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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이 그린란드까지…하루 얼음 85억t 녹았다

입력 2021-07-30 18:03:01 수정 2021-07-31 10: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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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상 고온 현상에 당황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란드의 얼음까지 대규모로 녹아내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30일 덴마크 기상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얼음의 양이 85억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전체 면적을 약 5cm정도 두께의 물로 뒤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기준 시점을 24일로 당겨서 계산하면 녹아내린 얼음의 양은 모두 184억t이다.

사상 최대의 해빙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 만큼은 아니지만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로 3번째로 큰 규모다.

테드 스캄보스 콜로라도대 선임연구원은 "27일 그린란드의 절반 가까운 동쪽 지역 대부분이 녹아내렸고,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기후 변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난 이후 북극의 얼음이 녹아버리는 일은 꾸준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토마스 슬래터 리즈대 교수는 "그린란드의 얼음이 최근 들어 심각하고, 한층 불규칙적으로 녹아내리고 있다"며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이상 고온으로 인해 북극 얼음이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바다와 맞닿아 있는 도시들이 홍수와 해일 등 자연재해를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1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최소 2~10cm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9년 그린란드 해빙 현상에서는 5천320억t의 얼음이 바다로 녹아내렸고, 결과적으로 해수면이 1.5㎜ 상승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1-07-30 18:03:01 수정 2021-07-31 10:25:01

#그린란드 , #고온 , #얼음 , #빙하 ,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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