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갈무리
수영복을 입은 외국인 여성들이 마약을 하고 택시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파출소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KBS 보도가 공개한 CCTV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쯤 서울 우면파출소 앞에 정차한 한 택시 기사가 뒷좌석을 가리키며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택시에서 하차한 두 여성은 수영복 차림이었다. 경찰이 건넨 우의를 입고 몸을 가린 채 파출소로 들어온 이들은 이내 옷을 벗어 던지고 경찰을 밀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경찰관 대여섯명이 붙어 이들을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뒤늦게 지인 1명이 합세하면서 이같은 소란은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승훈 서울 우면파출소 경위는 "입고 있는 옷, 비키니를 벗어 던졌다. 유리문을 핥으려고도 하고 정상적인 행동으로는 보기 어려웠다"며 "술 냄새가 나지 않는데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마약을 의심, 119와 강력팀에 공조 요청했다"고 밝혔다.
119 구급대원들까지 나서 여성들의 혈압을 측정하려 했지만 이들은 모두 거부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두 명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 한 명에게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물놀이 축제에 참석했던 미국인으로 확인된 이들은 "축제에서 누군가 준 물을 마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축제 전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호텔에서 남은 마약을 전부 압수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