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일타강사' 납치 시도한 남성, 결국
유명 여성 학원 강사들을 납치해 금품을 뺏으려 시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올해 5월7일부터 17일 사이 공범 김모씨(41)와 함께 유명 강사 김모씨의 사무실 위치와 출강학원 등을 파악하고 식칼과 케이블 타이, 청테이프 등을 준비했다. 이들은 같은 달 19일 김씨의 출강학원 주차장에 숨어 범행 기회를 노리다가 김씨를 뒤따라 승용차 뒷좌석으로 탑승한 뒤 흉기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 했지만 김씨 남편으로부터 저지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특수강도미수)를 받는다. 박씨와 김씨는 올해 5월2일부터 6일까지 다른 유명 강사 이모씨의 대치동 출강학원 및 주거지를 사전 답사한 다음, 주거지 인근에 잠복하다가 귀가하는 이모씨의 차량을 쫓아가 납치할 기회를 노린 혐의(강도예비)도 받는다. 또 박씨는 올해 2월8일부터 14일 사이 3회에 걸쳐 동남아에서 여성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박씨를 체포하고 같은 달 26일 구속송치했다. 공범인 김씨는 특수강도미수 범행에 실패하자 도주했다가 6시간 만에 자살해 불송치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박씨와 김씨의 휴대전화 5대, 태블릿PC 등을 재포렌식했다. 그 결과 복구된 음성녹음, 문자, 단체 채팅방 등 정보를 확인했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도 진행했다. 검찰은 일정한 직업 없이 고액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던 박씨 등이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유명 학원 강사들의 순위와 연봉을 확인한 뒤 완력으로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여성 강사
2023-07-13 14:28:39
"왜 하필 지금?" 일타강사 세무조사에 '울상'인 사람은...
대형 입시학원에 이어 일부 입시학원까지 일타강사에 대한 세무 당국의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능이 130일여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만약 학원·강사에 대한 세무조사로 강의에 차질이 빚어지면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2일 입시업계와 세무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28일 메가스터디, 종로학원, 시대인재, 유웨이 등 입시학원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29일에는 메가스터디의 일타강사인 현우진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현씨뿐만 아니라 일부 고소득을 올리는 일타강사들도 세무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과 일타강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되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재수생인 이모씨(20)는 "(강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의에 영향을 미칠까 불안하다"며 "세금을 덜 냈으면 조사하는 게 맞지만 '왜 하필 지금이냐'는 얘기도 수험생 사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고3 학생인 고모씨(18)는 "고3들은 학교 자습시간에 현강보다 저렴한 인강(인터넷강의)을 많이 활용해서 인강 장점이 큰데 일타강사에 대한 세무조사 뉴스를 보고 (인강에 악영향을 미칠까) 당황했다"고 밝혔다. 현씨의 모의고사 강의인 '킬링캠프'는 1시즌당 강의료 6만3000원, 교재비 6만9000원에 판매되는데 모의고사는 총 6회 분량이다. 1회분에 2만2000원 상당인 셈이다. 대성마이맥 배성민 수학 강사는 지난 6월 모의평가 대비 모의평가 강좌를 판매했는데 2회분 강의료가 2만원, 교재비는 3만7800원이었다.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지난 27일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일타 강사는 정말 많은 학생을 가르쳐서 수입이 많
2023-07-03 09:32:30
尹 '킬러 문항' 좀 없애라..."아이들 갖고 장난치나"
대통령실은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을 넘어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제외하는 것을 사교육 대책의 핵심으로 보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할 방침이다. 수능 문항 가운데 초고난도 문제로 불리는 킬러 문항은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를 원천 배제해도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고 정성을 들이면 변별력을 갖춘 '공정 수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의 확고한 인식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이 킬러 문항에 대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며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 비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고도 성장기에는 사교육 부담이 교육 문제에 그쳤지만, 저성장기에는 저출산 고령화 대비 측면에서 치명적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라고도 했다.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노후 대책이 무너지고, 더 나아가 학교 교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결국 학원들만 이득을 본다는 인식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2020학년도 수능 국어 문제를 킬러 문항의 예로 들며 "어안이 벙벙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지적했다. 자기 자본과 위험 가중 자산, 바젤 협약 등 전문적인 경제 용어가 복잡하게 들어있어 쉽게 국어 문제로 보이지 않는 킬러 문항이었다. 김 원장은 "사설 학원의 일타 강사들 도움 없이 이런 고난도 수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고교생이 있을까"라며 "윤 대통령의
2023-06-19 15: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