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육아하는 조부모에 돌봄수당 지급
경남도 지역에서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돌봄수당이 지급된다. 경남도의회는 손주돌봄수당 지원근거를 담은 '경남도 아이돌봄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기획행정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경남도는 중위소득 150% 이하 다자녀 가정에서 부모 대신 만 2세(24∼36개월) 손자녀를 돌봐주는 외·조부모에게 수당을 준다. 월 40시간 이상 돌보면 월 20만원을 12개월 동안 지원한다.올해 260명 정도가 손주돌봄수당 대상일 것으로 경남도는 추산했다. 예산 규모는 도비와 시·군비를 합해 6억2000만원 정도다.경남도는 추경예산에서 손주돌봄수당을 확보하고, 시·군 예산을 합해 올해 하반기부터 손주돌봄수당을 지급한다.경남도는 당초 지난해 손주돌봄수당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협의가 늦어지면서 지급이 계속 늦춰졌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아이돌봄 지원조례 일부 개정안을 처리한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4-18 09:17:54
"손주를 자녀로 키운다"에 대법 '인정'
아동의 행복을 고려한다면 조부모도 부모가 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3일 A씨 부부가 외손자를 입양하겠다며 낸 미성년자 입양 허가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입양을 불허한 원심을 파기했다. A씨 부부의 친딸 B씨는 고등학생 때 C군을 출산했다. 이후 남편과 이혼하면서 B씨는 C군을 친정 부모에게 맡겼다. 이때부터 A씨 부부는 아이의 부모 역할을 대신했고, 아이 역시 조부모를 아빠와 엄마라고 불렀다. 이에 A씨 부부는 C군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뒀을 때 입양을 허가해 달라고 가정법원에 요청했다. 조부모에 의해 양육됐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가 충격을 받을 수 있고 학교에서도 부모 없는 아이로 불이익을 받을 것이 우려된 것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입양을 허가할 경우 C군이 친모를 누나로 불러야 하는 등 가족질서에 중대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기각했다. 양육이 아니라도 후견 등의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도 기각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친생부모가 있는데도 그들이 자녀를 양육하지 않아 조부모가 손자녀의 입양 허가를 청구하는 경우, 입양의 합의 등 입양의 요건을 갖추고 입양이 자녀의 복리에 부합한다면 입양을 허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또한 "아이의 친생모가 생존하고 있다고 해서 재항고인들의 사건 본인 입양을 불허할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입양으로 가족 내부 질서나 친족관계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더라도, 구체적 사정에 비추어 입양이 사건 본인에게 더 이익이 된다면 입양을 허가해야 한다"고 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12-23 15:24:34
아이와의 대화에서 외국어 표현 얼마나 자주 쓰나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공동으로 외국어 표현 3500여 개에 대해 일반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3일까지 서울과 경기 등 16개 지역의 14~79세 국민 1만여 명에게 온라인(10~60대) 및 개별 면접(70대)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 보도자료 및 언론 기사에 사용된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방식이었다. 조사 결과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일번 국민과 이해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은 61.8점이었다. 60대 이하는 66.9점이었으나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세대 간의 이해 차이가 컸다. QR코드, 팝업창, 키워드, 모바일앱, 패스워드, 스쿨존, 노키즈존 등 346개 표현은 60대 이하가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과 70세 이상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50%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루저, 리워드, 스트리밍, 리스펙트 등 1245가지 표현에 대해서는 70세 이상 응답자의 10% 이하만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했다. 이는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올바른 한국어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 아이들이 조부모와 대화를 하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력이 다른 두 세대 간의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문제점을 두고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외국어 단어가 많이 들어와 신문맹률이 높아지고 소통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보급하겠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
2020-03-23 14:01:47
우리도 ‘할마·할빠’는 처음이에요...육아갈등 해결하려면
서울 노원구에 사는 A씨(62)는 4살 된 손주를 1년째 돌보고 있다. 아이가 두 살 때까지는 육아휴직을 쓴 딸이 전담으로 돌봤지만, 딸이 회사로 복귀하는 시점부터 맞벌이 부부 내외가 아이를 돌볼 수 없어 A씨가 손주를 돌보겠다고 나선 것. 친정 근처에 직장을 둔 딸이 회사로 복귀하면서 딸네는 친정집과 5분 걸리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A씨는 딸네 집을 오가며 6개월 간 종일 10시간 정도 손주를 돌봤다. 그러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이제는 오전 자유 시간을 갖게 됐다고 했다.손주 키우면서 힘든 점은 없냐는 질문에 A씨는 “허리, 무릎이 자주 아프죠”라고 운을 뗐다. “애기는 점점 무거워지는데 안고 다녀야 하니 손목도 아프고. 유모차 밀 때도 힘이 좋아야 하는데, 급하게 힘을 써야 할 때 무리가 오지.”라고 대답했다. 일단 체력적으로 받쳐주지 않은 점이 가장 힘에 부치는 것.보건복지부의 '2017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어린이집 등·하원 전후로 부모 이외 혈연관계 양육자가 있는 아동은 26%이며, 이 중 96%가 조부모 양육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맞벌이 가구의 황혼육아 비율은 2009년 33.9%에서 2012년 에는 50.5%로 급증했다. 맞벌이 부부 2명 중 1명은 부모님께 육아 도움을 받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엄마’와 ‘할머니’의 합성어인 ‘할마’,‘아빠’와 ‘할아버지’의 합성어인 ‘할빠’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A씨는 ‘할마·할빠’ 육아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지칠 때는 육아문제로 딸과의 갈등이 있을 때라고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 맞지. 애
2018-12-14 14:30:00
손주 돌보는 조부모 교실 '토닥토닥 우리손주'
양천구가 9월과 11월, 총 4회에 걸쳐 신월보건지소에서 손자손녀를 돌보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토닥토닥 우리손주' 육아교실을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조부모의 손주육아가 많아지자 조부모에게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손자손녀와의 긍정적 애착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육아교실을 마련한 것. 토닥토닥 우리손주 육아프로그램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아기 성장 촉진 마사지법 ▲영유아 안전사고 예방 및 응급처치 교육 ▲조부모와 ...
2018-09-19 09:41:07
'부엌 들어가는 손자 못마땅', '손녀가 백말띠라 드세'…조부모 위한 성평등 가이드
서울시가 양육에 참여하는 조부모를 위한 일상 속 성평등 문화 확산 사업으로 성평등 가이드 ‘세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 소책자를 제작했다. <여성안심특별시 3.0대책> 관련 생활 속 성평등 실현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구성원의 성인지적 감수성 확산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기획됐다. 이 과정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함께 참여했으며 양육에 참여하는 조부모들의 의견을 수집해 제작했다. 최근 부모의 맞벌이 급증 등으로 조부모의 양육기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급증하고 조부모의 성차별 의식이나 성별 고정관념이 영유아에게 답습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조부모가 갖추어야 할 성평등 의식을 점검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영유아기에 형성되는 성평등 의식은 이후 지속적으로 한 사람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특히 가까운 가족이자 육아를 담당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손자녀에게 성차별적 가치와 태도, 행동을 주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제작 된 성평등 가이드북의 배포에 많은 이들이 반가워하고 있다.내용 구성은 성평등한 조부모 상과 조부모 역할을 알아보고, 조부모 양육 과정 속 성편견적인 사례를 분석하여 쉽게 인지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외에도 손자녀 양육 실천법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관들도 소개했다.서울시는 서울여성가족재단, 서울시 교육청 등을 통해서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치원 등에 비치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배포했다. 또한 배포처 이외에도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여성' 카테고리의 '여성자료
2018-02-20 0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