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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환자, 5년 사이 5배 ↑ "뒤늦게 자각"
입력 2024-10-03 17:25:06 수정 2024-10-03 17: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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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성인이 5년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5만9천275명(심사일 기준)에서 지난해 13만9천696명으로 2.4배가량 증가했다.

2022년 기준으로 10대가 5만3천652명, 0~9세가 3만7천609명 등 10대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 수의 65% 이상을 차지했지만, 5년간의 증가세는 성인층에서 더욱 컸다.

30대 환자가 2018년 2천325명에서 2022년 1만6천376명으로 7배 늘었고, 20대 환자도 같은 기간 7천610명에서 3만3천672명으로 늘었다.

ADHD는 아동·청소년기에만 나타난다는 오해가 있지만, 지난해만 놓고 비교하면 20대 환자가 0~9세 환자와 비슷한 규모였던 셈이다.

40~60대 환자도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충동성, 과잉 행동 등을 증상으로 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안재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제로 병원을 찾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질환 자체가 많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증상을 뒤늦게 자각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지난 2017년부터 ADHD 치료제가 65세 이하 성인에게까지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 것도 이후 진료 인원의 꾸준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안 교수는 "성인 ADHD의 경우 아동기와 같은 과잉행동은 줄지만, 집중력 저하나 충동적인 행동 등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특히 ADHD 아동의 60%가 성인이 돼서도 증상을 경험한다는 추적연구 결과도 있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10-03 17:25:06 수정 2024-10-03 17: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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