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에 '교량 주의보'...바빠진 지자체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각 지자체마다 교량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점검을 시작하고 있다.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정자교와 비슷한 구조로 세워진 교량 12개를 긴급 안전 점검한다고 6일 밝혔다.점검을 통해 교량 내 새로 설치한 부품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 사항을 살필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상·하반기, 우기, 해빙기 등 1년에 7차례 정기 안전 점검을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기를 앞당겨 정자교와 구조체가 유사한 시내 교량들을 우선 둘러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용인시는 이달 10일부터 내달 4일까지 4주 동안 관내 교량 827개의 안전 상태를 점검한다.기존 교량의 확장 구간, 캔틸레버 형식으로 확장·설치된 보도교 등 취약한 구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는 한쪽 면은 교량에 붙어 있지만, 반대쪽 면은 공중에 떠 있는 형태다. 기존 교량 확장 구간에 대해선 연결부 재료 분리 여부, 콘크리트 균열 상태 등을 주로 점검하고 캔틸레버 보도교의 경우 용접 부위 및 볼트 체결 상태, 바닥판 이상 여부 등이 점검 대상이다.이외에도 모든 교량의 균열, 노면 포장, 철근 노출, 누수, 백태, 배수구 상태, 기타 안전시설 이상 유무 등을 살펴보고 중대한 결함이 확인되면 보수할 계획이다.용인시 관계자는 "정자교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만큼 관내 교량의 상태를 철저하게 점검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수원시는 전날 정자교 사고 직후 장안·권선·팔달·영통 등 4개 구청에 공문을 보내서 오는 7일까지 관내 교량 115개에 대한 1차 점검을 한 뒤 14일까지
2023-04-07 11:39:18
"교량 밑에서 '끼익' 소리난다" 경찰 대응은?
왕복 10차로가 있는 광주 어등대교 교량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17일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께 "어등대교 다리 밑에서 큰 소리가 난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경찰은 평소 통행량이 많은 어등대교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현장에서는 실제 '끼익 끼익'하는 큰 소리가 나고 있었다.경찰은 교량 관리주체인 광주시 측에 조치를 요청했고, 시는 "내일 전문업체와 함께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시에서 이미 다른 운전자의 신고가 들어와 현장으로 출동해 직접 보고 확인했지만, 이상한 점을 못 발견했다는 이유에서였다.하지만 경찰의 의견을 다랐다. 이상 신호(소리)가 감지된 즉시 원인을 파악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빨리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경찰은 광주시 측에 현장 확인과 즉각적인 조치를 거듭 요청했다. 또 유선 전화는 물론 재난 상황 대응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무전망을 동원해 상황을 알리고 안전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전문가가 올때까지 지역 경찰이 혹시 모를 이상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교량을 계속 주시했다.광주시 측은 오후 4시께 전문업체 관계자와 함께 다시 현장으로 출동해 교량 이음새(신축이음장치)에 맞닿은 콘크리트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시는 이 부분 파손이 교량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도 오후 9시부터 밤샘 긴급 복구공사를 실시했다.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깜짝 놀랐다.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일 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맞지
2022-11-17 14: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