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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 받으려 ADHD 호소...꼼수 진료 늘었다
입력 2025-07-10 09:45:11 수정 2025-07-10 1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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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대도시 청소년 사이에 ADHD를 이유로 병원을 찾은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내 10대 ADHD 진료 인원은 2021년 1만489명에서 지난해 1만7천230명으로 64.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과 대구의 10대 ADHD 진료 인원은 각각 56.3%, 66.6% 급증했다.

이 통계는 진단명이 확정된 것이 아닌, 증세, 호소 등에 따른 것으로, 진료받은 10대가 모두 ADHD 판정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

이런 현상은 ADHD 치료제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집중력 높이는 약', '공부 잘하게 되는 약' 등으로 알려지면서 처방을 원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10대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는 2022년 6만8천288명에서 지난해 8만6천86명으로 26.1% 늘었다.

ADHD는 주의력이 감소하고 충동 조절, 행동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메틸페니데이트는 집중력과 각성을 높여 이런 증상을 완화한다.

다만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는 만큼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따르면 ADHD 진단이나 전문가와의 상의 없이 메틸페니데이트를 잘못 먹으면 두통이나 불안 증세가 나타나며, 드물게 환각, 망상, 자살 시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김대식 의원은 "ADHD 치료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투약해야 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며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로 약품이 오남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5-07-10 09:45:11 수정 2025-07-10 11:25:14

#청소년 , #ADHD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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