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 후 침묵하자...눈치빠른 경찰이 구했다
한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데이트 폭력을 당하던 여성을 구했다. 지난 5일 오전 8시 7분께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전화가 한 통 걸려 왔지만 신고자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상황실 근무자인 김호성 경위는 위급 상황일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김 경위는 "경찰관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숫자 버튼을 2차례 눌러주세요"라고 말하며 신고자의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보이는 112' 시스템이다. 질문에 답하기 곤란한 상황인 신고자가 휴대전화의 숫자 버튼을 누르면 경찰은 신고자에게 인터넷 주소(URL)를 보내고, 이를 클릭하면 신고자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현장 상황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그러나 신고자인 20대 여성 A씨는 숫자 버튼을 누르지 않았고 한참 동안 또 응답이 없었다. 그 순간 전화기 너머로는 싸우는 듯한 남녀의 대화가 미세하게 들렸다.김 경위는 긴급상황이라고 보고 위치추적시스템(LBS)을 가동한 뒤 관할 경찰서에 '코드1' 지령을 내렸다. 코드1은 생명이나 신체 위험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일 때 발령된다.지령을 받은 지구대 경찰관들은 위치추적으로 확보한 인천 한 오피스텔로 출동하면서 A씨와 다시 통화를 했다. 그러나 A씨는 "잘못 눌렀다"며 "신고를 취소하고 싶다"고 말했다.울먹이는 A씨 목소리에 지구대 경찰관들은 "안전한지 직접 보고 확인해야 한다"며 설득했고, 집 층수를 알아낸 뒤 3분 만에 해당 오피스텔에 도착했다.오피스텔 초인종을 누르자 20대 남성 B씨가 문을 열었다. 그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하게 행동했다.잠시 뒤 오피스텔 안에서 울던 A씨가 현관문 쪽으로 나왔고 B씨가 알아차리지
2023-01-06 17:14:11
"데이트 폭력으로 가족 사망" 방송한 4호선 기관사, 업무 배제
지하철 4호선에서 가족의 데이트폭력 피해 사실을 안내방송으로 전한 기관사가 최근 업무에서 배제됐다. 지난달 16일 기관사 A씨는 “가족이 얼마 전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을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린다”며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밖에 알릴 방법이 없다. 양해해달라”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A씨는 지난 지난 7월 25일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고(故)황예진 씨의 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은 당시 지하철 객실 내에서 방송을 들은 한 시민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리며 확산됐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A씨가 사적인 이야기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업무배제 조처를 취했다. 규정상 지하철 안내방송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안 되기 때문이다. 현재 A씨는 업무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연과는 별개로 업무 규정상 그렇게 하면 안 되는 부분도 있고, 또한 힘든 일을 겪은 직원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지하철 운행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A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황 씨의 유족 측은 8월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게재해 가해자의 구속수사와 신상 공개 등을 청구했다. 해당 글은 53만 명 이상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황 씨는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위장 출혈, 갈비뼈 골절, 폐 손상 등이 발생했다. 당시 황 씨를 폭행한 30대 남성은 119에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것
2021-10-06 13:00:02
女 대상범죄 집중단속… '가정폭력·데이트폭력' 검거 급증
경찰이 100일간 여성 대상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가정폭력과 데이트 폭력의 검거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7월 한 달간 가정폭력 가해자 퇴거, 피해자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한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3.6% 증가했고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14% 늘었다고 6일 밝혔다.연인 간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상반기보다 41.8% 늘었고 일평균 형사입건도 22.6% 증가했다.경찰은 스토킹 신고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피해자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구체적 행위를 확인하면 경범죄 처벌법으로 가해자에게 범칙금 통고 처분을 내렸고, 서면 경고장을 발부했다. 피해자에게는 수사·신변보호, 접근금지 가처분 등 지원제도를 안내했다.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부서에서 여성 경찰 비율을 종전 18.3%에서 22.9%까지 확대했고,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장을 맡은 여성 비율도 각각 47%와 11%까지 높였다.아울러 각 수사부서와 지구대·파출소의 모든 팀장을 '피해자 보호관'으로 지정하고, 지방청 소속으로 범죄 피해자 상담·지원을 담당하는 '위기개입 상담관' 41명을 신규 배치했다.민갑룡 경찰청장은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 중심으로 관련 부서를 총괄·조정하고, 당면 현안인 사이버 성폭력 사범에 대해서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사 속도와 결과로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화장실 점검, 적극적인 수사, 2차 피해 방지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지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18-09-06 16:28:30
스토킹 범죄 '징역형' 처벌 강화
앞으로 상대방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스토킹 행위는 경범죄 처벌법에 따른 범칙금 수준이 아닌 징역 또는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 연인관계 등을 악용한 데이트폭력 행위에 대해서도 적정 형량이 선고될 수 있도록 엄정한 사건처리 기준이 마련되고 , 피해자 신변보호 조치 강화를 위해 스토킹 코드를 부여한다 . 또한 위험성이 크거나 피해자가 요청하는 경우 피해자의 핫라인도 구축한다 .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 스토...
2018-02-23 14: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