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해라" vs "양보했다"...5호선 노선 두고 김포-인천 갈등
서울 방화역부터 인천을 지나 김포까지 이어지는 5호선 김포·검단 연장구간 노선의 최종안 발표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인천시와 김포시 간 대립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호선 연장구간(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 노선안을 지난달 중에 발표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대광위는 5호선 연장 노선을 두고 인천·김포가 서로 각 지역에 유리한 노선안 채택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자 올해 1월 조정안을 냈고, 추가 의견도 수렴했다. 하지만 두 지자체의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앞서 발표된 조정안은 5호선 연장구간 역사를 김포에 7개, 인천 서구에 2개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인천지역에 4개 정거장 설치를 요구했던 인천시는 서구 원도심 2개 역사가 빠진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인천시는 인천에 정거장 4개를 설치해도 5호선 열차 운행 시간은 조정안보다 3분가량 늘어날 뿐이라며 김포시의 양보를 요구했다. 최근 검단시민연합도 대광위의 기존 조정안은 잘못된 이용수요 자료를 바탕으로 마련됐다며, 감사원의 감사를 청구하는 등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인천시는 김포시의 전향적인 입장을 원하지만, 김포시는 대광위 조정안에 대해 '100% 만족하진 않지만 일부 양보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하며 인천시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또한 김포시민들은 지옥철로 유명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로 심각한 불편을 겪는 만큼, 대광위가 조속히 5호선 노선을 확정해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포골드라인의 최대 혼잡도(정원 대비 탑승 인원)
2024-06-25 10: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