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연상시키는 높은 치명률 '이 병', 백신 개발도 아직
최근 르완다에서 마르부르크병에 20명이 감염됐으며 이들 중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빈 은산지마나 보건부 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중환자실의 의료 종사자"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인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심한 두통, 출혈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 사이에서는 체액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9-30 09:52:32
절제 당한 '편도·아데노이드', 중요한 면역기관이었다
상기도에 존재하는 편도·아데노이드가 코로나19 감염 중증도를 약화하는 중요한 면역기관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감염 후 활성화되는 면역인자들은 아데노이드에서 1년 이상 면역 기능을 유지했다.호흡할 때 공기가 드나드는 기도 상부에 있는 편도·아데노이드는 인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감염되는 위치이기 때문에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크기가 커지면 상기도를 좁혀 코골이·수면무호흡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매년 수천 건의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진행돼왔다.하지만 최근 편도 및 아데노이드 조직이 인체 면역기능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연구팀은 2022년부터 미국 라호야 면역연구소와 공동으로 성인 편도·아데노이드의 기억면역세포 활성화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연구진은 경증·중증 코로나19 환자와 건강에 이상이 없는 대조군으로부터 비인두 샘플을 채취해 면역 반응의 핵심 요소인 인터페론 및 인터페론 자극 유전자(ISGs)의 발현 양상을 확인했다. 인터페론의 발현 정도와 지속성은 감염질환의 경과에 영향을 미친다.그 결과,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서 인터페론 등이 활발하게 발현됐고, 인터페론 반응이 강할수록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돼 짧은 시간 안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증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서도 인터페론 반응이 발생했지만 발현 수준은 경증 환자에 비해 낮았다. 아데노이드에서의 면역반응 정도에 따라 질환의 심각도가 달라진 것이다. 연구진은
2024-09-08 13:37:17
자궁경부암, 의료시설 없어도 '빠르게' 진단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한·미 공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창열 박사팀과 미국 하버드 의대 이학호 교수팀은 인체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현장 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피부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되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진단에는 세포 검사, 아세트산 시각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이 활용된다. 기존 진단법은 전문 의료시설이 필요해 의료환경이 열악한 중·저소득 국가나 지역에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연구팀은 유전자가위 기반의 핵산 검출 기술과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융합, 고감도로 HPV를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 번에 최대 12개의 시료를 35분 안에 분석할 수 있으며, 진단 시약도 고형화해 현장 운송과 보관이 쉽다.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임상 시료 169개를 정확히 분석,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이창열 박사는 "우간다와 가나에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국가나 지역의 의료 소외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학호 교수는 "진단 프로브를 다양화해 자궁경부암 이외에도 다른 암 바이오마커나 신종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달 25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8-28 17:33:15
아마존에 많은 '오로푸치 바이러스', '이곳'에도 유입
유럽에서 '오로푸치 바이러스'(Oropouche virus)가 처음 발견됐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지난 9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6∼7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스페인(12건), 이탈리아(5건), 독일(2건)에서 오로푸치열 감염 사례가 총 19건 확인됐다고 밝혔다.ECDC는 이들 사례 가운데 18건은 쿠바 여행 이력이, 1건은 브라질 여행 이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EU와 유럽경제지역(EEA) 내에는 주된 매개종인 깔따구(Culicoides paraensis)가 없어 유럽 내에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오로푸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깔따구에게 물려 걸리는 오로푸치열은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백신이나 치료약이 별도로 없다.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과 증상이 유사하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오로푸치열은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는 흔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올해 들어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페루, 쿠바 등 중남미 국가에서 8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ECDC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임신부의 경우 감염 시 유산, 발달 문제, 태아 기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남미 여행 시 주의를 당부했다. 바이러스가 태아·신생아에 미치는 정확한 상관관계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8-12 18:16:37
뎅기열 환자 증가에 '이곳' 간이검사 무료 실시
동남아시아 등지에 뎅기열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남도가 주의를 당부했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은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평균 치사율이 5%에 이른다. 아직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뎅기열 유행 국가를 방문하고 모기물림 의심 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으면, 입국 시 검역관에게 이를 알리고 전국 검역소 18곳에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간이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간이 신속키트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확인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고 상세한 뎅기열 예방정보는 해외감염병NOW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는 우리나라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매개 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뎅기열 신고 환자의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이다.지난해 86개국에서 500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5000명 이상 사망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17 18:25:04
안철수 "나는 의사·과학자 출신...감염병 연구 지속 돕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창립 기념식에 참석해 의사이자 과학자로서 감염병 연구가 지속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오늘 판교에 위치한 생명과학 연구소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안 의원은 "'발견부터 준비까지의 감염병 극복'을 주제로 열린 오늘 기념식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강력한 감염병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소개했다.이어 "오늘 기념식과 심포지엄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위협적인 바이러스를 먼저 발견하고 대응방안을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저 또한 의사, 과학자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감염병 연구가 끊임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31 12:48:04
감기? 치과 질환? '아급성 갑상선염'
40대 여성 A씨는 오래 가는 목 통증, 피로감, 전신 근육통 등 몸살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했다. 감기에 걸린 줄 알았지만 아급성(만성과 급성 사이) 갑상선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감기나 몸살 등 상기도 감염이 있은 후에 갑자기 갑상선에 통증이 생기며 아픈 병이다. 구체적으로 갑상선이 붓고 열이 나며 목 주위에 통증이 있다. 이때 목을 만지면 통증이 턱과 귀에서도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갑상선염은 이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아급성 갑상선염은 치과 문제 또는 목과 귀의 감염으로 종종 오인된다.갑상선의 통증과 더불어 전신증상으로 피로, 권태감, 발열, 전신 근육통 등 소위 몸살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병의 초기에는 갑상선에서 혈액 내로 누출된 갑상선호르몬의 영향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 체중감소 등을 보인다.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 지속된 후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전체 환자의 90% 정도는 한 두달 정도가 지나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5배 정도 더 많고, 연령대는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고 볼거리, 독감 등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할 때 동반하기도 한다.근육통이나 미열, 피로, 인후염 등의 감기 증상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갑상선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아급성 갑상선염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통증은 음식을 삼키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기침을 할 때 심해진다.갑상선염은 일반적으로 몇 달 내로 호전되지만 때때로 재발하거나 드물게는
2024-05-03 18:41:51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 99% 제거하는 기술 발견
인체에 무해한 원자외선(far-UVC) 램프로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컬럼비아대 데이비드 브레너 교수팀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서 파장이 222㎚(1㎚는 10억분의 1m)로 기존 살균 자외선보다 짧은 원자외선을 이용해 실내 공기 중 병원체를 빠르고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브래너 박사는 실내 공기 중 병원체를 줄이는 데 원자외선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이 업무를 보는 실내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기존에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쓰는 살균 자외선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가 좋아 좋아 병실 등을 소독할 때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살균 자외선에 인체가 직접 노출되면 피부와 눈에 해롭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병실에만 사용할 수 있다.연구팀은 원자외선이 그동안 실내 공기 중 바이러스 수치를 낮추는 유망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실제 상황에서 그 효과는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 사육상자에 파장 222㎚ 원자외선을 이용한 살균 효과를 측정했다. 생쥐는 대부분 동물과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노로바이러스(NMV)를 가지고 있어서, 생쥐가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바로 퍼진다.이들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남아 있지 않도록 청소한 생쥐 사육상자에 원자외선 램프 4개를 설치한 뒤 매일 공기 샘플을 수집했다. 또 램프를 작동한 날과 작동하지 않은 날의 공기 중 바이러스 수치를 비교했다.그 결과 원자외선 램프를 켜둔 날은 그렇지 않은 날에 비해 공기 중 전염성 바이러스가 99.8%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04-03 14:24:18
국내 연구진, 독감·코로나 바이러스 모두 잡는 물질 발견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포항공대(포스텍)는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이승우 교수,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박수빈·정유진씨, 네오이뮨텍 최동훈 박사 연구팀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연구팀은 면역치료 신약으로 임상개발 중인 서방형 재조합 사이토카인 단백질이 호흡기에서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점에 착안했고,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에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했다.실험 결과 이 단백질은 폐에서 후천성 T세포의 유입과 선천성 유사 T세포(면역 담당 세포)의 증식을 유도했다. 이에 다양한 병원체에 빠르고 광범위한 방어가 가능했다.이 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 등에 대해 모두 치료·예방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특정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주요 호흡기 질환에 대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츠 메디슨'에 실렸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2-08 16:58:49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체감염 가능성 있어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인체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과학연구원은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 최영기 센터장 연구팀이 지난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에서 숙주 세포 수용체에 결합하는 부위인 항원성 돌기에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했음을 발견했다.이에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세포 수용체 결합력을 비교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는 조류의 수용체뿐 아니라 포유류 수용체에도 향상된 결합력을 나타냈다.인체감염 가능성도 확인됐다. 인체 유래 기관지 상피세포 오르가노이드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변이 바이러스는 인체 유래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감염양상 및 증식성을 보였다.최영기 센터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용체 중 특정 아미노산 치환으로 포유류 및 인체감염 가능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바이러스로 변화할 수 있고, 이러한 변이가 아시아 지역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을 실험과 대용량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며 "이들 바이러스를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법 개발과 인체감염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종 미생물 및 감염' 온라인판에 지난 8일 실렸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1-31 18:52:10
프로바이오틱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영향력 약화에 도움
프로바이오틱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미생물학과 권미나 교수·김승일 박사 연구팀은 사람 유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해 생쥐에게 경구 투여했더니 항바이러스 물질이 증가했고 폐 면역성이 증진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입한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를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생쥐는 감염에 의한 폐 손상이 완화됐고 항바이러스 물질인 1형 인터페론이 증가했다. 1형 인터페론은 숙주가 생성하는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계의 방어 활성을 돕는다. 생성된 1형 인터페론은 인터페론 수용체에 결합한 후, 인터페론 자극 유전자와 같이 항바이러스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물질의 생성을 유도한다. 반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아예 섭취하지 않은 생쥐에서는 항바이러스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생산됐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모습이 관찰됐다. 또 인터페론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결손시킨 생쥐의 경우에도 프로바이오틱스에 의해 활성화된 인터페론 신호를 받지 못하다 보니 항바이러스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생쥐의 장과 폐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에서 유래한 지방산(팔미트산)이 많이 생성돼 있음을 관찰했다. 이러한 지방산이 폐에서 항바이러스 물질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사실을 파악했다. 프로바이오틱스에서 유래한 지방산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 완화에 효
2023-12-05 10:18:42
신종 바이러스? 美, 개 호흡기 급증
미국에서 중증 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일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기침과 눈 충혈 등 사람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개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연구센터 소장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래핀 박사는 "콜로라도에서 올해 9∼11월 개 폐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험회사인 '트루페니언'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보험금 청구 데이터상 여러 주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는 반려견 수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이동 제한 조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 감염에 대한 개들의 저항력 약화를 불러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 백신 접종률이 감소한 것도 영향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많은 보호자가 아픈 개를 동물병원이나 전문 센터에 데려가거나 진단 검사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다는 것도 사태를 악화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수의학자들은 프렌치 불도그와 퍼그 등 얼굴과 코가 납작한 단두종이나 노령견, 기저 폐 질환을 가진 개들의 감염 위험이 높다며, 호흡 곤란 또는 식사 거부 등을 확인하면 개를 곧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라고 권고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2-04 09:16:18
급성 바이러스 중 국내 비중 높은 건?
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A형 간염으로 조사됐다. 2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최광현, 정숙향 교수 연구팀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12개 대학병원에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간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할 경우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연구 기간 동안 등록된 총 428명의 급성 간염 환자 중 37.4%인 160명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세포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A형 간염 환자의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와 굴을, E형 간염 환자의 27.8%는 말린 과일을, 11.1%는 맷돼지의 혈액 및 담즙을 섭취한 것으로 보고됐다. A형 및 E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높은 온도에 가열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생고기, 육가공식품, 조개류 등의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A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이 있어 만성 간 질환자의 경우 접종이 필수적이며, 항체가 없는 20대~40대에게도 접종이 권장된다. 다만 E형 간염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2023-10-24 15:19:18
'럼피스킨병' 벌써 17곳 확산...감염 경로는?
국내 한우·젖소 농장 등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4일 오전 8시 기준 의심 사례가 총 12건이 접수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럼피스킨병은 21일 3건, 22일 6건, 전날 7건이 각각 확진돼 현재까지 총 17곳에서 발생해 소 1천75마리가 살처분 됐다. 첫 사례가 나온 충남을 비롯해 경기, 충북 등에서도 럼피스킨병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전국 농장에서 당분간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럼피스킨병 확산과 관련 "항체 형성까지 3주 걸리는데, 그때까지는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소의 유산과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 후유증이 크다. 또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소고기 공급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3-10-24 10:34:01
묵은지에 '이것' 듬뿍…세계김치연구소 발표
바이러스에 강한 김치유산균이 묵은지에서 발견됐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전국을 돌며 저온(-2~10°C)에서 6개월 이상 발효시킨 묵은지 시료 34개를 수집해 김치 내 미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수집된 대부분의 묵은지에서 특정 김치유산균인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Pediococcus inopinatus)'가 검출됐다. 이어 연구진은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가 발달한 크리스퍼(CRISPR) 시스템을 보유한 사실을 발견했다. 크리스퍼(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시스템은 세균의 유전체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염기서열로 과거 자신에게 침입했던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자신의 유전자 특정 부위에 저장해 향후 유사한 바이러스 침입자가 생기는 경우 그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특히 이번에 연구진은 묵은지의 우점 균주인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가 크리스퍼 시스템의 유전자 구성 중 하나인 카스(cas) 유전자 이외에 cas 전사인자인 csa3 유전자를 갖고 있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한 적응형 면역방어를 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특성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CRISPR-Cas 시스템에 의한 적응형 면역방어 시스템의 발달이 김치유산균 천이(유산균 군집이 다른 유산균 군집으로 변화하는 현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혔고 잘 발달된 CRISPR-Cas 시스템을 갖춘 페디오코쿠스 이노피나투스가 장기간 발효되는 묵은지에 우점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서 발굴한 페디오코커스 이노피나투스의 크리스퍼 시스템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 후속 연구를 통해
2023-10-10 13: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