들 '한강의 기적' 배운다..."한국의 발전상 소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며 국토와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가 한국전쟁을 극복한 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을 교과서에 싣는다.20일(현지시간)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는 한국의 발전상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도록 세계지리 10학년(한국의 고교 2학년)과 세계역사 11학년 교육 과정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고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알렸다.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교과서 가이드라인에는 아시아 국가 중 중국, 일본, 인도 관련 내용만 담겼으나, 이제 한국 관련 내용이 처음 실리는 동시에 다른 아시아 3개국과 동일한 비중으로 다뤄진다.세계지리 10학년 교육 가이드라인은 서울을 싱가포르, 홍콩, 도쿄, 두바이, 상하이와 함께 아시아 최대 금융 중심지로, 부산을 아시아 최대 항구 중 하나로 지도에 표시하도록 수정됐다.또 한국의 경제지리, 국제정치, 무역 등에 관련된 내용을 일본, 중국, 인도와 동일한 비중으로 소개하도록 했다.학생들에 대한 평가 영역으로는 한국의 세계 및 아시아 지역에서의 위상, 수출지향적 경제모델, 특화 산업,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등을, 추가 탐구학습 연구주제로는 한국 경제발전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제시했다.세계역사 11학년 가이드라인은 한국의 발전상과 함께 민주화 경험, 경제적 기적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다루도록 했다.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 관계자는 "한국이 전쟁의 어려움을 딛고 어떻게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이며,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을 위해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지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은 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에
2022-09-20 10:21:01
"우크라 아이들에게"…노벨평화상 메달 낙찰가 '1천335억'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경매에 출품된 노벨평화상 메달이 1억350만 달러(약 1천336억 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메달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내놓은 것으로, 이번 낙찰가는 과거 노벨상 메달 경매 최고가인 476만 달러(약 61억 4천500만 원)의 스무 배가 넘는다.무라토프는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 행사에 많은 연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큰 금액에 낙찰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번 경매는 미국 뉴욕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진행됐다.헤리티지는 "경매 수익금은 전액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전달돼 전쟁으로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메달을 누가 낙찰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헤리티지는 낙찰자는 대리인을 통해 경매에 참여했다고 전했다.헤리티지 대변인은 "1억350만 달러는 1억 스위스 프랑과 같다"고 언급, 낙찰자가 미국 외 거주자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이 23캐럿의 메달을 녹이면 175g의 금덩어리가 되는데, 이는 시가로 1만달러(1천290만원)에 불과하다고 AP는 전했다.무라토프는 지난해 10월 언론 탄압에 맞선 공로로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탔다.그는 1993년 4월 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서기장의 자금 지원으로 '새로운 신문'이라는 뜻을 지닌 독립신문 '노바야 가제타'를 창간했다.노바야 가제타는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다가 러시아 당국의 처벌 위협 속에 올해 3월 폐간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6-21 11:59:08
코스피·유가 극단적 역방향 행보…2400선 붕괴·리터당 2100원 돌파
코스피와 유가가 강한 역방향성 추락 상승 행보를 보이며 서민과 개인투자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장초부터 한때 2400선까지 내몰렸다.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5.21포인트가 빠진 2406.20을 보인 것.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뚫린 것은 지난 2020년 11월 5일의 2370.85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와 더불어 코스닥도 전날 동시간대와 비교했을 때 18.09포인트 떨어진 784.06을 보였다. 코스닥지수 또한 장중 780대가 함락된 것은 1년 8개월만이다. 이처럼 무섭게 떨어지는 주식 시장과 달리 유가는 천장을 모르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공시된 17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L당 2100.73원으로 나왔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63원 오른 2095.83원으로 표시됐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 제재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생활 전반에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6-17 09:53:21
러시아로 '납치' 이주되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
러시아가 어린이까지 포함해 우크라이나인을 자국으로 강제이주시키는 것은 독재정권의 전형적 수법인 '아동 납치'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는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스비트라나 체르니크 호주국립대 강사와 프란체스카 레사 옥스퍼드대 강사가 러시아의 이러한 '어린이 강제 연행' 행위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 글을 실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시 상황에서 아동 수만명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100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며 이주 대상에는 아동 23만4천여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한다.키슬리차 대사는 러시아가 전쟁으로 고아가 됐거나 부모와 헤어진 우크라이나 아동이 러시아 국적을 획득할 수 있는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이 아동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전시 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강제이주는 물론 점령 국가 아동의 신분상 지위를 변경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복을 압박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흡수할 목적으로 이들 어린이의 국가 정체성을 바꾸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마리아 르보바-벨로바 러시아 아동권 옴부즈맨은 4월 우크라이나 아동 1천560명이 부모 없이 러시아에 도착했다며 이들 일부는 러시아 가족으로 입양될 수 있다고 밝혔다.릴리아 구메로바 러시아 상원 의원은 이른바 '해방 영토'에서 데려온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러시아어를 모른다며 러시아어를 가르칠 특별 여름 캠
2022-06-15 17:20:01
10km 떨어진 약혼녀 만나러 '3천700km' 달린 남성
러시아의 습격으로 10분 거리에 살던 약혼녀와 생이별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3천700km를 돌아 가서 다시 상봉했다.영국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10km 떨어진 곳에 사는 약혼녀를 만나기 위해 벨라루스 지역을 빙 둘러간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프로 포커 선수인 세르히 베라예프(32)는 전쟁 전에는 하르키우 외곽에 있는 집에서 나와 고속도로를 타면 금세 약혼녀와 부모가 사는 하르키우에 도착할 수 있었다.하지만 전쟁 후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점령해 길이 끊어지는 바람에 러시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를 거쳐 가야했다.그는 4월 4일 오후 1시 다른 일행과 함께 차량 4대로 이뤄진 호송대에 합류하여 긴 여정을 시작했다.70km를 달려 넘어간 러시아는 검문소가 많아 가장 험난한 구간이었다. 군인들이 이들을 지역 관공서로 데려가 심문한 적이 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의심을 받아 위기에 처했었다. 여권은 불타 없었고 휴대전화는 폭격 초기 지하실에 숨겨놨다가 습기로 인해 망가졌기 때문이다.러시아군은 속옷을 벗겨서 우크라이나 군 관련 문신이 있는지 살피기도 했다.그들은 베라예프의 휴대전화를 뒤졌지만 전쟁 초기에 참전한 친구들에게 러시아군 위치를 전달했던 기록은 모두 삭제되어 있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운좋게 풀려난 이들은 도로 표지판도 없는 곳에서 확신도 없이 달려야 했다. 차로 하나만 남아 있는 파손된 다리를 지나가기도 했다. 20m 아래에는 강이 흐르고 있었다.그 후엔 운전자가 흥분해 너무 빨리 달린 나머지 도로 구멍을 세게 지나가다가 바퀴가 망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차를 돌려 수리한 뒤 또다시 어둠 속을 달려 국경이 닫히지 전에 겨우
2022-05-23 10:49:13
러시아군 학살 장소에 어린이 캠프장도 있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의 부차에서 러시아군 집단학살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이 학살 장소에는 어린이 캠프장 ‘캠프 래디언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B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곳에서 민간인 1000명 중 650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4일에는 캠프장 밑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상태에서 양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다. 안드리이 녜비토우 키이우주 경찰청장은 "러시아군은 전쟁 진행방식에 있어 선을 넘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지 않고 민간인을 납치하고 고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5-18 10:12:26
우크라이나, 지하 터널서 어린이 등 민간인 50명 추가 탈출
아조우스탈 지하 터널에서 6일(현지시간)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50명이 추가 탈출에 성공했다. 아조우스탈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항전지다.우크라이나 정부 기구 '부처간 인도적 대응 센터'는 이날 낸 성명에서 어린이 11명 등 50명이 아조우스탈에서 구조돼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됐다고 밝혔다.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 어린이, 노인 등 50명이 아조우스탈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이들을 구조하려는 노력은 7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베레슈크 부총리는 러시아가 휴전 약속을 어겼다고 말하면서 "전투와 도발행위가 계속되는 바람에 대피 호송대열이 아조우스탈 근처에서 종일 기다려야만 했다"고 설명했다.아직도 아조우스탈 제철소 안에는 준군사조직 아조우 연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 2000여명과 민간인 수백명이 갇혀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갇힌 이들을 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영향력 있는 중재자들과 국가들을 포함한다"고 밝혔다.앞서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아조우스탈 등 마리우폴 지역에서 민간인 500여명을 구조했다.러시아는 현재 아조우스탈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 채 이곳을 봉쇄하고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아조우스탈에 남아있는 아조우 연대 측은 러시아군이 제철소 내 민간인을 대피시키려던 차량
2022-05-07 21:15:33
"소비자 물가 언제쯤..." 13년 반 만에 최고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인 4%대 후반을 기록했다.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자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 4%대를 넘어섰는데, 지난달에는 4% 후반으로까지 뛰었다.지난달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가 견인했다. 공업제품(2.70%포인트)과 개인 서비스(1.40%포인트)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전체 물가 상승률 4.78%의 4.10%포인트로 집계됐다.상품 물가를 보면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7.8% 올랐다.석유류는 휘발유(28.5%), 경유(42.4%), 자동차용 LPG(29.3%)가 일제히 오르면서 전월에 이어 30%대 상승률을 보였다.지난 3월 오름세가 주춤했던 농축수산물도 축산물(7.1%)을 중심으로 1.9% 올랐다.수입 소고기(28.8%), 돼지고기(5.5%), 포도(23.0%), 국산 쇠고기(3.4%) 등이 올랐고 파(-61.4%), 사과(-23.4%) 등은 내렸다.전기·가스·수도 물가도 한국전력의 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 상향,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6.8% 올랐다. 요금별 상승률은 전기요금 11.0%, 도시가스 2.9%, 상수도료 4.1% 등이다.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4.5%, 공공서비스가 0.7%, 집세가 2.0% 각각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3.2% 올랐다.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6.6% 올라 1
2022-05-03 10:08:25
우크라이나 제철소 지하에 피신한 어린이들…”도와달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지하 대피소에서 촬영된 여성과 어린이의 영상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열악한 환경에 대해 설명하는 한 여성이 등장한다.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에 해당 영상을 공개됐다.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은 가족, 공장, 근로자 등 민간인 여럿과 함께 갇혀 지내고 있다며 “아기부터 14세까지 15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공장 지하 터널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음식과 물이 이미 대부분 떨어졌다”며 “우리가 가져온 모든 것들이 고갈되고 있다. 곧 아이들을 위한 음식조차 얻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을 나타냈다.그는 “우리는 여기에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빠져나갈 수 없다. 아이들은 평화로운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고 호소했다.또 “우리는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애원한다”고 간곡히 요청했다.이 여성은 “아이들의 생명이 걱정되고,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어르신들도 염려된다. 이들의 기력과 생명력이 고갈되고 있다”며 “단 하루도 포격이 없는 날이 없어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영상에는 여성 외에도 여러 명의 아이들이 나온다. 한 아이는 옷가지와 간이 침대에 둘러싸여 색칠 공부를 하고 있다. 지하에서 수 주 간 지내고 있다는 소년은 “다시 햇볕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고 밝혔다.한 소녀는 2월 27일에 엄마, 할머니와 함께 집을 나왔다며 “그날 이후 하늘이나 태양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여기에서 나가고 싶다. 누구도
2022-04-25 09: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