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배불러" 사실이었다...비만약 원리 구명
비만치료제 복용 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고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이유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28일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최형진 교수 연구진은 이날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인간과 쥐의 시상하부 신경핵을 통해 음식을 먹기 전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이란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호르몬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지만 정확히 뇌의 어느 부위에 작용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최 교수 연구진은 쥐 실험을 진행해 이를 알아냈다.실험 결과 GLP-1 수용체는 '등쪽 안쪽 시상하부 신경핵'(DMH)에 분포했는데,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할 경우 쥐는 먹이활동을 멈췄고 억제하면 식사 시간이 길어졌다.수용체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더 활발하게 반응했고, 식사하기 전 음식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활성화됐다. 이는 수용체를 자극하면 음식을 안 먹어도 배부름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최 교수는 "이번 연구로 GLP-1 비만약이 음식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배부름을 증폭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며 "뇌의 배부름 중추와 인지과학에 대한 기초과학적 발견인 동시에 새로운 비만약 개발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28 09:55:17
"키 성장 주사, 알고 맞히세요"...부작용 사례 증가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 호르몬 주사는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관심받는 주사지만, 최근 5년 새 부작용 사례가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몇 년 사이 매우 증가했다.2022년 처방된 성장 호르몬 주사는 19만1건으로 2018년(5만5천75건)의 3.5배였고,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처방된 호르몬 주사제는 69만5천503건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10~14세 처방이 55.1%(38만3천331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5~9세는 40.4%(27만8천355건), 15~19세 2.7%(1만8천883건), 5세 미만 2.1%(1만4천934건)였다.하지만 성장 호르몬 주사제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부작용 보고 사례도 급증했다.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8년 320건이었던 보고 건수는 2022년 1천604건으로 5배 많아졌고, 2018년부터 2023년 9월까지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5천368건이었다.주요 이상 사례는 '두통·어지러움 등 신경계 장애', '전신 장애 및 주사 부위 출혈·통증', '구토·상복부 통증·오심 등 위장관 장애', '두드러기·가려움증·발진 등 피부조직 장애' 등이다.다만 식약처는 이 같은 부작용과 성장 호르몬 주사제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장 호르몬 주사제는 키 성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쓰이는 치료제로, 정상적으로 크고 있는 아이에게 투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신현영 의원은 "일부 성장클리닉에서 성장 호르몬 주사가 '키 크는 주사'로 알려져 무분별
2024-01-29 10:20:36
'입덧 호르몬' 찾아냈다..."주로 태아에서 유래"
임신 중 입덧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규명돼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14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오라힐리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임신부의 메스꺼움 및 구토와 성장분화인자15(GDF15) 호르몬의 관계를 살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입덧으로 알려진 임신 후 메스꺼움과 구토는 많은 임산부에게 나타나며 일부는 심각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GDF15 단백질은 음식 섭취량 및 체중 감소, 인슐린 기능 향상, 면역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뇌의 구토 유발 부위에 작용한다.연구에서는 임신한 여성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해 GDF15의 수치를 측정했는데, 입덧 여성은 임신 후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경험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아울러 모체와 태아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임신 후 증가하는 GDF15는 주로 태아에게서 유래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임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세포 조직 손상이 발생할 때 GDF15가 늘어난다. 또 일부 여성은 GDF15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도 밝혀졌다.다만 일부 유전 변이로 이 호르몬 내성이 생긴 여성은 임신을 하더라도 입덧을 크게 겪지 않는 경우도 있다. 스티븐 오라일리 교수는 "대부분의 임신 여성은 메스꺼움을 겪고 일부는 상황이 악화해 입원하기도 한다"며 "GDF15가 산모의 뇌에 있는 수용체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입덧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14 09:51:39
비만이면 폐경 증상 더 심하다?
비만한 여성은 폐경 증상이 다른 이들보다 심하고,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한 호르몬 요법도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이스턴 버지니아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아니타 페르샤드 박사 연구팀이 폐경 클리닉에 다닌 여성 119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질량 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그룹과 BMI 30 이하 그룹으로 분류해 폐경 증상 중증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두 그룹은 연령, 폐경 기간, 호르몬 요법 사용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비만 그룹은 안면홍조 등 혈관운동 증상, 비뇨생식기 증상, 기분장애, 성욕 감퇴가 나타날 가능성이 비만하지 않은 그룹보다 높았다. 또 비만 여성은 호르몬 치료 후 폐경 증상 완화 효과가 비만이 아닌 여성보다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여성은 대체로 호르몬 대체요법의 효과가 덜한 것인지, 아니면 호르몬 투여 방법을 바꾸면 제대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헬스센터의 산부인과 전문의 셰리 로스 박사는 지방조직은 체열을 차단해 체내에 가두기 때문에 비만 여성은 안면홍조와 야한증 같은 혈관운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북미 폐경학회(NAMS)의 산부인과 전문의 카라 메켈리고트 박사는 에스트로겐 결핍 증상의 중증도는 여러 가지 요인과 관계가 있으며 비만은 그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 연구 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폐경 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10 11:57:45
신생아 울음 소리, 모유 촉진한다?
신생아의 울음이 엄마의 모유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등장했다.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임신과 육아 기간 엄마의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은 것이다. 연구팀은 수십 마리의 암컷 쥐의 뇌세포 활동을 조사한 뒤 소리 정보가 뇌의 여러 영역을 어떻게 이동하며 젖 분비를 촉진하는지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새끼 쥐가 30초 간 계속 울면 어미 쥐에게서 모유 분비 반응을 조절하는 뇌 화학물질인 옥시토신이 분비되는 것이 확인됐다. 옥시토신은 자궁 수축과 모유 분비를 돕고 사랑과 유대감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새끼 쥐가 울자 소리 정보가 어미 쥐의 뇌 영역 중 시상 후내측핵(PIL)로 전달됐다. 감각정보 중계 역할을 하는 PIL이 다시 호르몬 기능을 조절하는 시상하부 내 옥시토신 방출 뇌세포에 신호를 보냈다. 보통 시상하부 뇌세포는 모유 낭비를 막는 단백질에 의해 ‘잠긴’ 상태지만 울음소리가 30초 동안 이어져 PIL 신호가 누적되면 억제 단백질을 압도하고 옥시토신 방출을 시작했다. 신호 누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로버트 프롬케(Robert Froemke) 미국 뉴욕대 랭곤 신경과학 및 생리학과 유전학 교수는 “뇌가 아기가 실제 거기에 있는지, 그냥 우는 것이 아닌 젖을 먹일 필요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 같다”라면서 “정말 아기가 있다는 확신이 들면 그제야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는 뇌세포의 문이 열린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자극이 시작되면 호르몬 급증이 약 5분간 지속되다 서서히 감소해 새끼가 포만감을 느끼거나 다시 울기 시작할 때까지 젖을 먹일 수 있었다. 또, 옥시토신 증가는 출산 경
2023-09-22 18:44:09
남성 호르몬 저하, '혼인 관계'와도 연관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일반적으로 70세가 될 때까지 꾸준히 안정 수준을 유지하다가 70세가 넘어가면서 점차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면 신체 쇠약, 피로, 성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가 나타나고 당뇨병과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연령 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심지어는 혼인 관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 받는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부야프 교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감소가 비만, 고혈압, 당뇨병, 혼인 관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유럽, 북미에서 총 2만5천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관련 연구 논문 11편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랫동안 반복해서 질량 분석법으로 연구 대상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전체적으로는 나이가 적은 남성이 나이 많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으나, 테스토스테론 감소에서 연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70세 이후의 테스토스테론 감소는 과체중, 흡연, 신체활동 감소,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혼인 관계 등 광범위한 다른 요인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과체중·비만이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70세 이상 노인들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다. 결혼과 오랜 혼인 관계도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2023-08-31 13:09:35
나트륨 많이 먹으면 '이것' 지수 올라간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대학 의대 심혈관 과학 센터의 한나 코스텔로 교수 연구팀이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수컷 연구 대상이 된 수컷 생쥐에게 2-8주 간 소금을 많이 먹게 했다.그 결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한 생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7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생쥐들은 안정시(resting)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났고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호르몬 반응도 다른 쥐들에 비해 2배나 강했다.이와 함께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들의 발현도 늘었다.소금을 많이 먹은 생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하루 중 혈중 최고 수치(diurnal peak levels)가 상승했다.이 생쥐들은 2주가 지나자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전엽(anterior pituitary)에서 코르티코트로핀 분비 호르몬(Crh)과 프로피오멜라노코르틴(POMC) mRNA가 증가하면서 스트레스 반응 회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 :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이 활성화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기본적인 그리고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증폭하고 뇌의 중심축과 말단 그리고 세포 안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재설정(reset)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에 대해 에든버러 대학 심혈관 과학 센터의 매슈 베일리 신장 생리학 교수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의 메커니
2022-11-17 11:49:00
봄날 춘곤증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갑상샘 항진증?
본격적인 봄에 접어들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춘곤증이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며 계절의 변화로 인해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졸음이 찾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봄철 피로감이 평소보다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춘곤증이 아닌 갑상샘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갑상샘은 목 부위의 물렁뼈 아래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호르몬 기관이다.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체온 유지, 에너지 생산에 관여한다. 이러한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어떠한 이유로 필요 이상 분비되면 우리 몸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갑상샘 항진증이라고 한다.갑상샘 항진증은 중년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갑상샘 항진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5만284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의 수는 17만8728명으로 전체 환자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여성의 환자 수가 4만1891명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50대뿐만 아니라 30~40대 여성에게서도 자주 발병한다.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필요 이상으로 빨라지게 된다. 그래서 충분히 음식을 섭취했음에도 체중이 감소하고,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봄철 찾아오는 춘곤증처럼 무기력감, 집중력 감소,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봄에는 춘곤증과 혼동하기 쉽다. 만약 춘곤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수개월 동안 지속되거나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목 부위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갑상샘 항진증이
2022-03-25 16:02:48
남성용 비호르몬 경구 피임약 개발
남성용 비호르몬 경구 피임약이 개발됐다.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군다 게오르그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남성용 경구 피임약(YCT529)은 생쥐 실험에서 99% 피임 효과가 확인돼 금년 하반기에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이 남성 피임약은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익산 수용체 알파(RAR-α: retinoic acid receptor alpha)라는 단백질을 차단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 피임약은 정자 형성, 배아 발달, 세포 성장 등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비타민A 유도체와 결합, 이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수컷 생쥐들에 이 피임약을 투여하자 이 단백질의 기능이 차단되면서 생식기능이 멎었으며 투여를 중단하자 4~6주 후 생식기능이 다시 회복됐다.연구팀은 생쥐 수컷에 4주 동안 이 피임약을 경구 투여했다. 그러자 정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99% 피임 효과가 나타났다. 부작용은 없었다.연구팀은 금년 3/4분기 또는 4/4분기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남성용 경구 피임약은 승인된 것이 아직 없다. 효과가 증명된 남성 피임법은 콘돔과 정관 절제술(vasectomy)뿐이다. 그러나 콘돔은 실패할 수 있으며 정관 절제술은 비용이 상당한 데다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남성 피임약은 대부분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표적으로 하고 있어서 체중 증가, 우울증,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이 새로운 남성 피임약은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피임약의 이러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화학
2022-03-24 09:54:38
"머리 염색제, 무스 등 임신 중 호르몬에 영향 미쳐"
머리 염색제, 표백제 등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혈중 호르몬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보건대학원의 조리마르 리베라-누네스 교수 연구팀이 푸에르토리코의 임신한 여성 1천7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 연구 결과, 머리 염색제를 비롯한 표백제, 머리를 펴는 스트레이트너, 머리 모양을 고정하는 거품 크림 제형의 무스가 임신을 뒷받침하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들이 임신 중 받았던 3차례 진료에서 퍼스널 케어 제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동시에 개인 혈액 샘플을 채취, 혈중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그 결과 머리 염색제, 표백제, 스트레이트너, 무스를 자주 쓰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혈중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단, 샴푸, 컨디셔너, 헤어스프레이, 헤어 젤 사용 빈도는 혈중 호르몬 감소와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전 체중, 흡연, 음주, 생활 수준, 교육 수준 등 임신 중 호르몬 분비 변화와 연관될 수 있는 다른 변수들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또 일반적으로 임신 중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오히려 이들 요인에 의해 호르몬이 줄어들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우려를 표시했다.임신 호르몬 장애는 태아 성장 부진, 조산, 저체중아 출산 위험 증가 등을 일으킨다.인체 호르몬 분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에 속하는 화학성분은 로션, 클렌저, 화장품, 매니큐어 등에 함유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음식, 물,
2021-12-21 09:59:01
'만삭' 이지혜, "호르몬 왔다갔다, 울었다 웃었다 해"
둘째를 임신 중인 이지혜가 근황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정오의 희망곡'에서는 2021 MBC FM4U 패밀리데이를 '맞이해 스페셜 DJ 이지혜와 함께했다.이지혜는 '정오의 희망곡' 컴백 소감을 밝히면서 "진짜 울컥한다. 울어도 되나. 왜냐면 호르몬이 왔다갔다 한다. 만삭이라. 울었다 웃었다 가능하다"라며 너스레 떨었다.또 드레스코드를 맞추기 위해 입은 트레이닝복이 "만삭이라 허리에 맞는 사이즈가 없었다"라며 "인터넷을 통해 특별 주문한 것이다. 출연료 2만원만 더 달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지혜는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열창하며 "복식을 하니까 아이가 나오려 한다"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한편, 이지혜는 2017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현재는 둘째 임신 9개월 차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11-30 13:31:11
법원, "생식능력 관련 수술 없어도 성별 전환 가능"
생식능력을 없애거나 외적인 성기 성형수술 없이 성별 정정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태어난 성별을 비가역적으로 바꾸려는 제거와 변형이 성별 정정의 필수 요건이 아니라는 이례적인 결정이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가정법원 가사항고2부(문홍주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20대 성전환자 A씨가 신청한 성별 정정 건에 대해 허가 판결을 내렸다.2000년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A씨는 중학교 3학년 이후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며 생활했고 2019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성전환증을 진단받았다.그 후 A씨는 양측 유방절제술과 남성 호르몬 요법 등을 통해 외모와 목소리를 남성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시켰다.그는 생식기능을 건드리거나 성기를 성형하는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남성의 옷과 머리 모양 등을 유지한 채 남성으로 살아왔다.A씨는 2019년 12월 자신의 성 정체성과 동일하게 법적 성별도 남성으로 변경해달라는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신청을 법웠에 제출했다.1심은 지난해 4월 "신청인이 성전환을 위한 의료적 조치 중 양측 유방절제술 등은 받았으나 자궁 난소 적출술 등은 받지 않아 여성으로서의 신체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A씨의 신청을 기각했다.그러나 항고심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항고심은 "자궁적출술과 같은 생식능력의 비가역적인 제거를 요구하는 것은 성적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해 신체의 온전성을 손상토록 강제하는 것으로서 자기 결정권과 인격권,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결과가 된다"고 정정 허가 사유를 밝혔다.또 "신청인은 남성화된 현재 모습에 대한 만족도가 분명해 여성으로의 재전환을 희망할 가
2021-10-22 13:20:38
호르몬 피임약, 학업에 방해?…"문제 더 빨리 포기"
호르몬 피임약 복용이 학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연구팀은 몇 달 전 호르몬과 행동(Hormones and Behavior) 저널에 게재한, 피임약과 인지기능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피력했다.연구를 이끈 한나 브래드쇼(Hannah Bradshaw) 박사후보(PhD candidate)는 여성 대학생들을 연구한 결과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한 학생이 복용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문제 해결을 더 빨리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브래드쇼에 따르면 과거 여러 연구에서 이미 호르몬 피임약이 문제 해결과 관련된 두뇌 영역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드러났던 바 있다. 그는 "호르몬 피임약이 두뇌의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 및 인지적 행동통제(cognitive control of behaviour) 관련 부위에 큰 기능·구조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더 많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러한 기존 발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호르몬 피임약이 두뇌의 문제해결 '지속력'(perserverance)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남부 모 대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 중, 최근 2개월 동안 피임약을 복용한 사람들과 복용을 중단한지 최소 3개월 경과한 사람들을 모집했다.연구팀은 모집된 참가자들에게 문제풀이를 시킨 뒤, 각 참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지, 그리고 이렇게 투자한 시간 대비 얼마나 높은 점수를 얻었는지 측정했다. 이 때 시간 대비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속력'이 더 높은 것으로 봤다.첫 번째 참가자들은 149명으로 이 중 피임약 복용자는 73명이었다. 연구
2020-03-04 14: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