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북]뛰어놀기 보다 재밌는-'요가 동물원'
온종일 뛰어노느라 엄마가 층간소음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건 생각도 못 하고 오늘도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너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윽박지르는 건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해 미소를 지으며 얌전히 있자고 말하지만 넌 그때 뿐이지. 그래서 엄마가 묘안을 생각해 냈어. 엄마가 한창 몸에 들러붙는 옷을 입고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은 다음 여러 가지 자세를 바꿔가며 했던 운동 기억나지? 요가라고 해. 이 책에 나와 있는 요가 자세를 배워볼까? 오늘 딱 하루만. 내일은 네가 다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요가 동물원'은 요가 자세가 동물의 움직임에서 특징을 포착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인 라일라는 양쪽 발가락을 꽉 잡아 다리를 올리며 곰을 표현하며, 몸을 뒤로 젖혀 발뒤꿈치를 잡을 때면 낙타처럼 보인다. 라일라는 홍학처럼 한 발로 균형을 잡고 다른 한 발은 반대쪽 허벅지에 지탱하는 자세도 할 수 있다. 동물 친구들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공간을 넓게 사용하지 않아도 아이가 흥미를 갖고 요가 매트 위에서 시간을 보낸다. 또한 이 책은 아이가 보다 쉽게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지 뒷장에 자세를 매끄럽게 할 수 있도록 줄글로 자세히 풀어서 썼다. 글 내용은 엄마가 먼저 숙지한 후 아이가 갈피를 못 잡을 때 넌지시 알려준다. 요가에서 중요한 호흡 방법도 여기에 언급했다. 그래도 어렵다면 QR코드를 조회해 요가 전문가가 직접 동작을 시연한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POINT 책에 등장하지 않는 동물을 보고 요가 자세를 만들어보자. 엄마가 몇 가지 예시를 주는 게 좋다. 사진 혹은 그
2018-02-09 13:56:16
[오늘의 키북]지구는 우리 모두의 것 - '세상모든친구들을위한노래'
"00아~ 나와! 같이 놀자!"예전에는 이렇게 외치면 아이들이 집에서 뛰어나와 하나의 놀이 무리를 만들었단다. 지금은 학원에 가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니 이 말을 할 일이 줄어들었지만, 대신 지구 곳곳에 있는 친구들을 불러 모으면 그것도 또 다른 재미지. 그렇게 부르면 나올 친구들이 누가 있냐고?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생각보다 많아. '세상 모든 친구들을 위한 노래'는 표지의 제목부터 아기자기하다. 그림은 더욱 그렇다. 여러 종류의 새들 사이 깃털 망토를 걸친 친구, 물고기와 고래 사이 비늘 블라우스를 입은 친구, 달과 별 가운데에서 환한 앞치마를 걸친 친구, 황금빛 머리띠나 뾰족뾰족 별 왕관을 쓴 친구까지 개성 있는 벗들이 ‘나’의 부름에 응답한다. 왜 모였을까? 마음에서 우러나온 마음의 노래를 합창하기 위해서다. 지구라는 별은 사람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쉼터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 지구는 사람의 것이다. 그러므로 어른인 부모가 지구는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공공재임을 알려줘야 한다. 단순히 자연 보호 차원을 넘어 배려와 화합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요소를 아이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동화의 최종 목적지다. POINT이 책의 독후 활동으로 주제와 관련된 영화 감상을 추천한다. 제목은 로렉스(2012)다. 로렉스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의 상징'인 그것이 아니다. 나무 요정의 이름이다. 우선 재미있게 영화를 보자.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한 문장이 나올 것이다, 아이와의 토론은 그 문장에서 시작된다. "Unless someone like you cares a whole awful lot, nothing is going to get better. It's not&q
2018-01-29 13: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