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5분에 1알씩…셀프 처방으로 일평균 300알 복용 의사 '집유'
셀프 처방해 하루 평균 300알씩 복용한 의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분에 1알씩 복용한 셈이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 전희숙 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66)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8300만원 추징과 약물치료 강의수강 40시간 등도 명령했다.A씨는 2021~2023년 여러 병원을 이직하며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틴을 130여차례 걸쳐 약 20만정 반복 처방해 복용한 혐의로 기소됐다.척추 장애로 옥시코틴을 소량으로 처방받아 복용한 A씨는 해당 약품에 중독돼 하루 평균 300정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방받기 어려워지자 자신이 직접 처방해 복용하는 속칭 '셀프 처방'으로 약을 확보했다.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에 걸리고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근무 병원을 옮기며 범행을 반복했다.전 판사는 "A씨가 척추 장애 질환 있는 것은 인정되지만, 중독·의존 증상을 보이고 수사 도중 범행을 이어간 점을 고려하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신체장애가 범행에 영향을 끼쳤고, 현재는 복용을 중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10-24 16:04:12
임신 20주 지나면 '이 진통제' 주의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열 및 진통, 항염증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의 임신 기간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해당 용도 의약품의 품목 허가 사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변경 대상 품목은 아스피린, 이부프로펜을 비롯한 NSAIDs 경구제·주사제 13개 성분 669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임신 30주 이후에는 NSAIDs 사용을 피하고, 임신 20~30주에는 최소 용량을 최단기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이 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양수 과소증 등을 관찰해 증상이 발생하면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는 설명도 들어간다. 식약처는 앞서 2020년, 임신 20주 전후 임부가 NSAIDs를 사용할 경우 드물게 태아가 심각한 신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사용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국내에 허가된 NSAIDs 31개 성분을 모두 '임부 금기'로 지정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등록했다. 다만 임신 주수에 따른 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필요가 있는 일부 성분에 대해 이번에 허가 사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업계와 관련 의약 단체 등의 의견 조회 절차를 거쳐 품목허가 변경을 최종 시행할 예정이다. 시행이 확정되면 해당 업체들은 시행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품목 허가증과 용기·포장 등에 해당 정보를 반영하고 병의원에 이를 통보해 처방·조제 시 환자에게 안내될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 식약처는 임신 중 발열·통증 등이 생길 경우 직접 소염진통제를 선택하지 말고 의·약사와 상담하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1-30 14:07:58
"진통제와 똑같은 모양"...美 펜타닐 복용 10대 사망 잇따라
펜타닐이 미국에서 약국 처방 약과 똑같은 모양으로 둔갑한 뒤 중·고교 내에서 대량 유통돼 청소년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을 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교육 당국은 "우리 지역사회가 놀랍고 가슴 아픈 마약 유행(epidemic)에 영향받고 있다"며 '마약 주의·예방 경보'를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펜타닐의 위험성이나 유통 실태를 잘 모르는 부모들을 위해 오는 21일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회도 연다.지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북쪽에 있는 이 도시에서는 최근 6개월간 중고생 3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잇달아 사망했다. 숨진 학생 중에는 14세 소년도 포함됐다. 또 다른 학생 10여 명은 비슷한 시기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을 복용했다가 응급 치료를 받고 고비를 넘겼다.펜타닐 복용 후 살아남은 14세 소녀의 부모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학교 안에서 이런 약이 유통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이 지역 중고교에서 펜타닐 알약이 유통된 것은 학교에서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마약상 3명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달 수사 당국에 체포된 뒤 금지약물 소지·유통 모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중 한 명의 차 안에서는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 6천여개가 발견됐다. 이들은 일부 학생들을 이용해 이 알약을 교내에 널리 퍼지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어린 자녀의 사망 후 슬픔을 추스른 부모들은 아이들이 복용한 알약이 약국에서 처방되는 진짜 진통제와 똑같은 모양이어서 사고를 미리
2023-03-17 09:19:42
"코로나 재확산 두려워"…진단키트·상비약 품절 조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가진단키트와 진통제 등이 품귀현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18일 대전지역 약국업계에 따르면 자가진단키트 도매상 5곳 중 4곳은 품절 상태다. 자가진단키트 재고를 보유중인 도매상은 2000여개의 물량을 가지고 있지만 주문이 몰려들면 순식간에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진통제 등 상비약 또한 동네 소규모 약국에서 이미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우려해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에 약품 공급을 담당하는 도매상들도 진통제와 감기약은 모두 재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전 서구 한 약국 관계자는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많은 시민들이 진단키트와 상비약을 구매해 갔다”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주문을 하려고 해도 이미 도매상에도 모두 품절된 상태”라고 말했다.한 도매상 관계자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갑작스레 주문이 몰려 들어 재고가 남아있지 않다”며 “아무래도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벌써부터 관련 제품을 쓸어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일선 약국들은 하루 50~100개 가량 발주를 넣고 있지만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도매상들의 일관된 설명이다.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관련 제품들이 품절사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회사에서 휴가 복귀 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 음성인 직원만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편의점에서는 아직까지 자가진단키트 구매가 용이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도매상과 관련없이 공급이 이
2022-07-18 11:55:20
식약처, 마약류 항불안·진통제 과다 처방 의사에 '경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환자에게 의료용 마약류 항불안제와 진통제를 안전 기준 이상으로 처방한 의사 각 1천148명, 1천461명에게 서면 경고 조치했다고 29일 전했다.식약처가 올해 5월 발표한 항불안제·진통제 안전사용기준에 따르면 항불안제와 진통제는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처방할 수 없다. 또, 항불안제는 4종 이상 병용 투여하는 것이 금지되어있고, 진통제는 만 18세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해야 한다.이같은 내용을 기준으로 식약처는 7·8월 두 달 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했다.식약처는 이번 경고 대상이 된 의사들의 항불안제·진통제 사용 내역을 재추적 할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2월~내년 1까지 2개월 간 처방 행태가 개선되지 않았을 시, 두 번째 경고를 발송할 예정이다.단, 의사가 처방과 투약 사유를 알리고 전문가 협의체에서 의학적 타당성을 인정받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경고조치에서 제외한다.두 번의 경고 발송에도 안전 사용 기준을 넘어선 처방 행태가 지속되면 식약처가 현장 감시에 나설 방침이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10-29 10:02:58
작년부터 진통제 한 번이라도 처방 받은 인구 전체 5.7%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한 번이라도 투여 받은 환자는 총 295만 명이었다. 전체 인구수 대비 약 5.7%였다.가장 많이 사용한 연령대는 60대(24.7%)였고, 가장 많은 환자가 투약받은 성분은 마취 보조와 심한 통증 완화 목적의 페티딘(67.0%)이었다. 뒤를 이어서 부프레노르핀(8.6%), 옥시코돈(7.4%)순이었다.이에 정부가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사용과 안전한 처방 사용을 당부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모든 처방 의사에게 제공했다. 해당 서한은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으로 수집된 의사의 개별 처방 내역에 대한 분석 및 비교 자료이며, 처방의사 본인이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제공하는 이 자료에는 ▲처방량·환자 수·처방 건수 등 기본통계 ▲연령 제한 환자수·환자 1인당 평균 사용량·사용 주요질병 등 자가 점검 통계 ▲다른 의사 처방 대비 비교통계 등이 수록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등 마약류 안전 사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7-27 09:34:16
마약성 진통제 유통·판매한 10대 42명 검거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판매·투약한 10대 4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매매 등 혐의로 A(19)군을 구속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10대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A군은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경남 소재 병원·약국 등에서 자기 또는 타인 명의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이를 다른 10대들에게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10대들은 공원이나 상가 화장실, 학교 내에서 투약했다. 펜타닐 패치는 아편이나 모르핀과 같은 아편 계역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피부에 부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처방받은 펜타닐 패치 27매 및 흡입 도구를 압수해 청소년들 사이 유통을 차단했다.경찰 관계자는 "마약성 의약품은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 유통되고 있어, 오·남용할 경우 반드시 검거될 수밖에 없다"며 "마약류 접촉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학교 및 가정에서 마약류 오·남용 방지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은 마약류 불법 처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청소년 마약류 유통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5-20 13:36:24
임신 중 통증, 무작정 참기보다는 적절한 진통제 복용 도움
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시작됐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특히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임산부들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임신 중에는 약 복용에 특히 주의해야 하지만, 무조건 통증을 참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이에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통증 관리 노하우를 살펴 본다.◆ 임산부 통증 참지 말아야, 의료 전문가 상담 후 적절한 약 먹으면 유용 타이레놀로 익숙한 아세트아미노펜,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 임신 기간은 크게 1기에서 3기까지로 구분이 되며, 특히 1기(마지막 생리 첫날부터 14주차까지)는 태아의 주요 기관이 형성돼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다. 이 시기의 임산부들은 두통, 감기 등 증상이 나타나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것을 걱정해 약을 먹지 않고 무작정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히려 현재 본인이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약을 먹으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유용할 수 있다.우리나라 식약처와 미국, 호주 등에서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산부가 고열 혹은 통증을 참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하며, 통증 발생 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부의 통증에 널리 사용 가능한 약으로, 호주식약청(TGA)은 임신부가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A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타이레놀로 친숙한 아세트아미노펜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성분이다. 또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s)와 달리, 태아 독성이 없는
2020-10-09 09:00:01
유럽,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 시판 허가 중단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국내 의약 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를 대상으로 해열 및 진통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지난 14일 배포했다. 이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위험성이 유익성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시판허가를 중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른 것이다. 서방형 제제가 일반 제제와 달리 약물 방출이 서서히 이뤄져 용법·용량 등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간 손상 등 위험이 더욱 커질 ...
2018-03-15 09:3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