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왜이래"...알래스카 '빙하붕괴' 우려에 주민 대피
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주도인 주노에서 빙하 붕괴에 따른 홍수 위험이 우려돼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5일 밤 주노 인근 빙하호 붕괴로 멘던홀 호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거목이 물에 잠기는 등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건물 1동이 부서진 상태로, 이후 저지대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6일 새벽 멘던홀 호수 수위는 2016년 기록한 최고수위보다 3피트(91.44cm) 높아진 15피트(4.6m)에 근접했고, 이는 적정 수위보다 5피트(152.4cm) 높은 것이라고 NWS는 밝혔다. 멘던홀 호수 수위는 6일 오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지만 현지 기상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빙하호 붕괴 홍수는 온난화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에 갇혀있던 물이 틈새로 빠지며 강이나 호수 수위를 높이며 일어난다. 과학자들은 이같이 근단적인 현상은 인간의 활동으로 촉발된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빙하 붕괴와 이례적 계절성 폭우로 인해 파키스탄의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겨 최소 1천700명이 죽고 집 수백만 채가 무너졌다. 과학자들은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우, 홍수, 가뭄, 폭염 등 극단적 날씨의 근본 원인으로도 기후변화를 의심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08-07 15:15:07
'좀비 빙하'로 해수면 상승?…"110조t 규모"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30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연구소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 110조t이 녹아 지구 해수면이 27cm 가량 올라갈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불가역적이라고 설명했다.빙하는 녹더라도 눈으로 보충되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상 고온으로 이런 균형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빙하의 일정량은 지구에서 내일 당장 탄소배출을 전부 멈춰도 무조건 녹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논문의 공동 저자 윌리엄 콜건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녹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빙하를 '죽은 얼음'(Dead ice)으로 표현했다.콜건은 "이 얼음은 앞으로의 기후에 상관없이 녹아서 해수면 높이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좀비 빙하'가 녹아 바다에 흘러들면 지구 해수면은 평균 27cm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해안지역에서는 해일이나 폭풍 등이 생기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해수면 상승은 더욱 극단적인 이상 기후를 만들어낼 수 있다.논문 주저자인 제이슨 복스는 "무덤에 한 발을 들여놓은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지만 27cm 상승은 지금껏 나온 연구에서 제시된 예측치의 두 배다.연구팀은 이것 조차도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강조했다.2012년 관측된 최악의 해빙처럼, 그러한 상황이 거듭되면 그린란드 빙하가 더 많이 녹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해수면은 78cm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언제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2022-08-30 10:11:55
이상고온이 그린란드까지…하루 얼음 85억t 녹았다
전 세계가 이상 고온 현상에 당황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란드의 얼음까지 대규모로 녹아내리는 현상이 일어났다.30일 덴마크 기상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이 85억t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전체 면적을 약 5cm정도 두께의 물로 뒤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CNN은 설명했다.기준 시점을 24일로 당겨서 계산하면 녹아내린 얼음의 양은 모두 184억t이다.사상 최대의 해빙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 만큼은 아니지만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로 3번째로 큰 규모다.테드 스캄보스 콜로라도대 선임연구원은 "27일 그린란드의 절반 가까운 동쪽 지역 대부분이 녹아내렸고,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1990년대 중반부터 기후 변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난 이후 북극의 얼음이 녹아버리는 일은 꾸준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토마스 슬래터 리즈대 교수는 "그린란드의 얼음이 최근 들어 심각하고, 한층 불규칙적으로 녹아내리고 있다"며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과학자들은 이 같은 이상 고온으로 인해 북극 얼음이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바다와 맞닿아 있는 도시들이 홍수와 해일 등 자연재해를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1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최소 2~10cm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9년 그린란드 해빙 현상에서는 5천320억t의 얼음이 바다로 녹아내렸고, 결과적으로 해수면이 1.5㎜ 상승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1-07-30 18:03:01
얼음·눈 덮인 지구의 중요지 '빙권', 매년 8만7천㎢씩 녹아
지구 기후시스템의 한 요소인 '빙권'(cryosphere)은 얼음과 눈으로 덮인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 빙권이 기후변화로 인해 1979년~2016년 사이에 매 년 평균적으로 8만7천㎢씩 줄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90%에 달하는 크기다.빙권은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 온도를 낮추고, 해수면 상승 및 해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후요소다. 따라서 빙권의 크기와 위치는 지구 환경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중국 란저우(蘭州)대학의 펑샤오칭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 표면을 격자 형태로 나누고 기존 자료를 활용해 얼음과 눈, 동토 등 빙권 변화를 1979년부터 37년간 일별, 월별, 연별로 측정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빙권의 변화 흐름을 분석한 결과가 AGU 저널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발표됐다.연구팀은 지구의 빙권이 계절마다 늘기도 하고 줄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979년 이후 줄곧 줄어왔으며, 대기 온도 상승과 상관관계를 가져왔다고 밝혔다.펑 연구원은 "빙권은 기후의 가장 민감한 지표 중 하나로 변화하는 세상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면서 "빙권의 크기 변화는 지역적 문제를 넘어 지구의 주요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기후변화에 따른 빙하나 적설 지역, 해빙 등의 위축을 개별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나왔었지만 이를 빙권으로 묶어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GU는 밝혔다.한편 두꺼운 얼음 층으로 지구온난화 상황에도 수십 년은 버텨줄 것으로 기대돼 "마지막 해빙권"이라 불리던 그린란드 북부 반델해의 해빙이 지난해 여름 배가 다닐 수 있을 정
2021-07-02 10: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