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깃털 한 가닥에 4천만원? 무슨 새길래...
100여년 전 세상에서 사라진 멸종 동물 '후이아(huia)'의 깃털 한 가닥이 무려 4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에 팔렸다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매 업체 웹스는 지난 20일 경매에 출품된 후이아의 깃털이 4만6천521.5 뉴질랜드 달러(NZD·약 3천9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예상가인 3천 뉴질랜드 달러의 15배보다 높은 금액으로, 새 깃털 세계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종전 최고가는 2010년 낙찰된 동종 후이아의 깃털 가격 8천400달러(약 700만 원)였다.약 9g(그램)인 후이아의 깃털은 뭉친 곳 없이 묵직한 갈색 광채가 잘 유지됐고 손상된 흔적이 없었다고 웹스의 장식미술 부문 대표인 리아 모리스는 소개했다.후이아는 100여년 전 멸종된 뉴질랜드 토착새로, 윤기가 흐르는 검은색 깃털에 꽁지 끝이 흰색이며 노랫소리가 아름답다.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후이아를 신성한 새로 여겨, 후이아와 관련한 속담과 노래를 만들었다. 또 추장을 비롯한 지도자들만 후이아 깃털로 치장할 수 있었다.후이아는 1920년대까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에는 멸종새로 분류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5-24 15:54:21
벌새 암컷, 수컷 괴롭힘 피하려 화려한 깃털 유지
벌새 암컷 중 일부는 수컷인 척 화려하게 위장해 수컷들로부터 받는 괴롭힘이나 공격을 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벌새는 암컷의 5마리 중 1마리 꼴로 수컷같은 화려한 깃털을 지니고 있는데, 이 모습이 부리로 쪼거나 몸을 부딪히는 등 수컷의 공격적 행동으로부터 안전하게 한다는 것이다.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생물학자 제이 포크 박사의 연구팀은 파나마 지역에 사는 벌새종인 흰목자코뱅(Florisuga mellivora)을 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저널 발행사 '셀프레스'에 따르면 연구팀은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청년기의 흰목자코뱅이 수컷과 비슷한 화려한 색의 깃털을 가진 것을 의아하게 여겨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조류는 대개 수컷의 구애가 잘 이뤄지도록 암컷보다 수컷에게 더 밝고 화려한 색의 깃털이 나는데, 암수가 분명해져 짝짓기가 가능한 성체가 되기 전까지는 청년기 수컷과 성체 암컷의 외모가 비슷하다.흰목자코뱅도 다른 조류처럼 수컷은 화려한 색, 암컷은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색을 보이지만 수컷에 가까운 화려한 깃털을 암컷도 갖고 있다는 점이 확연히 다르다.'코넬조류학연구소'에서 이번 연구를 담당한 포크 박사는 "청년기에 있는 조류가 수컷과 같은 깃털을 갖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무언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흰목자코뱅이 성체가 된 후에도 암컷 중 20%정도가 수컷처럼 화려한 깃털 색을 유지한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이런 현상은 유전적일수도, 환경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암컷 흰목자코뱅이 공격을 피하려는 의도로 만들어낸 사
2021-08-28 14:56:01