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11월이 되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란이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OTT 업계에 가격 인상 릴레이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는 실적 개선을 위해 1읿부터 신규가입자들을 대상으로 4인 공유이용권 기준, 기존 가격보다 4000원 오른 1만3900원 요금을 적용한다.
토종 OTT 업체 티빙(TVING)은 내달 1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올린다. 지난 2020년 독립 출범 이후 첫 요금 인상이다.
이에 따라 웹 결제 가격 기준 현재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만9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이던 가격에 최소 1600원에서 최대 3100원이 더해진다.
대신 광고가 있고 이용요금은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AVOD)를 내년 1분기 중 토종 OTT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월 5500원으로, 현재 가장 가격이 낮은 베이직 요금보다도 더 낮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외 OTT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광고 사업이 부상하는 점을 고려해 AVOD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국내를 비롯한 12개 국가에 이같은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는데 신규 가입자 10명 중 3명은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웨이브(Wavve)는 이날부터 11번가에서 진행하는 '그랜드 십일절'에 참여해 12개월 이용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프리미엄 및 스탠다드 12개월권은 41% 수준, 베이직 3개월권은 29% 할인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용권 할인이 달갑지만은 않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달 'K-OTT 미디어데이'에서 "지금까지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계속 캐시버닝(의도적 출혈경쟁)을 하면서 우리가 계속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다"고 했다. 또 "몇 가지 사업모델을 고민 중인데, 광고 모델과 관련한 진지한 검토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웨이브도 머지 않아 요금제를 개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