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오프더레코드 육아]⑩ “모든 위험에 가장 취약한 대상은 아동입니다”
잊을 만 하면 반복되는 먹거리 파동. 지난해 살충제 달걀, 간염 소시지, 구충제 닭고기 등 연이은 식품 파동으로 인한 충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불거진 ‘대구 수돗물 유해물질 검출’ 논란은 다시 한번 온 국민을 불안케 했다.수돗물 파동이 본격화된 지난 22일, 불안한 대구 시민들은 급한 대로 생수 공수에 나섰다. 생수를 사기 위해 이어지는 사람들로 마트에 있는 생수는 어느새 동이 나고 급기야 때아닌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대구 수돗물 사태로 식수마저 안전 비상에 걸리자, 사회 한편에서는 적절한 대응은커녕 무분별하게 유해한 환경 가운데 적나라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핵심적 피해자로 빈곤 가정의 아동을 꼽았다. “(이번 사태의 경우, 아이 스스로)선별하기도 어렵고, 대체자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물을 먹을 수도 안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면 오염된 물을 먹을 수밖에 없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당장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후일의 건강보다 선제 되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이번과 같은 예기치 못한 식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발암물질이 있는 걸 인지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인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선택의 여지 없이 오염된 물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추측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 ◆반복되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불평등정 교수는 <키즈맘>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동은 모든 위험에 가장 취약한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수돗물 사태뿐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사고, 앞으로 일어날 수
2018-07-01 09:00:00
[일요일의 오프더레코드 육아]⑨“부모로서의 소질이 없는 걸까요”
시대의 모순일까. 유례없는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어느 때 보다 마음이 가난한 아이들. 부모도 예외는 아니다. 육아 지식이 넘쳐나면 날수록 부모의 양육 불안과 양육 스트레스는 높아지고 양육 효능감은 저하된다. 육아 지식을 알아가면 알수록 명쾌해지는 것이 아니라 혼란스럽다는 더러의 부모. 아는 것이 힘이라지만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 모양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여전히 힘들고 조심스러운 시대다. 오늘날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
2018-06-24 09:00:16
[일요일의 오프더레코드 육아]⑧ 놀아주지 못하는 부모, 부모 탓인가요?
요 며칠 몸을 가눌 수 없이 피로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새 온몸에 수포가 올라왔다. 면역력이 떨어진 탓이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정말이지 체력으로 세월을 절감한다. 내 몸 하나 돌보기도 이토록 힘이 들건만 퇴근 후, 부랴부랴 아이 돌보러 가는 선배를 보니 새삼 부모는 대단하다 싶다. 어떤 저질 체력도 부모가 되는 순간, 없던 힘도 생기는 걸까. 결혼 전에는 못다 잔 잠을 몰아 잤다던 주말을 그 어떤 날보다도 아이와 가장 전투적으로 보낸다...
2018-06-17 0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