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알데하이드 해독 효소로 신체 '이곳' 빽빽해진다
국내 연구진이 탈모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알데하이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탈수소효소(ALDH2) 활성도를 높이면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되면 모발 성장 주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낭의 휴지기를 성장기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체내 세포의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ALDH2에 주목했다.ALDH2는 알코올을 분해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해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소로 탈모와 연관 있다고 알려져 왔다.연구팀은 ALDH2이 모발 성장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ALDH2 활성화제를 투입하여 휴지기 모낭과 성장기 모낭에서의 활성도 차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ALDH2는 모발을 만드는 모낭의 상피세포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발현됐으나 휴지기에는 미미하게 발현됐다.또한 ALDH2를 활성화하면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내며,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베타카테닌의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게재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1-18 09:05:02
김치, 또 한번 '놀라운' 효과 입증..."항비만 효과 탁월"
김치가 항비만과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코호트 분석을 통해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호트 분석은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의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과 함께 5만8천290명 성인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역학 자료인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KoGES) 자료를 통해 13년(2004∼2016년) 동안 식사 조사와 신체 계측을 시행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김치를 매일 2∼3회(회당 50g) 섭취하면 1회 이하 섭취 군보다 비만 지표인 체질량 지수가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남성이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김치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세계김치연구소는 전했다. 40∼69세 11만5천726명 참가자를 선정해 김치 섭취와 비만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단면 연구에서 남성은 하루 1∼3회 김치 섭취가 비만 발병률을 약 1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배추김치는 남성에서 비만,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 낮았고 깍두기는 남성(주 3.5회)과 여성(주 1.5회) 모두에서 복부 비만 발병률이 비섭취자 대비 각각 8%, 11% 낮았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 섭취의 항비만 효과를 동물 모델 실험이 아닌 대규모 인체 역학 자료를 통해 확인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김치 섭취와 비만과의 영양역학 코호트 연구는 식품 과학기술 분야 상위 15% 국제 학술
2023-12-12 13:27:20
ADHD 증상, '이 자극'으로 줄일 수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뇌 자극 장치가 개발됐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어려운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미국의 테크 이노스피어 엔지니어링(Tech Innosphere Engineering)이 개발한 이 장치는 '경두개 무작위 소음 자극'(TRNS·transcranial random noise stimulation)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머리 두 곳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의 로이 카도시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이 장치가 ADHD 증상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는 ADHD 아이들 23명(6~12세)을 대상으로 이 장치를 10일 동안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에게 주의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지 훈련 비디오 게임을 하게 하면서 이 중 절반에겐 이 뇌 자극 장치를 통해 전류를 흘려보내고 나머지 절반에겐 전류를 보내지 않았다. 그 결과 전류를 흘려보낸 그룹에서는 55%가 ADHD 표준검사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부모들도 같은 응답을 했다. 전류를 흘려보내지 않은 그룹 아이들은 17%만이 증세 호전을 보였다. 뇌 전류 자극이 어떻게 ADHD 증상을 진정시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스펀지 전극으로 뇌를 자극하면 저활동성(underactive) 뇌 부위들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ADHD 아이들은 뇌 전두엽의 일부 부위가 정상 아이들보다 활동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결과가 확인된다면 이러한 뇌 전류 자극이 기존의 ADHD
2023-08-10 14:32:43
'이런 곳' 사는 아이, 아토피 위험 ↑
교통량이 많고 혼잡한 간선 도로 근처에 사는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메디컬센터 소아과 전문의 마이클 네비드 박사 연구팀이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사는 영아부터 18세 아이들까지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13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1일 보도했다.이들은 절반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겪고 있었고 나머지는 피부 질환이 없었다.연구팀은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 하루 1만 대 이상의 차량이 다니는 큰 거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 거주지에서 교통량이 많은 간선 도로에까지 거리가 10배 늘어날 때마다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률은 21%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거주 지역이 간선 도로에서 1km 떨어진 아이들은 500m 떨어진 아이들보다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률이 27% 낮았다.이는 교통량이 많은 거리로부터 얼마나 떨어진 곳에 사느냐가 아토피성 피부염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와 관련된 병태생리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연구팀은 아시아에서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와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 학회 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최신호에 발표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2-23 10:08:19
어릴 적 겪은 스트레스, '인격 장애' 원인 될수도
생애 초기에 받은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학습과 기억, 감정 조절과 관련 있는 뇌 속 신경절달물질의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오세종·최재용 박사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생애 초기 스트레스가 신경 전달물질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생애 초기 스트레스는 성인이 되기 전 겪는 학대, 폭력, 따돌림 등 심리적 외상을 반복적·복합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인격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유전자 발현 등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중심이었으며,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연구팀은 쥐를 생후 2일부터 하루 4시간씩 12일간 어미로부터 분리하는 '모성 분리' 스트레스를 준 다음, 신경전달물질에 방사성의약품을 결합해 손상 정도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 영상으로 관찰했다.그 결과 어미로부터 분리된 경험을 한 쥐는 흥분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의 양이 정상 쥐보다 암컷은 19~27%, 수컷은 7~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학습과 기억 형성에 역할을 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와 감정 조절 물질 세로토닌의 양도 모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모성 분리 스트레스를 준 뒤 하루 4시간씩 6일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 스트레스 강도를 높인 쥐에게서는 가바의 양이 정상 쥐보다 암컷은 31~38%, 수컷은 31~37% 떨어져 스트레스가 클수록 신경전달물질 손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암컷은 수컷보다 글루타메이트와 세로토닌의 양이 더 적게 나타나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트레스가 뇌에 미
2023-02-14 15:50:11
다이어트, '이 방법' 쓰면 효과 올라간다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현금 보상을 함께 제공할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NBC 방송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 비만 종합프로그램 멜라니 제이 박사팀이 저소득층 688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프로그램 실험을 진행한 결과, 현금 보상이 있을 때 체중 감량 효과도 훨씬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연구에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18~70세 저소득층 비만 남녀 688명이 참가했다.제이 교수는 저소득층 사람들은 건강식이나 체육관 접근성이 부족하고 운동시간을 내기 어려워 체중 감량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이들이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들에게 다이어트 프로그램 회원권과 운동량 등을 측정하는 핏비트 밴드, 체중계, 음식 일기 등을 제공한 다음 세 그룹으로 나누어 최대 750달러(약 98만 원)의 인센티브를 진행하는 방식을 적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한 그룹은 현금 인센티브가 전혀 없었고, 다른 한 그룹은 체중 감량 비율에 따라 현금을 차등 지급하는 결과 기반으로 진행했다. 나머지 한 그룹은 프로그램 참여 성적 등에 따라 현금을 주는 목표 지향 그룹이었다.6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이어간 결과 현금 인센티브가 없는 대조 그룹의 경우 전체의 22.1%가 체중을 초기 체중보다 최소 5% 이상 줄였고, 목표 지향 그룹은 39%, 결과 기반 그룹은 49.1%가 체중을 5% 넘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제이 박사는 5% 이상 체중 감량을 이룬 사람은 목표 지향 그룹보다 결과 지향 그룹에 더 많이 분포해 있었으나, 건강 습관을 들이도록 한 목표 지향 방식이 더 지속적인 효과가
2022-12-06 15:01:30
나트륨 많이 먹으면 '이것' 지수 올라간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대학 의대 심혈관 과학 센터의 한나 코스텔로 교수 연구팀이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수컷 연구 대상이 된 수컷 생쥐에게 2-8주 간 소금을 많이 먹게 했다.그 결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한 생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7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생쥐들은 안정시(resting)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났고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호르몬 반응도 다른 쥐들에 비해 2배나 강했다.이와 함께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들의 발현도 늘었다.소금을 많이 먹은 생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하루 중 혈중 최고 수치(diurnal peak levels)가 상승했다.이 생쥐들은 2주가 지나자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전엽(anterior pituitary)에서 코르티코트로핀 분비 호르몬(Crh)과 프로피오멜라노코르틴(POMC) mRNA가 증가하면서 스트레스 반응 회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 : 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이 활성화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기본적인 그리고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분비를 증폭하고 뇌의 중심축과 말단 그리고 세포 안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재설정(reset)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에 대해 에든버러 대학 심혈관 과학 센터의 매슈 베일리 신장 생리학 교수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의 메커니
2022-11-17 11:49:00
"아이의 특정 기질, 스마트폰 중독 위험 높인다"
'위험회피' 성향을 가진 아이일수록 스마트폰에 중독될 위험이 커 보호자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 연구팀은 평균 나이 13.2세의 아동 184명을 대상으로 아이의 평소 기질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연구팀은 아이들을 각각 '자극 추구, 위험회피, 보상 의존성, 인내력' 4가지로 나눠, 3개월과 6개월이 된 시점에 스마트폰 중독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위험회피 성향의 특징은 매사에 조심성이 많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낯선 장소와 사람, 물건 등에 대해 쉽게 불안감을 느끼거나 예민한 상태가 된다.분석 결과, 네 가지 기질 중 위험회피 성향만이 스마트폰 중독과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또 일상 속 스트레스가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매개효과도 위험회피 성향의 아이에게서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유소영 교수는 "위험회피 성향을 가진 아이는 낯선 외부요인에 대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더 크게 경험하는 특징이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전략으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 교수는 "청소년 기질에 따라 스마트폰 중독 위험 수준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며 "위험회피 성향의 아이를 둔 부모라면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정
2022-10-12 09: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