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DHD 치료에 대해서
"ADHD가 뭔가요?" 필자가 개원했을 당시에는 ADHD가 어떤 진단명인지 물어보는 부모와 보호자가 상당히 많았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정신과 진단명이 되었다. ADHD에 관심이 커진 것은 과학 기술 발달로 하루에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 서방정이 개발되면서부터다. 서방정은 혈중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약물 순응도를 더 높이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2018-06-09 08:30:00
[우리아이 그림심리] 나이 차가 큰 언니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림으로 아이의 속마음을 읽는 것은 마치 그림자를 보고 형태를 파악하는 것과 같다. 유아기는 자신의 마음을 글과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해석된 의미를 단정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아이의 정서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는 수준에서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그림은 4인 가족을 둔 여아가 자신의 가족을 그린 그림이다. 아빠, 엄마, 나(본인) 그리고 15살 나이 차가 있는 언니를 그렸다. <김태훈 원장 분석> 그림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밝습니다. 가족 모두가 정면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아이가 가족에 대해 이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집안 분위기가 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배치를 보면 아이는 엄마와도 가깝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와도 가깝습니다. 아빠를 자신과 가장 먼 곳에 그린 것은 아이가 가족 중 아빠를 가장 멀리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엄마와 언니는 분홍색 치마와 입고, 같은 색의 신발을 신었으며, 둘 다 머리카락이 길고 허리까지 풍성하게 내려와 있습니다. 나(아이)는 머리를 묶고 있고 상대적으로 언니와 엄마보다 머리가 짧습니다. 그리고 파란색 짧은 바지를 입고, 노란색 신발을 신은 상태입니다.아이 그림에서 보면 엄마와 언니는 무릎 위까지 오는 치마를 입어 여성성이 강조됐지만 나(아이)는 오히려 톰보이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는 언니를 예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언니와 엄마 사이에 있지만 엄마와 거리는 언니보다 내가 더 가깝게 위치해 있는 것으로 봐서 아이가 볼 때 언니보다 자신
2018-02-08 09:50:31
[김태훈 칼럼] 욜로족의 탄생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욜로(YOLO)'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모아서 만든 단어다. 욜로족은 지금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이를 위해 소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내 집 마련 혹은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 생활이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자기 계발 등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
2017-07-14 16:57:21
[김태훈 칼럼] 완벽한 아빠되기 '아틀라스 증후군'<매거진 키즈맘>
가정에서 완벽한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려 지나친 불안감, 침울함, 피로에 시달리는 남성들의 증상을 아틀라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아틀라스 증후군은 영국의 의학자 팀 캔토퍼 박사(Dr. Tim Cantopher)가 만든 신조어이기도 하다.현재 우리나라 가정은 대부분 핵가족이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엄마와 아빠의 협력과 분업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입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치솟는 아이들 과외비는 아빠의 어깨를 짓누르는 압력 중 하나가 되었다. 아빠와 많이 놀았던 아이가 사회성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 또한 보다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부담감을 가중시킨다.아이 양육에서 주된 역할이 엄마이다 보니 아이는 아빠보다 엄마를 더 찾기 마련이고 아이의 주된 대화 상대 역시 엄마가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 육아, 교육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주로 엄마가 하고 아빠는 뒤로 물러나게 된다. 아이의 시험 기간 중 집을 비우기 위해 중요한 약속을 잡아 늦게 귀가하거나 주말에 골프 연습장을 가는 것 또한 가정에서 쓸쓸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이러다 보니 아빠는 가정에서 역할이 축소되고 단지 자신은 돈만 벌어오는, 흔한 말로 '은행 ATM'으로 전락한 기분마저 들면서 남자의 자존감에 상처를 받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각종 미디어에 아빠가 된 연예인의 아이 키우는 모습들이 방송되면서 보다 더 완벽한 아빠, 슈퍼 대디가 되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런 모습들이 반복되면 불안감, 침울함,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이를 바로 '아틀라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남자가 집안에서 자신감을
2017-01-13 09:3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