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 지출, 티끌 모아 태산...연 평균 50만원 낸다
국내 소비자들이 OTT, 음원 사이트 등 구독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이 연평균 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의 구독 번들링 및 결제업체인 '방고'가 2일 발표한 '구독 전쟁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구독 서비스에 연간 363달러(한화 약 48만원)를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월 4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한국 소비자 1명이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는 평균 3.4개였다.이번 조사는 한국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한국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구독형 비디오(84%)였고, 이어 음원 사이트(49%), 쇼핑 플랫폼(46%) 순으로 많았다.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의 현황을 보면 대만 소비자는 4.2개 서비스에 매월 35달러(한화 약 4만7천원)를 지출하고 있었고, 일본은 2.8개 서비스에 매월 22달러(한화 약 3만원)를 냈다.업체가 지난 2월 미국과 유럽 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는 평균 4.5개 서비스를 이용하며 매월 77달러(한화 약 10만3천원)를 지출했고, 유럽은 평균 3.2개 서비스에 58유로(한화 약 8만5천원)를 지불해 동아시아보다 구독 서비스 지출이 컸다.구독 시장이 커지면서 지출과 관리 부담을 느낀 한국 소비자 71%는 구독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한다고 답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10-02 14:31:02
당일 취소해도 '환급 거절'..."호텔 묵을 때 꼭 확인하세요"
한국소비자원이 추석 연휴 기간 여행, 귀성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숙박시설 이용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 '숙박시설 이용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4118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2021년 1047건, 2022년 1428건, 2023년 1643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피해구제 신청 내용은 계약 해제 시 위약금 불만이 전체의 78.5%(3234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일부 숙박시설에서는 계약 시 환불 불가 약관을 고지했다며 소비자의 당일 취소까지 거절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 관련 법률에서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 철회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용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취소할 경우 재판매 불가 등의 사유로 청약 철회가 제한될 수 있다.그다음으로 위생·안전·부대시설 등 이용 관련 신청 11.9%(492건), 숙박 이용 관련 정보제공 미흡 6.2%(256건) 순이었다.최근 3년간 피해구제 신청의 절반 이상(2374건)은 여기어때, 야놀자, 아고다, 네이버,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티몬 등 주요 숙박 플랫폼 7개를 통해 체결한 계약이었다.모두 3년간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100~500건이 넘었는데, 여기어때가 5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고다 505건, 야놀자 358건, 에어비앤비 309건, 부킹닷컴 111건, 티몬 105건 등이었다. 에어비앤비를 제외한 6개 플랫폼은 매년 신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플랫폼별 합의율은 에어비앤비가 89.3%로 가장 높았고 부킹닷컴이 39.6%로 가장 낮았다.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숙박시설 이용계약을 체결할 때 사업자가 개시한 환불 조항을 꼼꼼하게
2024-08-30 12:34:27
"현금은 못 돌려준다" 특정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 피해 주의
사례1.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쇼핑몰에서 패딩점퍼를 주문했지만, 한 달여가 지난 1월 11일까지 상품 배송이 지연되자 주문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쇼핑몰 측은 현금 환급이 불가하다며,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마일리지로만 환급해줄 수 있다고 했다.사례2. B씨는 지난해 12월 13만7천원을 주고 의류를 주문했다가 단순 변심으로 배송 시작 전 주문 취소를 요구했다. 업체 측은 현금은 환급해줄 수 없다며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로만 환급해 주겠다고 답했다.한국소비자원과 인천광역시는 최근 의류를 할인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업체 티움커뮤니케이션 관련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26일 주의를 당부했다.티움커뮤니케이션은 'P몰'과 '단골마켓'을 운영하는 회사로, 올해 1~5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티움커뮤니케이션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37건이다. 대부분 배송 지연 등의 사유로 청약 철회(주문 취소)나 환급을 거절당한 사례다.관할 인천광역시는 티움커뮤니케이션이 소비자의 정당한 환급 요구에도 환급을 미루거나 연락 방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제한한 행위에 대해 시정 권고했다. 하지만 비슷한 피해는 계속 접수되고 있다.소비자원과 인천광역시는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별다른 사유 없이 교환·환급이 불가하다고 고지하거나, 자사 쇼핑몰에서만 쓸 수 있는 마일리지로만 환급해 준다고 명시한 경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또 상품 거래 시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특히 현금결제만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에선 거래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 환급 거절로 피해를 본 소비자는 1372소비자상담센
2024-06-26 10:32:04
"나만 그런 게 아니네?" '이것' 일단 소비 시작하면 계속한다
국내 인구 10명 중 1명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트렌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구독 서비스 이용률은 89.4%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40대가 각각 94.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93.0%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81.0%)와 60대(84.0%) 역시 비교적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구독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분야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62.5%였다. 쇼핑 51.2%, 음원 49.7%, 가전·가구 30.7%, 도서·웹툰 28.8%, 식음료 22.1%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객 1인당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 수는 평균 4.0개였다. 30대(4.6개)와 20대(4.5개), 40대(4.3개)가 가장 많았고 50대(3.6개)와 60대(2.8개)는 평균을 밑돌았다.구독 서비스를 한번 이용하면 잘 끊지 않는 성향도 보였다. 고객 10명 가운데 7명은 구독 서비스를 해지 없이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음원 구독 서비스의 경우 3년 이상 장기 구독 이용자가 43.7%로 절반에 가까웠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23 10:30:26
전신화상의 위험 속에 숨어있는 가습기 트렌드, 우리 아이의 안전도 안전할까?
급격한 기온 차이가 반복되는 환절기가 되면 쉽게 노출되는 질환 때문에 병원이 항상 문전성시를 이룰 때면 건강 관련된 키워드에 대한 검색량도 역시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환절기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사가 집중됨을 반증하는 이유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환절기에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실내의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회복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에 소비자는 온열 기기 사용 시점부터 미세먼지가 잦은 봄 시즌까지 사용하는 계절 기기로만 인식했던 과거와는 달리 환절기에 온·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까지 갖춘 필수 가전으로 판단하면서 늦은 봄까지도 가습기를 구매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시작으로 가습기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 또한 예민해지고 있던 시점에 샛별처럼 등장한 가열식 가습기를 통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걱정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신뢰가 뒷받침되면서 더욱 빠르게 이슈화됐다. 또한 해당 제품은 살균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적극 살렸다는 점에서 3040 세대의 젊은 엄마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퍼져 2023년 가습기 시장의 한 획을 긋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화제까지 된 바 있다. 하지만 가열식 가습기가 정말 ‘자녀의 안전’에 합당한 제품인가를 다시금 고려하게 되는 사건이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오전 경, 한 언론사를 통해 밝혀졌다. 본 사건의 내용에 따르면 가열식 가습기가 엎어지며 전신 30% 이상의 2도 화상을 입은 자녀의 네 차례의 큰
2024-05-09 15:45:46
싸면 발암물질 팔아도 되나? 테무·알리에 소비자 우려 증폭
알리·테무 등 중국계 쇼핑플랫폼에서 파격적인 '초저가' 쇼핑을 즐기던 한국 고객들이 일부 제품에 '발암 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입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들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던 한국인 고객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한 장신구 성분을 검사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안전 기준치의 최소 10배에서 700배 높은 카드뮴과 납 성분이 나왔다.특히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율 상위권 제품을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 허용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는 불임 유발 등 생식독성과 발암 가능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이런 사실을 알게 된 플랫폼 사용자들은 자신이 구입한 저렴한 물품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지 않을지, 옷을 사 입어도 될 지 등 질문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이럴 줄 알았다', 'KC인증도 받지 않은 중국산 제품을 싸게 사서 쓰면서 발암 물질을 걱정하는 게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피해 규모에 대한 걱정도 크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현금을 뿌리듯 초저가·무료 제품을 판매해왔기 때문이다.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18일부터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에 쇼핑 지원금 천 억원을 지원해 매일 오전 10시, 오후 10시에 천억 페스타
2024-04-10 16:08:21
식이섬유 믿고 산 어린이 식품, '당류폭탄' 주의
식이섬유가 함유된 어린이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당류나 식이섬유를 과도하게 섭취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어린이 식이섬유 함유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표시, 적합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 중 건강기능식품은 6개, 일반식품은 4개다.6개 건강기능식품 제품은 모두 식이섬유 함량이 1일 섭취량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식이섬유 함량을 감안하면 과량 섭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유아용 제품 1포를 유아(1~2세)가 섭취하면 식이섬유 1일 최대 충분섭취량(15g)의 19.8~31.9%를 섭취하는 것으로, 하루 2개 이상 먹으면 충분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충족하게 된다.10개 제품 모두 안전성 평가에서 기준치 적합 판정을 받았다.당류 함량은 제품 1포당 최대 14배까지 차이가 났다. 일부 제품은 1포당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1일 당류 섭취량의 40%만큼의 당류가 함유돼, 어린이가 당류를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03 13:37:32
해외직구 소비자 불만 최근 급증…가장 많은 불만은?
해외 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9418건으로 전년(1만6608건)보다 16.9% 증가했다.유형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이 1만1798건(60.8%)이었다. 이 중 물품 직접거래 상담은 전년보다 136.1% 급증했다. 품목이 확인된 1만8974건을 품목별로 보면 항공권·항공 서비스가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 등의 순이었다.불만 이유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이었다. 다음으로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이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으로 집계됐다.소비자원은 국제거래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조건·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청할 것을 당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29 10:36:38
지난해 관심도 1위 차지한 라면은? "역시 O라면이지!"
농심 신라면이 2023년 한 해 국내 봉지라면 브랜드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이어 농심 짜파게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조사됐다.12개 라면 브랜드 중 제조사별로는 농심과 오뚜기가 각 4개로 빅2를 형성했으며 삼양식품과 팔도가 각 2개로 나타났다.25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 주요 봉지라면 브랜드 12개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주요 식품기업에서 시판하고 있는 봉지라면 중에서 임의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농심 신라면 △농심 짜파게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진라면 △오뚜기 열라면 △농심 안성탕면 △농심 너구리 △팔도 틈새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참깨라면 △팔도 비빔면 △오뚜기 스낵면 등이다.조사 키워드는 봉지라면 '브랜드 명'으로 조사하되 ‘신라면세점’을 제외어로 설정해 분석했다.분석 결과, 농심 신라면이 지난해 47만 4,735건의 포스팅 수로 조사를 진행한 봉지라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농심 짜파게티가 36만 9,745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22만 5,689건, 오뚜기 진라면이 13만 8,035건으로 2~4위에 올랐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라면 관심도는 경기 침체가 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대비 거의 변동이 없어 국민적 사랑이 이어지고 있음
2024-01-25 17:37:22
'코로나의 저주' 못 벗어난 화장품 시장, "마스크 벗어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화장품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화장품 업계는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소비자들이 개인 신용카드로 화장품을 구매한 총액은 1천82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팬데믹 공포가 가장 높았던 첫 통계 작성(2009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2020년 3월의 1천843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다.화장품 구매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2월 2천382억원을 기록하고, 이듬해 1월 2천261억원, 2월 2천75억원 등으로 빠르게 감소했다.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장려로 화장품 수요 자체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메이크업 화장품 구매가 현저히 줄었다는 얘기도 나왔다.하지만 이런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여기서 더 줄어든 화장품 구매액은 2022년 2월 1천514억원을 저점으로 소폭 늘었으나, 올해 들어서도 월간 총액 2천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전체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 7월 62조2천989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되는 현상으로, 그만큼 화장품 시장 침체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내년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내년 화장품 시장 전망에 대해 "올해와 도긴개긴일 것"이라고 표현했다.그는 "내년 국내의 생활소비재 지출이 축소되겠다"며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지출 여력이 감소하고 소비 밀접 도소매향 지출 비중 또한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업계조차 단기 반등을 기대하지 않는다.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보고서에
2023-12-26 09:47:07
"무료 체험 아니었어?" 화장품 '샘플' 피해 주의
최근 화장품 관련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무료 체험이라는 식으로 홍보한 뒤 체험용 샘플을 썼다는 이유로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한국소비자원은 2020년부터 지난 9월까지 약 4년간 화장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817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접수 사례를 판매 방법별로 나눠보면 온라인이 69%로 가장 많았다.피해 유형은 계약 관련이 59.2%로 많았고, 품질 관련이 30.9%를 차지했다.계약 관련 피해 중에는 무료 체험에 동의한 뒤 샘플만 사용하고 반품하려고 하자 포장을 개봉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청구한 사례가 10%를 차지했다.품질 관련 피해는 제품 사용 중 부작용이 생겼지만 환급이나 보상을 거부한 사례가 대다수였다.피해 연령대는 30대(28.9%)와 40대(26.7%)가 많았다.소비자원은 화장품 관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무료 체험 시 반품 기간을 확인하고 구성품 중 본품 포장은 개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또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제품 성분과 후기를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15 10:40:38
애플 '고의 성능저하' 의혹...법원, "7만원 배상하라"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업데이트를 이용해 기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의혹과 관련한 소송에서 소비자들이 일부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2-3부(박형준 윤종구 권순형 부장판사)는 6일 소비자 7명이 애플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애플이 각 원고에게 7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에선 병합된 사건들까지 총 6만2천여명이 소송을 내 패했지만, 이들 중 7명이 항소해 이날 선고 결과를 받았다. 재판부는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악성 프로그램 배포에 해당한다거나 아이폰 기기를 훼손했다는 원고들의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록 업데이트가 기기 전원 꺼짐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해도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성능을 제한했다"며 "애플은 구매자가 업데이트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할 고지 의무가 있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선택권 침해로 인한 정신적 손해를 봤다"며 애플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1심은 "(아이폰의) 성능조절 기능이 반드시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거나 불편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06 14:57:05
"하나론 부족한데?" 소비자 속인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가격을 유지하면서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늘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슈링크(Shrink)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기업이 원가 상승 압박을 받을 때 가격 인상 대신 '양 줄이기'를 선택한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가격 인상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풀무원은 지난 3월부터 핫도그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한 봉당 개수를 5개(500g)에서 4개(400g)로 줄였지만 최근에서야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문가나 소비자단체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외국은 이미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소비자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달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산업장관이 '슈링크플레이션'처럼 소비자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적발하고 조사하는 '식료품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도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 보호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를 막을 법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은근슬쩍 양을 줄이면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오른 셈"이라면서 "소비자가 모르게 하려고 교묘하게 양을 줄이는 것이다. 소비자가 속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품량을 줄이면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렵다"면서 "매장에 안내판을 붙이거나 해서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제조업자가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알리도록 정부가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13 10:49:15
새벽 빈대 배송? 헛소문에 전문가, "차라리 옷을 터는 게..."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곳곳에 빈대가 출현하면서 택배 상자를 통해 빈대가 확산하면 어쩌나 두려워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빈대 출몰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출 시 의류나 소지품에 빈대가 기어 들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택배를 집안에 들이는 것조차 꺼림칙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온라인쇼핑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받아 볼 수 있는 식료품, 생필품 배송을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고민에 빠지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자취생 최모(28)씨는 "매일 잠들기 전 다음날 아침에 먹을 씨리얼, 음료수 등을 구입했는데 여기에 빈대가 붙어오지 않을지 불안하다"며 "직접 가서 장 볼 시간이 없어 택배를 이용하는거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소비자의 불안감 속에 근거 없는 루머가 온라인상에 사실처럼 확산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와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쇼핑몰 업체의 보냉 가방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SNS에 "한 마리만 출몰해도 집을 버려야 한다는 빈대가 택배와 함께 배달되고 있다"며 빈대가 출몰했다는 물류센터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게시글에는 "무서워서 주문을 모두 취소했다", "옆집에도 택배 상자가 몇 개씩 쌓여있는데 불안하다", "어제 아기 옷을 택배 주문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이런 게시물의 진위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SNS를 타고 순식간에 글이 공유되면 해당 업체는 물론 관련 업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업체 관계자는 "모든 물류 사업장에 전문 업체의 정기적 소독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
2023-11-08 14:24:40
1+1인데 가격은 3배? '다크패턴' 주의하세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의 착각을 이용해 지출을 유도하는 '다크패턴'이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패턴은 소비자의 실수 또는 착각으로 비합리적인 금액을 결제하도록 하는 화면 배치를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8월 국내 38개 온라인 쇼핑몰의 76개 웹사이트·모바일앱을 실태조사한 결과 429건의 다크패턴 사례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쇼핑몰당 평균 11.3건꼴 수준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유형은 '다른 소비자의 구매 알림'(71)이었고, 그 다음은 '감정적 언어 사용'(66개), '구매 시간 제한 알림'(57개) 등이었다. 소비자의 심리를 압박해 구매하도록 하는 유형이다. 실제 소비자 피해를 일으킬 우려가 높은 다크패턴은 188개에 달했다. 가격이 높은 상품이 미리 선택된 '특정옵션 사전선택'이 37개, 구매 선택 단계에서 최소 또는 최대 구매 수량을 노출해 혼란을 유발하는 '숨겨진 정보'가 34개 등이었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클릭을 유도했으나 실제로는 해당 제품이 없는 '유인 판매'(22개), 소비자가 구입하려는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의 후기를 표시한 '거짓 추천'(20개), 할인 정보를 거짓으로 공지해 구매를 유도하는 '거짓 할인'(15개) 등의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특히 거짓 할인의 경우 1개 9천410원짜리 바디로션을 '1+1'라고 표시해 2만6천820원에 판매한다고 표기한 사례도 발각됐다. 이 중 특정옵션 사전선택 등과 같은 유형은 현행법에 규율 조항이 없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소지바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이용해 소비자가 거래 조건을 쉽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화면을 만들고, 자체적인 상시 모니터링 등도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
2023-11-06 13: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