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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간, 여학생 뇌 노화 속도 빨라졌다...왜?
입력 2025-09-13 09:35:01 수정 2025-09-13 09: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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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이뤄진 봉쇄로 여학생들의 뇌가 남학생들에 비해 빠른 속도로 노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NN,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대 학습·뇌과학 연구소 패트리샤 쿨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청소년의 뇌 성숙도가 남성은 1.2년, 여성은 4.2년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2018년 연구에 참여한 9~17세 청소년 160명의 2021년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다시 촬영해 대뇌피질 두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당시 참가자들의 나이는 9~19세였다.

검사 결과, 코로나 봉쇄 기간 대뇌피질은 예상보다 빠르게 얇아졌다. 남성의 뇌는 1.4년 정도 일찍 노화됐지만, 여성은 4.2년이나 빠르게 노화됐다.

언어와 장기기억, 지각 및 판단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점점 얇아진다.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은 대뇌피질이 얇아지는 속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쿨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대뇌피질이 얇아지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일반적으로 모든 10대 청소년에게서 이 같은 노화 가속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봉쇄로 남녀 대뇌피질 노화 속도에 차이가 생긴 이유로 '상호작용 방식'을 꼽았다.

그는 "여학생과 남학생의 사회적 상호작용 중요성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며 "남자아이들은 스포츠나 신체 활동을 위해 모이지만, 여자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상호작용, 특히 친구와의 문제에 대한 대화에 더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탠퍼드에서 2022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코로나 펜데믹 기간 10대 청소년의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팬데믹은 10대 청소년의 뇌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시험대였다"며 "이 연구 결과는 뇌의 노화 과정을 가속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09-13 09:35:01 수정 2025-09-13 09:35:01

#코로나19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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