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중 '노출 영화' 보여준 교사, 법원 "정직 처분 정당"
성교육 수업 중 학생들에게 노출 장면이 담긴 영화를 보여준 혐의로 징계받은 중학교 교사가 2심에서도 패소했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1행정부(수석판사 양영희)는 중학교 A 교사가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교육감의 정직 처분이 정당하다고 봤다.A 교사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중학교 1~2학년 학생의 도덕 수업 시간에 남녀의 성 역할을 바꾼 '미러링' 형식으로 성 불평등을 다룬 영화를 5차례 보여줬다. 10분짜리 프랑스 단편 영화로, 여기에는 특정 신체 부위와 여성에 의한 남성 희롱, 추행 장면 등이 나왔다.또 A 교사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5월 사이 수업 시간에 성 윤리 등을 설명하며 '성관계를 하고 나면 야릇한 느낌이 든다', '날 식민지처럼 따라야 한다' 등의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A 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까지 받았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시 교육청은 A 교사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유는 수업 중 부적절한 발언, 편집 없는 선정적 영상 상영 등이었다.A 교사는 "수업의 전체 맥락은 고려하지 않고 일관성 없고 불명확한 학생들의 진술만으로 사실관계를 확정했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수업 중 영상 상영행위는 학생들의 관점에서는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위로, 사회적 의미에서 성희롱 범주에 포함되거나 교육 공무원으로서 신용을 해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또 이런 행위가 수업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평가나 징계가 면제될 수 없
2024-06-17 12:33:04
'성교육? 성평등교육?'...교사 10명 중 6명 "체계 없다"
교육 현장에서 성교육과 성평등교육이 체계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교사들의 지적이 나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러한 생각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사 484명이다.학교 성평등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문항에서 참가자들은 '성평등교육·성교육·폭력예방교육 등이 중복되고 체계 없이 추진된다'라는 데 63.22%가 동의했다.또 실천의지 없이 기계적·형식적인 관련업무 담당교사 지정, 성폭력·성 비위 사안 처리에 집중된 학교 성평등 교육정책, 국가 차원의 성평등교육 목표·개념·교육과정 부재 등을 문제로 지적한 응답자도 절반 이상이었다.대부분의 교사들은 성평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92.77%의 교사들은 '성평등 관련 교육과정의 목적과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수업을 준비하기 곤란하다'는 데 동의했다.전교조는 성평등교육에 있어 국가와 학교 차원의 지원방안 및 가이드라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성평등 수업으로 민원·갈등이 생길 시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3-08 17:29:22
'100일 된 남아' 성교육 잘 시켜라?...도 넘은 훈수에 '불쾌'
100일 된 아들을 둔 엄마가 친구로부터 '성교육 잘 시켜라'라는 훈수를 듣고 분노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00일 아기에게 성교육 잘 시키라는 친구, 손절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살 딸과 100일 된 둘째 아들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대학교 친구들과 단체 카톡방에서 평소처럼 이야기하던 중 한 친구가 성범죄 뉴스를 캡처해서 올렸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인의 뉴스를 보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고 공감했지만 이내 분노에 휩싸였다. 한 친구가 A씨를 향해 대뜸 "아들 성교육 잘 시켜"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친구의 말을 들은 A씨는 마치 자신이 예비 성범죄자를 키우는 것 같다는 뉘앙스에 불쾌감을 느꼈다. A씨는 "난 아들도 있고 딸도 있다. 그리고 성교육에 대해선 잘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들만 꼬집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정말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친구로부터 들은 대답은 "이래서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 문제다'라는 말이었다. 이에 A씨는 "딸과 아들을 차별하는 사람인 양 개소리를 하더라. 진심 손절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녀를 구분해서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 "우리나라처럼 성교육을 부모가 하나도 안 하는 것보다는 경각심을 갖게 해준 좋은 이야기였을 듯", "자식 가지고도 성별 갈라치기? 옳지 않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11 17:14:35
"엄마, 난 어떻게 태어났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성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실제로 가르치는 것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교육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 성교육’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꾸준히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부모는 37.9%로 나타났다. 10명 중에 6명은 별도의 성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가정에서 자녀에게 성교육을 하고 계신가요’라는 물음에 ‘한두 번 한 적이 있다’가 46.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가끔 하고 있다’(28.5%), ‘전혀 한 적이 없다’(15.3%), 꾸준하게 하고 있다(9.4%) 순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으로 성교육을 실시하는 학부모는 37.9%에 불과했으며, 전혀 한 적이 없는 학부모도 15.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성교육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27.4%의 학부모가 ‘아이들의 올바른 성 인식 확립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자녀가 질문해서’가 23.8%, ‘2차 성징이 나타나서’와 ‘성폭력 방지를 위해서’가 각각 13.5%를 기록했다. 이어 ‘TV, 인터넷 등 미디어에서 유해 콘텐츠에 노출 될까봐’(12.8%), ‘이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7.6%)가 차례대로 언급됐다. 가정에서 성교육을 실시할 때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에 44.5%의 학부모가 ‘자녀에게 필요한 성교육 내용과 방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설명하기가 부끄러움’(19.8%), ‘교육 자료가 부족함’(16.4%), ‘본인의 성 관련 지식이 부족함’(15.7%) 등이 있었
2022-02-11 16:17:12
"자녀 성교육은 언제부터?" 러브플랜이 알려드려요!
성 건강에 관한 의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가 마련된다. 러브플랜이다. 지난 9월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개최한 성과 피임 토크 콘서트 참여자 3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로 성 혹은 피임 관련 고민을 털어놓는 대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가족, 친구 등 지인(37%)과 인터넷(34%)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14%만이 병원(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이라고 응답했다. '성 혹은 피임 교육(학교 교육 포함)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는 86%가 ‘아니오’라고 답해 정확한 성과 피임 정보를 습득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피임·임신·성·건강 포털 러브플랜은 월경, 성매개 감염병, 임신의 유지와 종결, 생식기관 및 질환 등에 대한 정보를 ▲웹툰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영상 등 이용자 눈높이에서 맞춤형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특히 캘리툰 작가 '비차'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혼자 고민하지 말자', '이중피임' 등에 대한 고민을 이해하기 쉽게 시리즈물로 소개하고 있다.또한 ▲월경 중에는 임신이 되지 않을까요? ▲배란통과 생리통의 차이 ▲다양한 피임법 ▲자녀 성교육 언제부터? 등 성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카드뉴스, 영상 등의 방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김창순 인보협 회장은 "성 건강에 대한 궁금증이나 고민이 생겼을 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러브플랜'이 될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12-06 10:18:41
여가부, 5월 청소년 성교육·성평등 프로그램 제공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달인 5월을 맞아, 전국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청소년·가족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특별 프로그램, 워크숍과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성교육 프로그램은 사춘기 현상을 겪는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며 성평등 교육, 부모-자녀 간 이해 증진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일정은 전국 청소년성문화센터별로 모두 다르므로 자세한 일정을 블로그에서 확인해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공식...
2021-05-06 13:47:00
성추행 피해 막기 위한 '자녀와의 대화법' 뭘까?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 A양이 또래 남자 아동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A양 어머니의 국민 청원으로 세간에 드러나 공분을 샀다. 아동간 성폭력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A양 어머니의 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피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들은 맘카페 등을 통해 자녀 성교육 방법이나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등 자녀의 성폭력 가해 및 피해 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
2020-01-13 18:22:22
국어청 10월 부모를 위한 독서문화 강좌 '부모가 먼저 다가가는 성교육'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이 매월 운영 중인 '2019 부모를 위한 독서문화 강좌'를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이번 강좌는 이충민 작가가 '부모가 먼저 다가가는 자녀 성교육'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 청소년의 성문화는 예전보다 훨씬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청소년의 70%이상이 부모보다는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하며 위로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가 성에 관해 자녀와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10월 강좌는 '시크릿 가족'을 주제 도서로 선정하고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방법을 전한다. 또한 부모와 자식 간의 정서적 교류와 이해를 돕는 방법도 제시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강좌를 통해 "그동안 자녀 성교육의 필요성은 익히 알지만 어떻게 운을 떼야 할지 그저 막막했던 학부모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강좌는 무료로 진행하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참가 신청 방법은 국어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19-10-22 11: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