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한 줄 알고..." 운전 중인 대리기사 폭행한 50대
운전 중인 대리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A(5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 36분께 진천군 이월면 도로에서 대리기사 B(37)씨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사건은 B씨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운전 중인 B씨에게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지속해서 말을 건넸다. 이에 B씨가 “예?”라고 되묻자 그때부터 폭행이 시작됐다.놀란 B씨가 “왜 그러시냐”고 물었으나 A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이렇게 맞다간 죽을 것 같아 달리는 차 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했는데, 안전벨트 때문에 도망치지 못했다”며 “그 후 더 세게 뒤로 잡아당기며 수십 차례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결국 B씨는 도로 위에 주차된 한 트럭과 충돌하고 나서야 A씨로부터 달아날 수 있었다. 현재 B씨는 3주 상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B씨는 정신적인 고통을 토로하면서 “투잡 대리기사인데 입원 기간이 길어져 회사마저 잃을까 두렵다”며 “현재 무슨 말을 들어도 집중도 안 되는 맹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반말한 것으로 착각해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9-14 10:14:45
"반말에 반말로 응대"...알바생에 폭언한 70대 벌금형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시비를 벌이다 모욕죄로 기소된 7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양경승)는 지난 25일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70)씨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A씨는 지난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들렀다가 아르바이트 직원 B(24)씨에게 욕설·폭언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 간 A씨는 B씨에게 "OO담배"라며 담배 상품명만을 짧게 말했고, 이에 B씨는 "2만원"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어디다 대고 반말이냐"라고 따져 물었고, B씨는 "네가 먼저 반말했잖아"라고 응수했다.A씨는 격분해 B씨에게 삿대질을 하며 "야 이 XX야! 돼먹지 못한 XX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검찰은 A씨를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A씨는 법정에서 “편의점 안에 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형법상 모욕죄는 공연성(불특정 또는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태)이 있어야 성립한다.그러나 1심은 A씨에게 유죄를 인정했다. “편의점 내부에 손님 1명이 있었고 출입문 바로 앞에 어린이 2명이 내부를 쳐다보고 있었다”며 공연성을 인정했다.그러면서 “나이가 훨씬 많다는 이유로 반말을 한다거나, 반말로 응대했다고 폭언에 가까운 말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2-08-29 13:07:17
[연필나무의 공동육아이야기] 별명과 평어문화(下)
무엇보다 이렇게 평어 문화에 젖어 있던, 걱정스러워 보이는 아이들도, 어느새 8세가 되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또 금방 존댓말 문화에 적응을 한다는 것이 공동육아어린이집 졸업 선배 부모들의 조언이다. 그러니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보자!그리고 나는 때로는 딸과 자기 전에 어린이집 생활이나 아이의 고민은 없는지 물어보곤 하는데, 가끔은 말하기 싫어하기도 하지만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듯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가 있다. 나는 영원히 딸아이와 친구처럼 편히 대화할 수 있는 관계이고 싶다. 아이가 사춘기를 지날 때도 조그만 창을 열어두고 기다려주며 친구처럼 편하게 대화를 하고 싶기도 하다.그렇지만 결국 모든 것이 부모의 선택인 것 같다. 조금 더 어리고 예민할 때 이런 문화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자유롭게 해 줄 것이냐, 타협점을 찾을 것이냐, 아니면 말 것이냐의 선택지 중에서 말이다. 물론 존댓말을 한다고 표현을 자유롭게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도 존댓말로 나에게 말을 거는 아이가 솔직하게 순간적으로 더 예쁘다.하지만 아이의 내밀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고민상담사가 되고 싶은 나는 평어 문화가 아이들의 표현 영역을 조금 더 확장시켜줄 수 있는 가능성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은 것이다.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라도 아이가 엄마인 나에게 말을 할 때는 평어로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여하튼 그래서 우리 가정의 별명을 지으려고 하니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별명이 이미 어린이집에 있어 조금 난감했다.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별명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 우리 부부의 별명은 뭐라
2019-12-24 23: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