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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탈모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알데하이드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탈수소효소(ALDH2) 활성도를 높이면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되면 모발 성장 주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낭의 휴지기를 성장기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체내 세포의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ALDH2에 주목했다.
ALDH2는 알코올을 분해할 때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해독해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소로 탈모와 연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ALDH2이 모발 성장과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ALDH2 활성화제를 투입하여 휴지기 모낭과 성장기 모낭에서의 활성도 차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ALDH2는 모발을 만드는 모낭의 상피세포층에서 가장 뚜렷하게 발현됐으나 휴지기에는 미미하게 발현됐다.
또한 ALDH2를 활성화하면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내며,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베타카테닌의 증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드밴스드 리서치(Journal of Advanced Research)'에 게재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1-18 09:05:02
수정 2024-01-18 0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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