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에서 '이것' 보인다…지구온난화 영향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에서 오징어 출현을 목격했다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확인했다.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78일간의 북극 연구 항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아라온호는 북위 77도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유생(완전한 성체로 자라기 전의 상태)을 채집했다.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대게를 다수 채집한 데 이어 이번에 오징어까지 잡았다. 이는 북극해 밖에 살던 해양생물이 점차 북극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아라온호는 북위 74도에서는 가로 350m, 세로 110m 크기의 대형 빙산과 만났다. 캐나다나 그린란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북극해를 떠돌던 빙산으로 추정되는데 태평양 쪽 북극해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다.연구팀은 빙산이 녹으면서 주변 해수의 염분 농도가 낮아져 북극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올해는 북극해의 해빙 분포도 평년 대비 크게 줄었다. 아라온호는 북극 항해 때마다 관측장비를 설치했다가 이듬해에 회수하는데 이전에는 해빙 때문에 접근이 어렵거나 장비가 손상돼 종종 회수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장비를 온전히 회수했다.극지연구소는 "대형 빙산의 등장과 해빙의 감소, 비 북극권 해양생물의 출현 배경에는 지구온난화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아라온호는 한 달 정도 정비한 뒤 이달 말 남극으로 떠날 예정이다.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아라온호는 2009년 첫 북극행 이후 지난 14번의 항해에서 보지 못한 북극 바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돌아왔다"면서 "관측하고 채집한 자료를 분석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우리나라의 기후
2024-10-11 13:56:22
겨울 평균기온 상승해도 한랭질환 조심해야
갈수록 한겨울이 따뜻해지고 있지만 한랭질환으로 지난 10년간 400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2014 절기부터 2022∼2023절기까지 10년간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한랭질환자는 4158명, 한랭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106명에 이른다.앞서 지난 2013년부터 질병청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00여곳에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을 신고받아 분석한다.올 겨울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8일까지 334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파 빈도가 감소하더라도 향후 겨울철 이상기온 현상이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질병청은 봤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09 22:22:02
'역대급 더위' 전세계 평균기온 13도 넘어
지난달 전세계 평균기온이 13도를 넘어서며 역대 1월 중 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이하 C3S)는 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 방법인 ERA5로 기온을 관측해 해당 결과를 도출했다. 전 세계 위성과 선박, 항공기, 기상 관측소 등의 관측치를 총괄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정밀한 잠정값으로 활용된다.C3S는 전세계 1월 평균 표면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0.7도 높았고, 이전까지 가장 따뜻했던 2020년보다 0.12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근 8개월 동안 매달 역대 동월 대비 가장 더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간 평균기온 역시 평년보다 0.64도,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52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전세계 지역별 기온 상승폭을 보면 유럽과 캐나다 동부, 아프리카 북서부, 중동 및 중앙아시아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다.사만다 버게스 C3S 부국장은 "온실가스를 빠르게 줄이는 것이 전지구적 기온 상승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며 탄소중립을 촉구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08 17:25:09
"재앙 피할 마지노선“ 지구 온도 상승폭 '1.5℃, 5월 되면…
올해 지구 기온 상승폭이 국제사회가 보는 마지노선인 '1.5℃'를 깰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4일 동료 학자 2명과 함께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엘니뇨 현상으로 증폭되면서 올해 5월 '연평균 지구 기온'이 산업화 전 평균보다 섭씨 1.6~1.7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이던 1988년 미 의회에서 온실 효과에 따른 위기를 처음 경고하면서 지구 온난화 연구 선구자로 이름을 알렸다. 핸슨 교수는 엘니뇨 현상이 약화한 이후에도 몇년 동안 지구 기온 상승폭은 여전히 '1.5도' 상한선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빙하 면적이 점점 줄어들며 지구 표면 중에 햇빛을 반사하는 면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구가 태양에서 흡수하는 에너지와 반사하는 에너지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이는 지구를 계속 가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헨슨 교수는 설명했다.다만 핸슨 교수는 산업화 이전보다 1.5℃ 높은 기온은 일단 잠시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우리가 '1.5도 세계'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올해 잠시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지구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2030년대의 온도 상승 폭은 2도를 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가디언은 핸슨 교수의 이같은 전망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드류 신델 미국 듀크대 교수는 올해는 엘니뇨로 인해 유난히 따뜻한 해라며, '1.5도'
2024-01-09 19:14:12
"열대어 예쁘다~" 했는데, 알고보니 지구 위기?
제주도가 아닌 울릉도에도 열대어 '파랑돔' 무리가 발견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 어류 종 다양성을 살펴본 결과 131종의 어종이 관찰됐다고 21일 밝혔다. 문헌이나 기록이 있는 종을 합치면 울릉도 연안 어류는 지난달 기준 총 174종으로 작년에 비해 20종이 더 생겼다. 직접 관찰된 131종 가운데 열대성 어류와 아열대성 어류가 각각 49종, 27종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했다. 열대·아열대성 어류는 온대성 어류(48종·36.9%)의 1.5배나 됐다. 자원관은 몇몇 조사 지점에서 파랑돔이 100마리 이상 관찰돼 기존에 비해 10배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자원관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엔 파랑돔 무리 규모가 50마리 남짓이었는데 올해는 최대 500마리 무리가 관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파랑돔은 다 자라도 10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물고기다. 수심 20m 내외 바위가 많은 곳에 무리 지어 생존한다. 서식 수온은 16~31도로, 원래는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는 제주 해역에 주로 나타났으나 현재는 울릉도와 독도 해역까지 서식지가 넓어진 상황이다. 파랑돔은 올해 4월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자원관 조사에서는 제주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자바리와 연무자리돔, 흰꼬리노랑자리돔, 검은줄꼬리돔, 검은줄촉수, 큰점촉수 등 아열대성 어류가 대거 새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밖에도 열대·아열대성 어류는 용치놀래기와 놀래기 등이 많이 관찰됐다. 울릉도 해양생태계 변화의 주된 원인은 해수 온도 상승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8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한반도 주변 해역 표층 수온은 26도로, 위성을 활용해 표층수온을 관찰하기 시작
2023-11-22 16:50:26
지구 12만년 중 가장 뜨겁다...전문가 "시작일 뿐"
지구 역사 가운데 지금의 기온이 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방송 WFLA의 수석 기상학자 제프 바라델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이라는 매체에 "우리는 12만년 만에 가장 뜨거운 날씨를 겪고 있고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글을 실었다. 이어 막 시작한 엘니뇨가 점차 강해지면서 지구 온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여름은 지구촌 더위에 대한 기록을 계속 경신할 것"이라 전망했다. 엘니뇨는 적도 지역 태평향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온실가스 배출 등의 영향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중되고 엘니뇨가 발생해 이달 3~5일 세계 평균기온은 17도를 넘어서며 사흘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바라델리에 따르면 우선 지난 10년 동안의 기온은 지구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800년대 이래 그 어느 시기보다 높았다. 과학자들은 또 나이테, 얼음핵, 바다 퇴적물과 같은 간접적 척도인 대용물(proxy) 자료를 토대로 빙하기가 2만년 전 끝난 뒤 지구 평균 기온이 현재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바라델리는 약 12만5천년 전 정점을 찍었던 '마지막 간빙기'(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에 비교적 온난한 시기) 이후, 인류는 가장 뜨거운 날씨를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마지막 간빙기 때 지구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약 1도 높았으며, 해수면은 약 30피트(약 9m)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바라델리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 온도가 급격히 올랐고 오늘날 온난화 속도가 2만년 사이에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 평균 기온이 3도 오르기까지 1만년이 걸렸지만 화석 연료 사
2023-07-09 21:13:05
기후 변화의 진정한 승자는 '에엥~' 이것?
미국에서 지역 내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북미 일대에 모기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6일 모기에 의한 지역 내 말라리아 감염 발생 소식을 발표한 후 모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CDC는 지난달 플로리다주에서 4건의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텍사스주에서도 이달 23일 첫 감염 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말라리아의 감염 경로눈 주로 모기이며 미국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 중 대다수는 해외 감염이었다. 이번 미국 내 감염 사례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기온 상승 영향으로 미국 내 말라리아 발병이 더 흔해질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모기의 생존 확률이 높아지고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모기 안에서 증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의 올리버 브래디 교수는 "기온이 오를수록 모기들은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전염병 전파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1년 중 모기 서식에 최적화 된 '모기의 날' 수는 미국 전역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250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0% 이상의 지역이 모기 서식에 좋은 환경으로 바뀐 상태다. 미국에 서식하는 약 200종의 모기 중 대부분은 사람에게 해를 미치지 않지만, 십여종은 질병을 옮길 수 있는 종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 서식지의 확대는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
2023-06-30 17:21:26
지구 온난화가 '홈런' 늘린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공기 밀도 감소의 영향으로 야구의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가 홈런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는 다트머스 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이날 미국 기상 학회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다트머스 대학 연구원들은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공기 밀도를 감소시켜 메이저 리그 야구(MLB) 경기, 특히 비돔형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2010년 이후 500개 이상의 MLB 홈런에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연구팀은 또 "향후 온난화로 인해 시즌당 수백 개의 추가 홈런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크리스토퍼 캘러한이 이끈 연구팀은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비돔 경기장에서) 일일 최고 기온이1도 높아지면 홈런 수가 1.96% 느는 것을 알아냈다.그와 그의 동료들은 10만 회의 메이저 리그 경기와 22만 개의 개인 타구를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그들은 온난화로 인해 MLB 선수들이 2050년까지 연간 192개의 홈런을 추가로 기록하고, 2100년까지 추가로 467개의 홈런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캘러한은 “기후 변화가 내가 관심을 갖는 것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했던 야구 팬으로서 이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고온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낮추기 위해 밤에 모든 경기를 개최하거나 기존 경기장을 전부 돔 경기장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일것을 MLB에 제안했다.한편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정도 높아졌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4-12 13:37:14
유럽은 지금 따뜻한 가을...'기후변화 vs 오히려 좋아'
올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의 영향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서부 유럽은 산불과 가뭄 등 기후 위기를 실감했다. 올 가을도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기후변화의 징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부 지역의 기온은 30도를 넘었다.스페인 기상청(AEMET)은 이번 기온이 10월로는 역대 최고치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10월 첫날을 빼고는 이번 달 들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고 전했다.프랑스도 계속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니스 등 바닷가 휴양지들이 가을임에도 성수기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해안가인 리비에라 지역에서는 이날 비키니를 입은 관광객들이 유난히 따뜻한 날씨를 즐겼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한 관광객은 "10월 말쯤이면 서늘해지는데 올해는 예외적이어서 집 난방기도 아직 켜지 않았다"며 "바다 수온이 20∼21도로 여전히 수영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이처럼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프랑스 기상청의 프레더릭 조나탕 예보관은 "올해는 기록상 가장 더운 해"라며 '기후변화의 전형적인 징후'라고 말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아 서유럽의 많은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온화한 가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기온이 2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됐다고 전했다.영국 기상청은 최근 평년을 웃도는 날씨를 경험해온 영국과 유럽 본토의 많은 지역에 당분간 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 예보하며, 11월이 돼야 이런 비정상적인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가디언은 최근 서유
2022-10-28 17:25:07
'좀비 빙하'로 해수면 상승?…"110조t 규모"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3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연구소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 110조t이 녹아 지구 해수면이 27cm 가량 올라갈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불가역적이라고 설명했다.빙하는 녹더라도 눈으로 보충되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상 고온으로 이런 균형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빙하의 일정량은 지구에서 내일 당장 탄소배출을 전부 멈춰도 무조건 녹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논문의 공동 저자 윌리엄 콜건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빙하를 '죽은 얼음'(Dead ice)으로 표현했다.콜건은 "이 얼음은 앞으로의 기후에 상관없이 녹아서 해수면 높이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좀비 빙하'가 녹아 바다에 흘러들면 지구 해수면은 평균 27cm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해안지역에서는 해일이나 폭풍 등이 생기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해수면 상승은 더욱 극단적인 이상 기후를 만들어낼 수 있다.논문 주저자인 제이슨 복스는 "무덤에 한 발을 들여놓은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지만 27cm 상승은 지금껏 나온 연구에서 제시된 예측치의 두 배다.연구팀은 이것 조차도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강조했다.2012년 관측된 최악의 해빙처럼, 그러한 상황이 거듭되면 그린란드 빙하가 더 많이 녹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해수면은 78cm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언제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2022-08-30 10:11:55
'상상불가' 50년 뒤 지구는 이렇게 될 수도...
세계 곳곳에서 전례없는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강남역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초,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는 40도가 넘는 폭염과 산불이 발생했다. 중국도 6월부터 40도가 넘는 고온이 최장기간 지속되면서 지난 18일 첫 가뭄 황색 경보를 발령했고, 전력의 80%를 수력 발전으로 얻는 쓰촨성은 저수지 바닥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기후가 '난장판'이다.이런 이상기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곳에서, 더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폭염으로 인해 커피 재배가 대폭 줄었고, 중국 동북부에서는 한여름에 폭설이 내렸다. 같은 시기에 태풍·폭염·가뭄 등이 함께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며, 생태계가 파괴되고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가 한번 쯤 들어 본 얘기다. 하지만 더 이상 교과서적인 얘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지구온난화는 빠르고 정확하게 지구 환경을 역습하고 있다. 전에 없던 규모의 자연재해와 예측할 수 없는 기후 현상은 일상생활, 더 나아가 재해 취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환경 파괴와 이상기후는 우리가 겪고 있는 실제상황이다.과학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2060년에는 아시아 일부 지역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참고) 또 2050년에는 영국의 축구 경기장이 물에 잠긴다는 시뮬레이션이 나왔다. 이미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 휴양지에는 썩어가는 해초(모자반)가 상한 달걀냄새를 풍기며 바닷물에 가득 떠다니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는 날이 갈수록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 그
2022-08-23 17:33:16
'온난화의 역공'..."50년 내 사람·동물 교차감염 1만5천건 발생할수도"
지구 온난화는 각종 환경 문제를 일으키지만 무엇보다 사람-동물 간 바이러스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돼 주의가 필요하다.미국 조지타운대 콜린 칼슨·그레고리 앨버리 교수팀은 지구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동물 분포 변화,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을 토대로 이종 간 바이러스 교차감염 가능성을 분석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50년 동안 사람과 동물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촉진했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최소 1만5천 건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구팀은 향후 50년간 이종 동물 사이에서 최소 1만5천 건 이상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후 위기가 동물과 인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밝혔다.앨버리 교수는 "이 연구는 미래에 동물 건강을 위협하고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출현할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준다"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지구가 더 뜨거워질 뿐 아니라 더 아프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간과 접촉이 거의 없던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같은 병원체를 가진 많은 동물이 더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움직이고 있으며, 이런 병원체가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까지 감염시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연구팀은 2070년까지 진행이 예상되는 다양한 지구온난화 시나리오와 농업·도시개발을 위한 열대우림 파괴 등 토지 이용 변화를 적용해 포유동물 3천870종의 서식지 이동
2022-04-29 13:09:05
"요즘 태어난 아이들, 앞으로 심각한 기후재해 겪는다"
요즘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우리 윗 새대보다 몇 배나 더 지독한 기후 재해를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VUB) 소속 빔 티에리 교수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했다.이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출생한 아이는 지금 세계 각국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노력을 실천하더라도 평생 평균 30차례의 심각한 폭염을 경험해야 한다.이는 1960년 출생자들이 경험한 것에 비해 7배 지독한 폭염을 경험하는 셈이다.또 지금 유아 상태인 아이들이 성장하면 현재 60세인 사람보다 두 배 빈번한 가뭄과 산불, 세 배 많은 양의 홍수와 흉작을 견뎌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의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여 지구 온난화의 심화를 막는다면, 향후 아이들이 겪게 될 폭염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지구 기온 상승 폭을 2도 아래로 유지하면 4분의 1로 감소할 수도 있다.이번 연구는 정교하게 프로그래밍 된 컴퓨터 기후 모델, 상세한 인구 및 기대수명 자료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기상 이변 예측이 한 데 모여 이루어졌다.티에리 교수는 "우리의 결과는 젊은 세대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강조하고 그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배출 감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그는 40세 이하 연령이 사람들은 앞으로 '전례 없는" 삶을 살게 될것이라며 온난화가 없었더라면 0.01%의 확률로 사실상 겪지 않아도 되었을 폭염과 가뭄, 홍수, 흉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카차 프라일러 박사는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 온난화를 1.5도로
2021-09-27 17:21:47
얼음·눈 덮인 지구의 중요지 '빙권', 매년 8만7천㎢씩 녹아
지구 기후시스템의 한 요소인 '빙권'(cryosphere)은 얼음과 눈으로 덮인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 빙권이 기후변화로 인해 1979년~2016년 사이에 매 년 평균적으로 8만7천㎢씩 줄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90%에 달하는 크기다.빙권은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고, 해수면 상승 및 해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후요소다. 따라서 빙권의 크기와 위치는 지구 환경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중국 란저우(蘭州)대학의 펑샤오칭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 표면을 격자 형태로 나누고 기존 자료를 활용해 얼음과 눈, 동토 등 빙권 변화를 1979년부터 37년간 일별, 월별, 연별로 측정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빙권의 변화 흐름을 분석한 결과가 AGU 저널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발표됐다.연구팀은 지구의 빙권이 계절마다 늘기도 하고 줄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979년 이후 줄곧 줄어왔으며, 대기 온도 상승과 상관관계를 가져왔다고 밝혔다.펑 연구원은 "빙권은 기후의 가장 민감한 지표 중 하나로 변화하는 세상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면서 "빙권의 크기 변화는 지역적 문제를 넘어 지구의 주요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후변화에 따른 빙하나 적설 지역, 해빙 등의 위축을 개별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나왔었지만 이를 빙권으로 묶어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GU는 밝혔다.한편 두꺼운 얼음 층으로 지구온난화 상황에도 수십 년은 버텨줄 것으로 기대돼 "마지막 해빙권"이라 불리던 그린란드 북부 반델해의 해빙이 지난해 여름 배가 다닐 수 있을 정
2021-07-02 10:58:20
지구온난화에 식목일 4월→3월 논의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식목일을 기존 4월 5일에서 3월로 변경하는 내용을 산림청이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는 나무 심기 좋은 시기가 제주 및 남해안의 경우 2월 말부터 시작되며, 경기와 강원 지역도 3월부터 나무가 생장하기에 유리하다. 이처럼 국내 전 지역이 3월부터 나무를 심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이에 맞춰 식목일을 3월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 또한 "지구온난화로 나무 심는 기간...
2021-03-03 16: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